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백운산/ 가지산(2026년 6월 21일)
[시작하며...]
일부러 오라는 이도 없고 그렇다고 등 떠밀어 가라는 이도 없건만 나는 간다 그곳으로, 그리움이 머무는 산으로...
한동안 여러 가지 핑계 아닌 핑계들로 거의 매일 문수산만 다람쥐 쳇바퀴 돌듯 다니고,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영남알프스 명산들을 찾는 횟수가 너무 뜸했었다. 일요일엔 문수산에 산객들이 넘쳐나니 복잡한 문수산 산길을 벗어나 영남알프스의 맏형인 가지산으로 가기로 하고 배낭을 꾸리면서 생각해보니 쇠점골도 모처럼 가보자는 생각이 들어 코스를 조금 길게 잡더라도 원점회귀가 가능한 호박소 주차장을 들머리와 날머리로 결정하고 백운산을 거쳐 가지산을 오르고 석남터널로 내려와서 쇠점골 상류에서 호박소 주차장까지 계곡 따라 걸어 보았습니다.
♣. 산 행 지 : 밀양 백운산~가지산
♣. 산행일자 : 2026. 6. 21(일요일) : 기온 24~27℃, 습도가 높고 운무가 춤추던 날
♣. 산행코스 : 호박소 주차장~백연사~구)24번 국도~백운산~안부~운문지맥길~가지산~중봉~쇠점골~오천평 바위 호박소 주차장
♣. 산행거리 : 13.45km
♣. 산행시간 : 6hr 50 min(충분한 휴식 및 점심식사 시간, 사진촬영시간 포함)
♣. 산행개요 : 영남알프스 명산을 찾아서 개인산행
♣. 교통참고 : 자가운전
♣. 산행트랙 :
백연사는 법당과 요사채(살림집) 등으로 이루어진 소박한 규모의 절집으로 돌담과 푸른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백연사의 주지 스님(백운 스님)은 베트남전 참전 용사로, 과거 전쟁에서 전사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추모하는 호국 도량으로서의 의미도 품고 있다고도 합니다.(경상일보)
백연사 신비의 소원돌 이랍니다.
시례 호박소로 화강암 바위 위로 세차게 흘러내리는 폭포수로 인해 수만 년의 세월 동안 바위가 깎여 나가면서 만들어진 거대한 웅덩이입니다. 그 모양이 마치 옛날 시골에서 쓰던 방앗간의 절구(경상도 방언으로 '호박')를 닮았다고 하여 호박소라는 정겨운 이름이 붙었습니다.
시례 (詩禮)는 이곳의 옛 지명입니다.
호박소에서 출발하여 옛 24번 국도를 가로질러 로프를 잡고 본격적인 백운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위 사진은 백운산 오름길에 만나는 발가락이 뚜렷이 있는 "발바닥 바위" 입니다. 또한 산 정상 너머의 반대편 능선엔 "주먹바위"도 있습니다.
백운산 주먹바위(2023년 9월 촬영)
가파른 돌길 된비알을 오르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얼음골과 용아릉 A, B를 조망해 봅니다.
백운산 첫 번째 조망터이자 멋진 쉼터의 명품 소나무와 천황산 방향의 얼음골 뷰입니다.
제발 소나무 재선충 같은 병에 걸리지 말고 오래토록 싱싱하게 잘 살아있길 기원합니다.
얼음골 전경과 멀리 도래재 너머 구천산 방향
마치 이구아나의 혓바닥을 닮은 바위와 그 뒤로 가지산이 조망되고
밀양 백운산(885m)은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에 위치한 산으로,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등 내로라하는 고산들에 둘러싸인 '영남알프스'의 숨은 진주 같은 산입니다. 맞은편 천황산을 오르다 바라보면 거대한 백색 화강암 절벽이 마치 하얀 호랑이(백호)가 포효하며 앉아 있는 형상을 닮았다. 백운산이란 이름의 유래는 아마도 흰 바위 화강암이 흰구름처럼 보여서 그렇게 불렸던 것 같습니다.
앞쪽의 흰 바위는 베틀바위, 그 뒤로 가지산 정상과 오른쪽은 용수골로 가을엔 단풍이 유난히 아릅답습니다.
최근에 생긴 밀양 국제등산학교도 줌인해 봅니다.
올라온 능선과 가지산 터널 방향
다시 백호의 몸통방향으로 가지산 정상을 향해 전진합니다.
예전에 처음으로 백운산을 찾았을 때는 가느다란 철제로프 하나가 달랑 걸려있어서 네발로 등반하며 올랐었는데...
사진의 가운데 바위능선은 예전에 있었던 단식원에서 출발하여 백운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입니다.
거대한 바위 위에 자리 잡아 끈질긴 생명력으로 우리에게 삶에 대한 교훈을 주는 진짜 명품 소나무
또다른 명품 소나무
천황산 케이블카 노선과 오른쪽의 얼음골 전경
오래오래 이 자리에서 꼿꼿하고 싱싱하게 잘 살아주길...
다시한번 올라온 능선 방향으로
마당바위 부근의 수령이 아주 오래된 명품 소나무
마당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땀을 식혀 봅니다.
마당바위에 독야청청 꼿꼿히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명품중의 명품 소나무로 가치로 환산할 수가 없을 듯...
마당바위 아래쪽, 왼편의 고사목도 예전엔 오른쪽의 명품 소나무처럼 멋지게 뽐내었을 때도 있었겠지요...
산내면 남명리 방향의 상양, 중양, 하양마을과 오른쪽의 운문산
백운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지산 정상과 중봉
백운산은 최고의 조망 명소로 북쪽으로는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인 가지산과 운문산이 호위하듯 서 있고, 남쪽으로는 사자평 억새로 유명한 천황산(재약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얼음골 일대와 발밑으로 펼쳐지는 아찔한 화강암 절벽의 풍경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백운산 정상에는 바위채송화가 양지꽃이 무리를 지어 예쁘게 피어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남명리 방향으로 멀리 도래재 오른쪽으로 구천산, 정성봉, 실혜산이 나란히 보이네요
백운산 정상에서 가지산 방향으로 내려서서 만나는 사거리 안부입니다.
가지산으로 오름길에 본 소나무가 마치 다섯 손가락 중에 가운데 손가락을 펴서 욕하는 형상이라 "욕쟁이 소나무"라고 명명해 줍니다.
한참 거친 숨과 비지땀을 쏟아내고 더디어 운문지맥 삼거리에 올라섭니다.
운문지맥길 따라 가지산 가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미역줄 나무들이 얽혀서 앞으로 나가기가 쉽지 않네요
요즘은 100 명산등 명산으로 산객들이 몰려다니고 변방인 영남알프스 종주 산꾼들은 별로 없나 봅니다.ㅎㅎ
정글 같은 줄기들을 헤치고 나와 도착한 조망바위(자살바위)에서 바라본 가지산 북봉, 정상 그리고 중봉
자살바위 인증사진 포인트
가지산 오름길에 뒤돌아 본모습
운문산과 그 뒤로 범봉과 억산도 보이고
앞 백운산과 뒤 얼음골도 돌아보고
헬기장에서 가지산 정상을 바라보며...
가지산 헬기장에서 돌아본 운문산과 그 뒤로 범봉, 억산, 그리고 문바위까지 선명하게 나란히 줄을 섰네요
가지산 정상의 산장
가지산 북봉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우측으로 지룡산, 복호산 줄기가 뻗어 나가고, 좌측으로 장군봉, 호거산, 방음산 등등
낙동정맥과 운문지맥 분기점, 정상석은 역시 옛 정상석이 정겹습니다.
가지산 쌀바위와 멀리 문복산 방향으로 조망
가지산(1,241m)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경상남도 밀양시, 경상북도 청도군의 3개 시·도에 걸쳐 있는 산으로, '영남알프스'의 최고봉(最高峰)이자 맹주입니다.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막힘없는 대파노라마가 펼쳐지며, 이웃한 운문산, 천황산, 신불산은 물론 날씨가 맑은 날에는 멀리 동해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는 압도적인 시야를 자랑합니다.
가지산(加智山) 이름의 유래: 석가모니의 지혜를 더한다는 불교적 의미를 품고 있으며, 신라 시대 전래된 가지산문(迦智山門) 선종의 역사와도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산자락에는 영남의 삼대 사찰 중 하나인 천년고찰 석남사(石南寺)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천황산, 백운산 그리고 지나온 운문지맥 길
중봉에서 뒤돌아 본 가지산이 오른쪽 얼굴을 감춰버렸네요
좌 진달래 능선, 가운데 용수골, 우 운문지맥 능선
가지산 중봉, 1,1167m
진달래 능선 삼거리
석남사 삼거리, 석남사에서 출발하면 이곳까지 약 50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곳에서 밀양 방면으로 진행합니다.
석남터널이 있는 구 24번 국도에 내려섭니다.
이모네 포장마차가 있는 이곳에서 쇠점골(오천 평 바위) 방향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쇠점골은 옛날 영남알프스의 험한 고갯길을 넘나들던 마부와 나그네들이 말의 편자를 갈아가며 쉬어가던 대장간(쇠점) 골짜기라는 뜻을 품고 있는 역사 깊은 명소입니다.
연속으로 작은 폭포들과 예쁜 소(沼)들이 나타납니다.
쇠점골 계곡길도 이제 절반을 넘어섰네요
누군가의 소망들이 모여 예쁜 돌탑이 되고...
길섶엔 산수국들이 여름을 재촉하는 듯합니다.
오천 평 바위에는 때 이른 피서객들이 벌써 물놀이를 즐기고 있네요
수심이 깊어서 예전에 다이빙도 하고 물놀이를 즐겼던 곳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해 두었네요
아침에 출발했던 백연사에 도착하며 산행을 끝맺음합니다.
[맺으며...]
영남알프스의 숨은 진주 같은 백운산과 영남알프스의 맏형 격인 가지산을 전에도 가끔씩 찾아갔지만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그 속살과 맛은 항상 다른 느낌으로 와닿는다. 이번 산행은 특히 푸른 녹음이 점점 더 짙어져 가는 계절이라 그런지
생명들이 자라는모습들이 더욱 역동적으로 느껴졌으며 온종일 구름이 보여주는 매직쇼도 산행의 즐거움을 한층 더 돋구어 준
날이었던 것 같다.
조금은 무덥고 습도가 높은 날씨임에도 묵묵히 곁을 지켜주며 함께 걸어준 해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맺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다람쥐 작성시간 26.06.24 new
해뜨는성 춤 중에
막 춤이
제일 신납니다^^ -
작성자가고파 작성시간 26.06.24 new
수고 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해뜨는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6:08 new
회장님
감사합니다.^^ -
작성자뽀대뽀 작성시간 06:57 new
몇일간 날씨가 시원하여
산행하기 좋은날
땀 좀 흘리시다 오신것 같습니다.
두분 걸음으로 적당한 거리라고 해야할까요?
눈으로 나마 함께 동행하면서
즐겨봅니다.
일요일이라 오천평바위에
사람들이 몰려있네요
수고 많았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해뜨는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48 new
뽀대뽀 자문님
맞아요 적당한 거리 ㅎ
눈으로 동행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