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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6 천지비

작성자閉關|작성시간26.06.19|조회수12 목록 댓글 0

 

 

종합 편성 채널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는 뉴스가 있어 점을 쳐보았다.  천지비괘.. 

위에는 모두가 양으로 되어 있는 하늘괘이고 아래에는 모두가 음으로 되어 있는 땅괘로서 천지는 '막힐 비' '비색할 비'인 비괘입니다. 비괘는 태괘와 정반대입니다. 잡괘전에 비와 태는 그 종류가 모두 반대라고 했습니다. 태는 모든 음이 밖에 있고 모든 양이 안에 있으나 비괘는 모든 양이 밖에 있고 모든 음이 안에 있어서 완전히 반대입니다.

 태괘는 아홉 구멍이 통해서 살 수 있도록 되어 있으니 정상적인 몸을 가지고 있어 제구실을 하는데, 비괘는 제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비괘를 인간의 몸으로 보면 두 개씩 있어야 할 눈, 귀, 콧구멍이 하나씩 있는 것이고, 하나씩만 있어야 할 입과 대-소변기관은 두개씩 있는 것으로 단사에 '비지비인'이라고 한 것처럼 사람이 사람형상을 갖추고 있지 못하네요. 즉 사람이 사람답지 못한 비정상적인 형태입니다. 그래서 비색한 세상이라 말하는 것이지요. 한 번은 낮이고 한 번은 밤이고 한번은 잘 다스려지고 한 번은 어지러워지

니, 한 번은 태하고 한 번은 비하는 것입니다. 

 해방 후 야산 선생님이 홍역학 부문을 지으시면서 "동서가 혼합을 하는데도 우리의 크지도 않은 국토는 남북이 분단되었다. 이것은 천지가 한 번은 통하고 한 번은 막히는 태비의 일치일란의 이치에 의해 그러한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비와 태는 정반대입니다. 지천태를 도전하면 천지비이고, 천지비를 도전하면 지천태가 됩니다. 밤이 지나면 낮이 되고 낮이 지나면 또 밤이 오듯이 한 번은 다스려지고 한 번은 막히는 이치가 바로 일치일란의 이치인 것입니다. 

 그러나 교육적으로 말하자면 얼마든지 태평한 세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인데 사람이 잘하지 못해서 비색한 세상이 되는 것이죠. 태괘의 상육효에서 성이 무너져 빈 터만 남았으니 이젠 군사를 일으켜도 소용이 없고, 마음을 고쳐먹고 회개를 해보라고 했었죠. 그러지 않으면 나중에 아무리 바르게 해도 소용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처음부터 백성들에게 신임을 받지 못해 이랬다저랬다 하여 명이 어지러워진 까닭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천지비괘가 지천태괘 다음에 찾아온 것입니다. 

  비괘는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고 태평한 세상도 아닙니다. 태평한 세상인 태괘에서는 작은 것이 가고 큰 것이 오니 소인이 가고 군자가 와서, 백성들이 큰 이익을 봅니다. 막힌 세상인 비괘는 큰 것이 가고 작은 것이 오니 군자가 가고 소인이 와서 백성이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이미 소인이 와서 실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군자가 바르게 하면 오히려 군자를 가두고 죽이는 등 박해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대왕소래'입니다.

지천태괘는 천지가 사귀어 만물이 통하고, 상하가 사귀어 그 뜻이 같아져서 정치가 잘되는 태평한 세상입니다. 반면 비괘는 정반대로 천지가 사귀지 못하니 만물이 통하지 못하므로 나오지도 못하고 상하가 사귀지도 못하여, 천하에 올바른 정치가 행해지지 못해 나라가 없는 것이나 한가지입니다. 또한 태괘에서는 안에는 양이고 밖에는 음이며 안에는 건건하고 밖에는 곤순하여 안에는 군자이고 밖에는 소인이었으나, 비괘는 정반대로 안에는 음이고 밖에는 양이며 안에는 음유하고 밖에는 양강하여 안에서는 소인이 실권을 쥐고 있고 밖으로 군자가 실권을 잃고 쫓겨난 상황이니 소인의 도는 길어지고 군자의 도는 사라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태괘의 상은 하늘이 내려오고 땅이 올라가 천지가 사귄다는 태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비괘의 상을 보면 하늘은 하늘대로 위에 있고 땅은 땅대로 아래에 있어 서로 사귀지 못해 막히는 비괘가 됩니다. 막힌 비괘의 상을 보고 군자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 곤괘의 상으로 검덕이 나오고 건괘의 하늘로 멀리 피할 수 있는 것이니 피난이 나옵니다. 덕을 검소하게 한다는 것은 군자가 소인이 나라를 어지럽히는 세상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군자는 본래 덕을 펴야 하는데 이렇게 비색한 때에는 그 덕을 펴는 것조차 소인이 모르는 가운데 해서 백성을 돕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도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어 알려져 환란을 당하기 쉬우므로 덕을 검소하게 해서 난을 피하라고 했습니다. 이런 때 군자가 녹을 받아먹고 영화를 누리려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녹으로써 영화를 삼지 말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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