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날씨 진짜 살벌하게 춥네요..
아침에 환기시킨다고 문 열었다가 베란다에서 얼어버릴 뻔했어요ㅡㅡ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저는 밖에서는 20년 차 짬바 좀 있는 피부관리사인데..
현관문만 열고 들어오면 딸 셋 시집살이하는 50대 평범한 줌마예요..ㅋㅋ
(첫째는 직장인, 둘째는 대학생, 셋째는 중2병.. 아주 환장합니다 ㅎ)
아니 오늘 아침 9시에 막내 학교 데려다주려는데 제 화장대에 있는 크림을 떡하니 지가 바르고 있는 거 있죠?;;
자기 방에 사준 거 놔두고 왜 꼭 비싼 내 걸 탐내는지..
"야! 그거 엄마가 아껴 바르는 거야!" 하고 등짝 스매싱 한 대 날리고 쫓아냈네요..ㅋㅋ
아침부터 기운 뺐더니 당 떨어져서 믹스커피 한 잔 타 놓고 주절주절 해봐요..
샵에 오시는 고객님들이 관리 끝나고 차 한잔하면서 맨날 물어보세요.
"원장님은 집에서 뭐 비싼 거 쓰세요?" "피부과 시술 어디서 받으세요?"
솔직히.. 우리 맘님들 아시죠? 우리 나이 되면 화장대 복잡한 거 딱 질색이잖아요. 치우기도 귀찮고.. ^^;;
저도 직업이 직업인지라 백화점 1층 브랜드부터 샵 전용 제품까지 안 써본 게 없는데요.
결국 돌고 돌아 정착하는 건 내 피부 컨디션에 맞춰 쓸 수 있는 것이더라고요.
피부는 타고난 게 30%지만 관리가 70%거든요.
제가 딸 셋이랑 같이 쓰면서 정착한 진짜 돈 아끼고 피부 좋아지는 현실적인 관리 루틴 4가지 좀 풀어볼게요.
(홍보 아니고 진짜 20년 짬바 걸고 쓰는 거니 믿으셔도 돼요 ㅎㅎ)
1. [각질/화장들뜸] 효소세안 후 '2중 크림' 3겹 레이어링
요즘 같은 날씨에 쿠션 두드리면 코 옆이랑 미간에 하얗게 끼는 거..
진짜 스트레스잖아요. 이거 가린다고 팩트 덧바르면 더 떡지고 늙어 보이는 거 아시죠?
샵에서는 이런 피부 절대 바로 마사지 안 들어가요. '수분길'을 먼저 터줘야 하거든요.
집에서는 무조건 효소 파우더(저는 파파레서피 꺼 써요. 가성비 갑)'로 세수하세요.
우리 나이에 알갱이 있는 스크럽 쓰면 피부 얇아지고 홍조 생겨서 절대 안돼요!
효소로 거품 내서 살살 굴려주면 묵은 각질만 싹 녹거든요.
그다음에 중요해요! 제가 쓰는 한글 듀얼크림 뚜껑 열고 투명한 윤빛 부분만 떠서 듬뿍 올려주세요.
여기서 팁은 그냥 바르지 마시고 3번 정도 얇게 레이어링 하는 거예요.
한 번 쓱 바르는 거랑 차원이 다릅니다.
저희 큰애가 화장 안 먹는다고 징징대길래 이 방법으로 해줬더니
다음날 남친이 얼굴에 조명 켰냐고 했대요 ㅋㅋ 속당김 싹 잡히고 얼굴이 달걀 흰자처럼 매끈~해집니다.
2. [모공/개기름] 슈렉팩 비우기 + 크라이오 냉각 관리
거울 볼 때 나비존 모공 늘어진 거 보면 한숨만 나오죠..
휴.. 모공은 한 번 늘어지면 꿰맬 수도 없고.. 관리가 생명입니다.
저희 셋째가 딱 사춘기라 산유국인데 얘 때문에 올리브영 슈렉팩 입문했잖아요 ㅋㅋ
일주일에 두 번 이걸로 피지 싹 비워내고요.
비운 자리에 그냥 두면 도로 기름 차는 거 아시죠?
이때 하이알데카크라이오크림을 냉장고에서 꺼내 살짝 발라줍니다.
이렇게 집에서 하면 기계사용은 하지 않았지만 샵엥서 하는 관리랑 원리가 똑같아요.
이 제품은 특별하게 향이 없고 수분크림처럼 발림성이 아주 좋습니다.
따로 세수를 하지 않고 잠들어도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코 옆에 개기름 싹 잡히고
피부결이 실크 잠옷 같아요. 모공 쪼이는 느낌이 확 듭니다.
3. [탄력저하/베개자국] 2중 크림 '영양 비율' 높여 림프 마사지
사실 이게 제 주종목이죠.. 웃프네요.. 자고 일어나면 베개 자국이 점심때까지 가고..
턱선 무너지고.. 그리고 왠지 모르게 얼굴 누~렇게 뜬 날 있잖아요.
이때는 한글 듀얼크림에서 노란색 윤결 비율을 높여야 해요.
수분 1 : 영양 2 비율로 섞어서 얼굴에 도톰~하게 팩처럼 얹고 주무세요.
여기서 20년 차 팁 하나 더 드리자면 바를 때 그냥 바르지 마시고
주먹 쥐고 턱에서 귀 뒤쪽으로 쓸어올리면서 발라보세요.(림프 마사지)
크림이 쫀쫀해서 리프팅 효과가 배가 돼요.
지난주 주말에 남의 편(남편) 밥 차려주는데 갑자기
절 빤~히 보더니 "당신 몰래 보톡스 맞았어?" 이러는 거 있죠? ㅋㅋㅋ
참나.. 돈이나 주고 말하지.. 근데 기분은 좋더라고요? ㅎㅎ
밤새 피부를 코르셋처럼 촥! 잡아올려줘서 아침에 세수하면 손끝 느낌이 달라요. 탱탱하니~
4. 목주름 관리 (이건 진짜 영업비밀인데..)
판테놀 연고+겔+인공눈물로 피부 랩핑 (모델링팩효과)
얼굴은 팽팽한데 목이 자글자글하면 더 나이 들어 보이는 거 아시죠 ㅠㅠ
저는 목주름 관리할 때 약국 꿀조합 가끔 쓰거든요.
판테놀 연고랑 마데카솔 겔 그리고 인공눈물 조금 섞어서 바르는데..
이거 비율 맞추기가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에요.
판테놀 연고 + 마데카솔 겔 + 인공눈물을 섞어서
목에 바르고 랩으로 10분 정도 감싸놓으세요. (비율은 대충 7:2:1 정도?)
이게 모델링팩 효과를 내서 흡수가 진짜 빨라요. 비싼 넥크림 따로 살 필요 없습니다.
근데 솔직히.. 비율 맞추기 귀찮은 날도 있잖아요? ^^;
그럴 땐 그냥 쓰던 듀얼크림 영양 쪽 두껍게 바르고 자는데,
그것만 해도 충분하더라고요. 핵심은 목도 얼굴처럼 영양을 줘야 한다는 거예요!
쓰다 보니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결론은요..
우리 줌님들 화장대에 이것저것 7~8개씩 늘어놓지 마세요.
먼지 쌓이고 유통기한 지나고.. 돈 아깝잖아요 ㅠㅠ
피부는 매일 바뀌는데 화장품은 그대로면 안 되죠~
어제는 건조했다가 오늘은 칙칙하고..
그날그날 내 피부 상태 보면서 꾸준히 관리해주는것이 가장 중요해요~~
벌써 점심시간이네요.
오후 예약 손님 오실 시간이라 전 이만 가볼게요~
후다닥=33 오늘 저녁엔 우리 맘님들도 피부에 밥 좀 주자고요!
다들 맛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