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나라이웃나라

순양함(巡洋艦, cruiser)

작성자宣庭|작성시간26.06.20|조회수21 목록 댓글 0

순양함(巡洋艦, cruiser)

 

 

배수량이 전함보다 작고 구축함보다는 큰 다목적 전투함.

 

 

전함이 물론 화력도 강력하고 방어력도 좋지만, 그러다 보니 느리고 또한 값도 정말 비싸지요.

제1차 세계대전 전에 독일 제국이 영국 해군 수준의 전함을 보유하려고 하면서 세금을 올리느라

국민들의 불만을 사더니 결국 그게 제1차 세계대전 때 혁명이 발생한 원인이 되었다고도 하고

(그렇게 애써 만든 전함들을 영국 해군에 쫄아 제대로 써먹지도 못해서리),

제2차 세계대전 전에 미국, 영국, 일본이 해군력 제한 협정을 체결한 것도 전함 제작으로 인해

국가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서 국가가 파산하는 지경에 이르니까 그랬다고 하지요.

 

이렇게 만들어진 순양함은 함대에서 전함을 보조하거나, 오늘날에는 이지스 시스템을 갖추고서

함대의 방공망을 책임지며, 제2차 세계대전 때까지만 하더라도 바다를 돌아다니면서(순양巡洋)

적국의 무역선을 나포하거나 격침시키고, 혹은 우리 족의 무역선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적 함대가 나타나면 이를 보고하는 역할도 하고요.

대표적인 사례로는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 동양함대 소속으로서 독일의 중국

식민지인 칭따오에 주둔하다가 당시 연합국에 붙은 일본의 공격으로 털리니까

토낀 엠덴이라는 순양함이 인도양에서 활동하면서 연합국들의 무역선들을 격침시켜

연합국들의 속을 썩인 경우라든가, 러일전쟁 중 쓰시마 해전 때 일본 해군의 순양함

이즈모가 러시아 함대를 발견한 것이 순양함의 대표적인 활약 사례지요.

 

구축함의 탄생은 어뢰정의 탄생에서 이어집니다.

1870~1871년에 벌어진 프로이센(독일)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프랑스는, 군비를 축소하게 된 바

그중 가장 큰 철퇴를 맞은 곳이 프로이센과의 전쟁 동안 한 일이 별로 없는 해군이었습니다.

 

가상 적국인 영국 해군의 전함에 대비하기 위한 신형 전함을 갖출 수 없게 된

프랑스 해군은 전함도 한 방에 격침할 수 있는 신무기인 어뢰를 장비한 소형

고속정인 어뢰정을 다수 갖추기 시작했고, 이에 영국 해군은 전함을 주변에서

호위하면서 어뢰정을 미리 발견해 격침할 수 있는 소형의 고속 전투함인

구축함(topedo boat destroyer)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구축함이 전함에 대한 어뢰 공격을 담당하더니,

오늘날에는 더욱 켜져서 순양함의 일까지 구축함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지스함(순양함이든, 구축함이든 "이지스 방공 시스템"을 탑재한 군함)은

원래 항공모함을 비롯한 함대나 수송선단 등 선단의 대공방어를 위해 탄생했습니다.

이는 태평양 전쟁 때 전함들이 수많은 대공화기를 사용하여 가미카제 등으로부터

항공모함을 지키는 데서 유래했지요. 그리고 이런 방어 대상 중에는 육상에서

발진하는 항공기는 물론 육상에서 발사되는 대함 미사일도 있고요.

 

순양함(巡洋艦, 영어: cruiser)은 시대에 따라 의미가 조금씩 다르지만

기원은 단독으로 전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군함에서 시작되었다.

전열함의 경우는 대규모 해전을 대비하여 대구경 화포를 다수 탑재하고 승조원의 수도

대단히 많으므로, 실제로 해전 상황이 아닌 경우에 투입하는 군함으로는 무리가 많았다.

 

따라서 적당한 무장과 승조원을 갖추고 장거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용하는

군함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이 목적에 맞추어 만들어진 함정이 순양함이다.

 

전열함이 발전하는 것과 동시에, 순양함도 발전하게 된다.

거함거포주의 하에서도 함대 결전을 목적으로 하는 전함과 달리 순양함은

단독 항행으로 통상 파괴전을 수행하거나 전함의 보조 임무를 수행하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운용되었지만, 제2차 세계 대전의 해전 양상이 항공모함에

탑재한 항공기에 의해 또는 지상 기지에서 출격한 항공기에 의해 주도되면서

멀리 떨어진 원양 (남대서양, 인도양 등)에서 행해지는 단독 작전 정도에나 투입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항공모함 전단이 주도하는 미국 해군과 대함 미사일을 통해

충분한 파괴력을 지니게 된 구축함 사이에서 순양함의 존재 의의를 쉽게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으며, 독특한 전술 교리를 가진 구 소련 러시아 해군의 순양함과 미 해군의

이지스 순양함 외에 순양함을 운용하는 국가는 없다. (이탈리아 해군에 구형 순양함이

배치되어 있기는 하나, 순양함으로써의 운용을 하고 있지는 않다.)

 

미 해군의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은 이지스 시스템을 탑재하고 항공모함

전단의 함대방공함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러시아 해군의 슬라바급

순양함과 키로프급 순양함은 대량의 대함 미사일 및 대공 미사일을 탑재하고

단독으로 함대전을 벌일 수 있는 미사일 순양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구축함이라고 주장하지만, 크기는 순양함과 견줄 만큼

큰 크기를 자랑하는 미국의 줌왈트급 구축함이 있다.

 

순양함은 19세기 제국주의 열강들의 식민지 쟁탈전에 의해 탄생했다.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식민지의 관리와 해상무역항로 보호를 위해서

수시로 군함을 출동시켜서 무력시위를 할 필요성은 커졌으나,

전열함의 후신이라 할 전함은 그 거대한 크기로 인해 한번 출항 때마다

많은 비용이 들며 임무기간이 짧았고,

적은 수의 귀중한 함정들을 수시로 출항시키는 것은 전력공백을 야기하기 쉬웠다.

 

또한 전함은 함대 단위로 움직이는 것을 전제로 설계된 경우가 많았기에

단독으로 대양을 순찰하면서 식민지를 보호하는 임무에는 다소 부적합했다.

따라서 독자적인 전투능력 및 적 주력함과 마주칠 시 곧바로 도주해서 아군

주력함대에 연락할 수 있는 쾌속성과 풍부한 군수품을 적재하여 대서양을 왕복

항해할 수 있는 순양능력을 갖춘 별도의 전투함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때마침 함선의 철갑화와 기관화가 이루어지면서 이러한 용도에 맞춰 탄생한 것이

바로 순양함이라는 함종으로, 범선 시절의 프리깃과 슬루프의 임무를 상당 부분 물려받았다.

이 시기엔 사실상 민간에도 가장 많이 노출되던 함정으로, 대영제국이 한창 잘 나가던 시절엔

1년 365일 전 세계 어느 바다에든 최소 1척의 로열 네이비 순양함이 떠다녔다.

 

그러다 점점 함대전에서 전함과 함께 동반하며 정찰 수색 같은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크기도 커지고 주요 부위에 장갑을 두르는 등의

발전을 거듭하여 "장갑순양함"이라는 불리우는 준 주력함 역할의 순양함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발전의 최종단계가 순양전함이지만 이것은 순양함이라고 부르기 힘든 물건이므로 논외.

또한 이는 영국과 그 영향을 받은 순양전함에 해당되는 이야기로 존 피셔 제독은 초기에 12인치

주포를 장착한 장갑순양함(...)이라는 컨셉으로 인빈시블급 순양전함을 건조했다.

 

반면에 독일은 전함에 속력을 부여한다는 느낌에 가까웠다.

미국은 순양전함을 건조한 적은 없으나 장갑순양함에 부여된 헐넘버인 CA는 중순양함이 이어받았다.

 

21세기에는 순양함급의 거대한 군함도 구축함이라 부르는 추세다.

심지어 정치적인 이유도 겸해 구축함이란 이름도 빼고 본격적인

수상전투함은 모두 호위함으로 부르는 국가가 늘고 있다.

현대에 와서는 기존의 함선 배수량에 따른 구분은 사라져 가고 있으며,

수상 전투 함정의 용도도 모호해져 가는 추세에 있다.

 

미국의 알레이 버크급과 한국의 세종대왕급은 이미 만재 배수량이 10,000톤을 넘어

제2차 대전 당시의 순양함정도의 덩치를 자랑한다.

심지어 현재 건조중인 차세대 구축함들인 미국의 줌왈트급이나

러시아의 리데르급은 15,000톤이 넘어가 순양함을 넘어 중순양함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유는 다양하다. 원래 순양함의 정의였던 "대양을 순회하며 장시간

장거리 작전을 펼치는 함급"이 기술의 발전으로 대부분의 대형 함선에서

가능해짐에 따라 순양함이라는 명칭을 쓸 필요가 없어졌다.

 

또 비용 문제로 다양한 체급의 함선을 운용하기가 버겨워져,

예전에 만들어서 계속 쓰는 경우가 아니라면 주력 함선 설계는

한가지로 통일하고 구축함이나 호위함 정도의 급으로 취급한다.

 

또한 현대 해전은 공중전과 마찬가지로 스텔스가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불필요한 거대화는 지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치외교적인 측면에서 주변국을 자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구축함급으로 부른다.

공식적으로 무력을 포기한 일본은 구축함급도 호위함으로 부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순양함이라고 하면 당연히 구축함보다 체급도 크고 강력한

무장을 탑재했으리라는 것은 명확하다. 그에 따라 새로"순양함"을 건조한다고 하면

주변국에 군사적인 긴장감을 유발하여 건함 경쟁을 촉발할 수도 있다.

 

이 역사는 꽤나 오래된 것으로 일본에서 모가미급 중순양함을 경순양함이라는

체급으로 건조한 것 등이 있다. 또한 이와 관련된 해프닝으로 순양함 격차라는 것이 있다.

 

애초에 해군은 인류가 제대로 우주전을 고려할 정도가 되지 않는 이상,

존재 자체로 세력투사를 의미하기 때문에, 아예 "순양함'이란 이름에,

전함 수준은 아니어도, 전함에게 기대되는 능력이 있다 =

세력투사가 가능하다는 의미가 내포되어있다.

즉, 순양함은 과거의 해양전통에 따라, 해당 함급이 있다는 것 자체가

주변국에 부담을 주고, 그런 부담을 줄 것이 기대되는 함급이다.

 

그런데 항공전력이 과거보다 훨씬 발달하고, 대함미사일도 엄청 발달한

현대에서는 과거의 순양함 수준의 위용을 내기 정말 어렵다.

이러니 별 강력함도 없으면서 주변국 어그로만 끄는 순양함급이란 이름을 쓸 이유가 없다.

전함의 경우에는 사정이 더 나빠서, 아예 예전의 전함이란 이름을 감히 쓰기에는 현실이

너무 비참해서 사실상 다시는 볼 일이 없는 함급이 되었다.

배에 전함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순간 미사일의 최우선 전략 목표가 될 것이다.

 

미국만 봐도 함정 분류가 정치적인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일 경우, 순양함으로 예산 심의 제출을 하면

거부당할 것이라 생각해 구축함이라고 우겨서 제출했으나, 되려 의원들이

구축함이 너무 많다며 퇴짜를 놓자 순양함으로 제출해서 승인받았다.

 

또 줌왈트급 구축함의 경우, 체급은 물론 스펙, 개발 목적, 세간의 인식

모두가 순양함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함선이지만, 예산을 쥐고 있는 의원들에게

비싸다는 인식을 덜 주려고 구축함이라 우기고 있다.

물론, 이 함급이 필요한 예산은 전함을 방불케하는 수준.

 

사실, 이런 해군의 함급 구라치기는 하루이틀 있던 일이 아니며, 이 또한 오래된

세계 해군사 전통(?)이다. 다만, 예전과 달리 함급을 뻥튀기하는 일은 극히 드물어졌고,

과거에는 함급 자체를 구라치는 것 못지 않게 배수량 구라치기도 많았다는 차이가 있다.

 

미 해군은 냉전 시절 보스턴급과 같은 "미사일 순양함"을 도입한 바 있다.

13000톤급으로 유도 미사일을 주무기로 삼는 순양함이었다.

현재는 모두 퇴역해 고철로 처분되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