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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론 강의실

아 카펠라(A cappella)

작성자이윤재(바오로)|작성시간09.08.23|조회수953 목록 댓글 0

'아 카펠라(A cappella)는 중세시대와 성직자들이 교회에서 오르간 반주없이 인성(人聲)만으로 부르는 찬트(Chant)풍의 선율을 의미한다.
본래의 뜻은 '교회' 또는 '성당풍으로'라는 뜻을 갖고 있다. 과거 1600년 이전의 음악은 거의가 '아 카펠라'로 종교곡뿐이었으며, 1300-1450년 경의 종교곡외 세속적인 곡들은 주로 기악반주를 수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다시 말하면 14세기 이전의 세속음악은 대부분 기악곡이었고, 이 시대의 아카펠라는 교회음악만으로 사용되었다. 16세기 르네상스시대의 교회음악(특히 팔레스트리나의 합창음악이 가장 대표적임)은 '아 카펠라' 중심의 음악이었다(19세기에 와서 세속 합창곡도 아카펠라 양식을 사용).

1. 아카펠라의 역사적인 시대와 전통

1450-1600년까지의 르네상스시대 합창음악을 보면 이 당시의'아 카펠라'양식은 다음과 같은 3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1)반주없이 순수한 인성파트(성악)만으로 합창을 이루고,

2)리듬적 표현에 있어서 반드시 2/2(Alla Breve) 혹은 2/4사용하고.
3)합창시 중복되는 파트나 부족한 파트에 기악을 대신 추가하여 사용했음(너무 높거나 낮은음, 음색 등 부족한 파트를 부분적으로 필요한 만큼 기악으로 대신 함), 이는, 즉 합창에서 기악의 사용(Doubling of the Voices)을 말한다. 다시 설명하자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순수한 성악만의 '아 카펠라'가 아니라 그 당시의 무반주 합창의 개념은 부족한 파트에 기악이 추가되고 좀더 나은 앙상블을 위하여 성악과 기악이 서로 바꾸어 노래되었다.
또한 6부나 8부 합창에서 성악의 한 파트를 기악이 담당하기도 하였다. 이 시대에 무반주 합창이 이처럼 성행한 이유 중 하나는 기악이 독립적으로 앙상블을 이루기에는 부족하고 합창과 함께 이루어지는 앙상블이 더 화려했기 때문이다.

한편, 바로크 시대(1600-1750)에 와서 '아 카펠라'는 더욱 변화를 가져왔다. 기악반주로 합창이 많이 연주된 이 시기의 '아카펠라'는 성악과 기악이 서로 교차하여 파트를 바꾸어 연주하기도 하였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무반주 합창곡 하단에 보면 Piano나 Organ파트에 'Rehearsal only'(연습시에만 사용)라고 적혀있는 악보를 간혹 보게 될 것이다. 이것은 연습시에는 피아노 (혹은 오르간)를 사용하지만 연주할 때는 무반주로 연주하라는 것인데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에는 'Rehearsal only'라고 쓴 그 부분을 합창의 한 파트로 기악이 추가되어 실제 연주할때 기악을 사용하였다.

2.'아 카펠라' 연주시 주의해야 할 연주법

1) 아카펠라 연주시 파트간의 대칭적 양식이 요구되며 또한 다이나믹스를 나타내는 특별 연주 기술이 요구된다.
악보상에는 악상기호인 'p' 나 'f' 등과 같은 힌트가 전혀 없다. 따라서 지휘자나 대원들이 음악 자체로부터 얻는 다이얼로그와 반향(echo)효과를 깨달아 다성음악이 제시하는 그 모든 것을 반영시켜야 한다.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다이나믹스가 가사와 비슷해야 하며 기초가 되는 감정의 내용를 심오하게 해야 한다는 다이나믹스 연주의 "명암법"을 열심히 공부해야 할 것이다. 또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악센트는 이런 양식의 연주에서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대신 가사나 모티브에 악센트를 주는 미학적 부분을 관심있게 살펴봐야 한다.

2)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기보법 등이 아카펠라 음악의 진정한 분위기를 잘 처리해 나갈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쉬네만(Schunemann:1884-1945)과 같은 사람은 아카펠라 연주시 "세로줄을 없애 버리고 옛 악보에서 가끔 사용했던 것처럼 다른 음악적 부호로써 다시 분류하여 연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마디란 우리가 알다시피 좋은 것만은 아니며 쓸데없는 악센트만 남발하게 만들고 있다.
결과적으로 말의 악센트와 모티브의 악센트는 현재의 기보법에 있는 그것들의 실질적 위치를 무시하고 자유롭게 선택, 해석되어져야 할 것이다.

3) 아카펠라는 다성 음악적 목소리의 '얽힘'을 정확하게 연주하기 위해서 고르게 또 완하하지만 확실한 박자로 이끌어 가는 것이 좋다.
자코니(Zacconi, Lodovico :1555-1627)가 말한 것처럼 "박자가 절대로 동요되어서는 안되며(비록 단원들이 장식음을 노래한다고 해도) 오로지 고르고 정확한 박자만이 그 방향을 확실히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4) 템포에 관해서는 연주자(지휘자)자신이 악보가 주는 감정과 영적이고 시적인 내용으로부터 얻는 것으로 그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템포의 조절이 너무 많으면 표현을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지만 그 조절은 때에 따라 또한 필요하다(심각한 템포 변화, 즉 점점 느리게, 점점 빠르게는 사용 절제).

* 참고서적 : 이선우 지음 '요점을 콕 찍어주는 성가대 지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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