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강산'의 최초 오리지널 버전은 1972년 10월에 발매된 음반
장현 and THE Men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이선희의 폭발적인 고음 버전으로 익숙하지만,
원곡은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이 이끌던 6인조 사이키델릭 록 밴드 신중현과 The Men이 연주하고
박광수가 보컬을 맡은 10분 짜리 대곡입니다.
이 곡과 음반에 얽힌 핵심 역사와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앨범의 탄생 배경박정희 정권의 압박: 1972년 신중현은 청와대로부터 정권을 찬양하는
'박정희 대통령의 노래'를 만들라는 요구를 받았습니다.
신중현은 이를 거절하고, 대신 대한민국 고유의 아름다운 자연과 영혼을 찬양하는
순수한 민족의 노래인 '아름다운 강산'을 작사·작곡했습니다.
독특한 음반 구성: 유신정권의 압박 속에서 발매된 이 음반은
상업적 성공을 위해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저음 가수 장현의 이름을 앞세웠습니다.
A면은 장현의 히트곡 '석양', '미련' 등이 채웠고,
B면 전체는 The Men의 실험적이고 사이키델릭한 록 연주곡인 '아름다운 강산'과 '잔디'로 채워졌습니다.
김정미가 부른 '아름다운 강산'은 1972년 '장현과 The Men'의 원곡이 나온 바로 다음 해인
1973년 11월에 발매된 김정미의 독집 앨범 [바람 (신중현 작품집)]에 수록된 버전입니다.
'신중현 사단'의 대표 디바이던 김정미의 버전은 장현 앨범에 실린 10분짜리 원곡이나
대중적인 이선희 버전과는 완전히 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김정미 버전의 핵심 특징몽환적인 사이키델릭 스타일: 김정미 특유의 비음이 섞인 몽환적이고
소울풀한 창법(일명 '사이키델릭 보컬')이 극대화되었습니다.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이선희 버전과 달리,
나른하면서도 끈적한 한국 사이키델릭 록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압축된 러닝타임: 오리지널 'The Men'의 버전이 대규모 연주를 포함해 10분에 달했던 것과 달리,
김정미의 버전은 4분 11초로 압축되어 대중적인 가요의 형태를 갖추었습니다.
한국 대중음악의 전설적인 명반:
이 곡이 수록된 김정미의 3집 앨범 [바람]과 이어 발매된 4집 [NOW]는
현재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소장 가치가 높고 음악성이 뛰어난 최고 음반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노래의 전체 가사김정미 버전 역시 신중현이 작사·작곡한 원곡의 가사를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강산 - 김정미
아름다운 강산 - 장현 And The 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