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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소리 곁가지 (30) 판소리
판소리는 북을 치며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스스로 북을 치며 창을 하거나, 고수가 옆에서 북을 두드리며 장단을 맞추어 주면 판소리 가객이 노래를 하는 형식으로 판소리 음악이 이루어 진다. 판을 벌려놓고 부르는 소리, 즉 마당에서 부르는 노래를 ‘판소리’라고 하는데, 엄밀한 의미에서 판소리는 노래라고 하지 않고 '소리'라고 한다.
민요나 판소리처럼 민중 속에서 백성들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하여 전해지던 소리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설이 소실되기도 하고 적층되기도 하면서 적절히 그 시대의 시사적인 면을 은연중 표현해 내기도 했다. 부잣집 대청마루나 너른 난장의 판에서, 또는 풍물이나 줄타기 광대놀이에서 한 소리 하던 장면들은 당시의 문화예술이기도 하면서 신문고 역할을 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판소리 가객의 소리에 울고 웃으며 공감과 박수를 보냈기에 오늘날 까지도 판소리가 우리 곁에 존재하는 음악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판소리는 소리와 사설, 몸짓으로 이루어지는데 판소리 창을 ‘소리’라고 이야기하고, 정경이나 움직임, 장면 등을 설명하는 부분을 '아니리'라고 한다. 창이나 아니리를 하면서 몸짓을 하거나 부채를 펴거나 하는 등의 몸동작을 발림이라고 하는데 발림이나 창, 아니리에 따라 관객들은 '얼씨구' '좋다' ‘아믄’등의 흥을 돋워주는 감탄사 등을 보태게 되는데 이를 '추임새'라고 한다. 그러니까 판소리 창자가 소리와 아니리를 하며 발림으로 무대를 꽉 잡고 관객 앞에 공연을 할 때 이에 맞추어 흥으로 화답하는 것이 추임새이다. 추임새는 관객이 하기도 하지만 북을 치는 고수가 하기도 한다.
일 고수 이 명창이라는 말처럼 고수는 창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눈과 감각으로 파악하여 창자의 소리에 추임새를 더해 줌으로 하여 창자가 더욱 힘을 내어 소리를 신명나게 부를 수 있도록 조력을 하며, 더하여 창자의 소리에 적절한 추임새를 줌으로 하여 판소리 가락에 생명을 불어 넣어 판소리 음악의 완성도를 높여 주기도 하니 창자와 고수는 어찌 보면 음과 양의 짝으로서 판소리 한 마당을 함께 만들어 가는 관계가 아닐까 싶다. 전해지는 판소리 열두마당에는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변강쇠타령, 배비장타령, 강릉매화전, 옹고집, 장끼타령, 왈자타령, 가짜신선타령등이 있으며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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