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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론 강의실

도레미 송과 도레미파

작성자이윤재(바오로)|작성시간12.12.11|조회수311 목록 댓글 1

도레미 송과 도레미파

김광자

 

1966년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등 5개 부문을 휩쓸고 전 세계 영화 매니아에게 아직까지도 최고의 영화 1위로 꼽히고 있는, 언제보아도 흥미롭고 가슴 두근거리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이야기와 함께 “도레미파....”로 알려진 음계 이름이 부여된 이야기로 제 첫 음악에세이를 시작할까 합니다.

 

촬영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오스트리아의 천재 작곡가를 기린 ‘모차르트의 도시’에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시’로 거듭나게 해 버렸다는 이 영화는 ‘도레미 송’ '에델바이스’ ‘저 산에 올라가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가장 인기 있는 뮤지컬 영화로 꼽혀온 작품인데 그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노래 ‘도레미 송’은 마리아가 트랩대령의 자녀에게 쉽게 음악을 가르치기 위한 장치로 삽입한, 그 당시엔 어딜 가든지 이 노래를 듣거나 즐겨 불렀고 오늘 날에도 많은 무대에서 인기리에 공연되고 있는 곡이지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음악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이 ‘도레미 송’에서 언급한 ‘도레미파솔라시도’ 라고 불리는 음계 이름일 텐데 음높이를 정하는 음계 이름인 ‘도레미파솔라시도’는 어떤 뜻이 있는지 생각해 보셨을까요?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여러 약속기호나 언어들은 오랜 세월을 지내오는 동안 필요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인데 그런 것들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궁금해 해 본적이 있었을까요?

 

“도레미파솔라시도” 음계의 명칭을 뽑아낸 사람은 중세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수도사 Guido d'Arezzo(998-1050 귀도 다렛초, 아렛초 지방의 귀도)입니다.

귀도가 이 음계 명칭을 발견하기 이전에는 요즘처럼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쓰는 장조와 단조라는 개념과 전혀 다른 그리이스 선법, 교회선법이라고 불리는 다소 복잡한 調性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음악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톨릭교회의 수도사들이 Neuma(중세 시대의 악보 기보 법)라는 악보를 읽으면서 무척 어려워했답니다.

 

그 당시의 음악은 그레고리오 대 교황(S. Gregorius Magnus, 540년 경-604)이 가톨릭이 전파되어 있던 유럽 여러 지방의 구전성가(口傳聖歌)를 모두 수집하여 정리한 그레고리오 성가였는데 당시에는 교통사정이 몹시 불편하다보니 각 지방마다 자연 발생된 음악 형태가 매우 다를 수밖에 없었고 제각각인데다 가톨릭 미사 순서와 절기에 따른 많은 성가를 제대로 지도하고 연주하기 위해 필요에 의해 교회음악학교가 설치됐지만 그 교회음악학교에서도 복잡다단한 형태의 음악을 학생들에게 제대로 이해시키기 쉽지가 않았습니다.

형편이 이러하니 수도원음악학교의 교사인 귀도가 꽤 많은 고심을 했을 수밖에요.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그레고리오 성가집을 보던 중에 중대한 발견을 하게 됩니다.

UTquent laxis/ REsonare fibris/ MIra gestorum/ FAmuli tuorum/ SOLve polluti/ LAbii reatum/ Sancte Iohannes"라는 라틴어 문장에 붙여진 성가의 첫 글자에 붙여진 음들을 살펴보니 기가 막히게 순차적인 상행 음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지요(악보 첨부). 이 문장은 “너희 종들이 너의 지난 행적을 소리 높여 부르도록 하려면, 죄로 찌든 그들 입술을 열게 하라”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문구의 첫 음절과 계단을 형성한 첫 음들을 모아서 “도레미파솔라시”를 뽑아내게 되었는데 우연히 발견된 중세유럽의 한 문건이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도레미파...’의 산모가 된 셈입니다.

 

이렇게 도,레,미,파....음계 명칭이 창조됐지만 처음 귀도가 발견한 첫 음계명인 ‘우트(Ut)’는 발음하기가 무척 까다로워서 17세기 들어 기원이 불분명한 ‘도(Do)'라는 음절에 자리를 내주게 됩니다. 왜 하필 ’도‘라는 음절이 붙게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발음하기에 참 좋은 어감을 준다는 건 확실합니다. 그리고 귀도가 처음 음계를 만들었을 당시에는 시(Si)가 포함되지 않았는데 17세기의 음악학자들이 귀도가 차용했던 라틴어 문장의 마지막 절 ’Sancte Iohannes‘에서 뽑아낸 시(Si)'를 한 음 더 높인 음정에 붙여서 오늘날 우리가 쓰는 계명의 완성을 이루게 된 것이지요

 

1020년경 귀도가 음계명과 음계를 발명해낸 이후, 일부 어린이들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본적도, 들은 적도 없는 노래들의 악보를 단 한번 검토한 후 자신만만하게 노래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해집니다. 실제로 오늘날 일반인도 음계 훈련을 조금만 받으면 누구나 쉽게 악보를 읽고 음악을 즐길 수가 있지요.

귀도란 이름 자체가 이탈리아어로 ‘인도하다(Guidare)’라는 의미를 가진 낱말에서 만들어진 이름인데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평범한 중세문건에서 그가 음계를 발견해 준 덕에 모든 사람을 읽기 쉬운 가창의 세계로 인도했으니 역시 사람은 이름에 따라 자기의 존재를 증명하는 가 봅니다.


도레미 송과 도레미파를 쓰면서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시 짤즈부르크를 생각하니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가 촬영되었던 레오폴드 스크론 성과 그 옆의 푸른 호수, 멋진 미라벨 정원에 갔었던 날이 생각나는군요.

굳이 나까지 그 곳이 정말 아름답더라고 외치지 않겠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직접 다녀오시고 방문할 기회를 갖지 못하실 분들은 요즘 케이블 TV에서 이 영화를 자주 방영했는데 TV나 DVD 등을 통해서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시고 아울러 음악의 오묘한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첨부파일 Finale 2005 - [성 요하네스 찬가.pdf

 

 

출처 :부산대학교합창단 동문회 원문보기 글쓴이 : 76김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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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윤재(바오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2.12 이해를 돕기 위해서 김광자씨가 쓴 글에 <성 요하네스 찬가> 악보를 추가로 첨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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