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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 강론

작성자정만영요셉|작성시간26.06.09|조회수43 목록 댓글 0

찬미예수님!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리라.”

오늘은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로
우리는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세우신 성체성사를 기념하고 묵상합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 죄 많은 우리 인간들을 위하여
당신의 몸을 우리 인간들에게 생명의 양식으로,
그리고 당신의 피를 구원을 위한 음료로써 내어주심의 그 사랑을 깊이 묵상하고,
예수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심으로써
우리 자신들도 예수님처럼 우리 주변의 형제자매들에게 맛있는 빵으로
우리 자신을 내어줄 것을 결심하는 날이라고 보겠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이 미사 안에서 성체를 받아먹게 되는데요.
영성체는 그 말뜻 그대로 우리 인간들을 위해 당신의 몸을 바치신
예수님의 거룩한 몸을 받아 모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체는 인간들을 향한 지극하고 한없는 사랑의 덩어리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먹었으니 그사랑의 힘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사랑을 위하여, 우리에게 당신의 가장 소중한
살과 피를 내어놓으셨으니,
우리도 사랑을 위하여 우리의 가장 소중한 것을 희생할 것을 결심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이하여,
우리의 무덤덤하고 습관적인 영성체를 반성해보고,
좀 더 의미 있는 영성체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우리의 마음 자세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는 영성체를 하기 전에 진심으로 ‘회개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당신의 몸과 피까지 내어주시며 돌아가신 이유는
바로 우리들의 교만하고 무딘 마음과 욕심 많은 죄악을
용서하시기 위해서였기 때문입니다.
즉 예수님의 희생 덕분에 우리는 스스로 죄악에 얽매여 괴로워하다 죽지 않고
하느님의 용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하게 우리들의 잘못들을 뉘우치고,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고,
반목하여 지내고 있는 사람과 먼저 화해하고 영성체를 해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영성체를 할 때 예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어리석고 부족한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우리가 참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기를 바라시며
당신 몸과 피를 우리에게 내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는 타인들을 위하여 죽지 못하는데,
또한 우리는 예수님을 죽기까지 사랑하지 못하는데,
예수님은 감사하게도 죽기까지, 끝까지 인간들을 사랑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체를 모실 때 죄스럽고 나약한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그분께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우리는 영성체 이후에 예수님께 ‘보답하려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용서해주시고,
참된 영적인 양식을 주시기 위해 목숨을 내놓으셨으므로,
우리는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사랑을 실천하기로 결심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이 늘 당부하셨던,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고, 벗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고 내어놓겠다는
결심과 실천만이 예수님의 큰 희생에 대한 맞갖은 보답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일찍이 스패만(Spaemann)이라는 사람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시선을 두는 그 방향은 우리 존재를 점점 그 방향으로 이끌고,
우리 삶을 그쪽으로 변화시킨다.
하느님을 바라보는 사람은 하느님을 향하게 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은 세상에 집착하게 된다.”
즉, 아무리 오랫동안 그리스도를 믿고 성체를 모시며 살아가며
교회 안에 몸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살면 우리의 모습이 세상에 속한 모습으로 변화될 것이고,
우리가 모시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살아간다면
우리의 모습은 예수님처럼 변화되어 나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체를 모실 때에
세상이 아닌 주님만을 바라보며 살아갈 것을 결심해야 하겠습니다.

예수께서는 오늘도 이 미사를 통해서 빵을 떼어주시며 말씀하실 것입니다.
“받아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마르 14, 22)
이 사랑의 초대에 우리는 회개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성체를 모시며, 사랑을 실천하고,
예수님을 바라보며, 예수님 안에서, 그분처럼 변화되어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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