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는 20대 중반이고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에서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잔아.
8개월차고 저번달에 승급했음
일이 잘안맞아도 줄곧 돈을 벌어야 하니까 일한다는 생각으로 일했었고
우리 매장 사람들이랑 사이가 좋아서 잘 다니고 있었음
매장 내에서도 일을 잘한다는 이미지였잔아
그런데 갑자기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이유는
내가 2주 전부터 새로 오픈 하는 다른 지점으로 파견근무를 가고나서부터인데
여기는 워낙 5~10년씩 오래 근무한 사람들이 많아서
내가 일을 제일 못하고 실수를 너무 많이 한거야...
오픈해서 너무너무 바쁜데....
그래서 암묵적으로 일 못하는 이미지가 박힌 것 같았어
유독 나한테 싸가지 없게 말하는 사람이 있어서 안그래도 마음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나랑 내 본적 매장에서 같이 근무했어서 친분이 있었던 사람이 며칠전부터 나를 대하는 태도가 싸하게 바뀌었더라고
어제는 너무 심하게 아랫사람 대하듯이 이리 가라 저리 가라,몸을 툭치면서 명령하고 나한테만 인상 찌푸리면서 뭐라고 해서 일하는 내내 기분이 너무 바빴는데
한편으론 저 분도 힘든데 내가 편해서 더 짜증을 내나 생각하고 참고있었어
그런데 퇴근하고나서 날 붙잡고서 오히려 내 태도가 잘못됐다고 한소리 하더라고
내가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손님이 기분 나쁘게 행동한다고
난 내가 심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하지 못했어서 당황했었지만 일단 죄송하다고 하고 그날은 끝낫음
그런데 혼자 생각에 잠기고 나니 너무 속상해서 한참을 울었잔아
여기 와서 쉬는 날도 거의 없이 하루에 12시간씩 초과근무를 하고 있었고 자존감 깎이고 무시당하는 기분에 힘들었었는데
의지했던 사람이 더 날 막대하고 사과하겠지 생각한 순간에도 날 나무라니까 못버티겠더라고
물론 서비스직으로서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었다는건 인정을 하지만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고 하루종일 무례한 고객들한테 시달리다 보니까 상처를 너무 받아서 좋은 태도가 못 나왔던건 맞았어
다 자기연민처럼 들릴 순 있겠지만...
나는 파견이 끝나고 다시 원래매장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억지로 마음을 일으켜서 일할수가 없을 것 같아...
모아둔 돈이 없어서 다음달에 그만두면 잠깐만 쉬고 당장 구직을 또 해야하는데 지금은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뿐이야....
지피티는 순간의 감정에 빠져서 큰 결정 내리지 말라고 하던데 눈아들은 자기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말할 것 같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