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子曰 吾與回 言終日 不違如愚 退而省其私 亦足以發 回也 不愚. <2편.위정(爲政)> { 공자가 말하기를 "내가 안회와 함께 종일토록 말을 했으나 상반된 의견도 없이 어리석은 것 같더니 물러나 그 사생활을 살펴보니 역시 그대로 행하니, 안회는 어리석지 않도다!" } |
[1-2] 子 謂子貢曰 女與回也 孰愈 對曰 賜也 何敢望回 回也 聞一以知十 賜也 聞一以知二 子曰 弗如也 吾與女 弗如也. <5편.공야장(公冶長)> 【聞一知十(문일지십) 고사의 출전】 { 공자가 자공에게 일러 말하기를 " 너와 안회는 누가 더 나으냐? "하자, 자공이 대답하기를 " 어찌 감히 안회를 바라보겠습니까?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지만,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알 뿐입니다." 공자가 말하기를, "같지 않다. 나와 너는 그만 같지 못하다. " } |
[1-3] 子曰 回也 其心 三月不違仁 其餘則日月至焉而已. <6편.옹야(雍也)> { 공자가 말하기를 "안회는 그 마음이 석 달이 넘도록 인을 어기지 않으나 그 나머지 사람들은 하루나 한 달 안에 이를 뿐이다." } |
[1-4] 子曰 從我於陳蔡者 皆不及門也 德行 顔淵閔子騫염伯牛仲弓 言語 宰我子貢 政事 염有季路 文學 子游子夏. {'염'자는 '苒'에서 위에 '풀초'가 없는 글자로 '나아가다'는 뜻입니다.} <11편.선진(先進)> { 공자가 말하기를 "나를 따라 진나라와 채나라에서 고생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내 문하에 있지 않는구나. 덕행에는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이 뛰어나고, 언어에는 재아, 자공이 뛰어나고, 정사에는 염유, 자로가 뛰어나고, 문학에는 자유, 자하가 뛰어났었다. " } |
[1-5] 子曰 回也 非助我者也 於吾言 無所不說. <11편.선진(先進)> { 공자가 말하기를 "안회는 나를 돕는 자가 아니구나. 나의 말에 대해서 기뻐하지 않는 바가 없구나." (안연의 학문적 열의를 칭찬하는 표현입니다.) } |
[1-6] 子曰 回也 其庶乎 屢空 賜 不受命而貨殖焉 億則屢中. <11편.선진(先進)> { 공자가 말하기를 "안회는 도에 거의 가깝구나. 자주 양식이 비었는데도 말이다. 사[자공]는 천명을 받지 않고 재화를 늘렸는데도 생각하면 거의 맞았다." } |
[2-1] 顔淵季路侍 子曰 盖各言爾志 子路曰 願車未 衣輕 與朋友共 폐之而無憾 顔淵曰 願無伐善 無施勞 子路曰 願聞子之志 子曰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5편.공야장(公冶長)> { 안연과 계로{자로}가 공자를 모셨는데, 공자가 말하기를 "각자 너희들의 뜻을 말해보지 않겠느냐?"하자, 자로가 말하기를 원컨대 저는 수레와 말과 가벼운 모피 옷을 벗과 함께 쓰다가 낡아지더라도 유감이 없고자 합니다." 안연이 말하기를 "원컨대 저는 잘한 것을 자랑하지 않으며 수고로움을 남에게 베풂이 없고자 합니다." 자로가 말하기를 "원컨대 선생님의 뜻을 듣고자 합니다." 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늙은이를 편안하게 하며, 벗을 믿으며, 어린이를 사랑함이니라." } |
[2-2] 子 謂顔淵曰 用之則行 舍之則藏 惟我與爾有是夫 子路曰 子行三軍則誰與 子曰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 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 <7편.술이(述而)> 【 暴虎憑河(포호빙하) 고사의 출전】 { 공자가 안연에게 일러 말하기를 "등용되면 도를 행하고, 버려지면 은둔하는 것은 오직 나와 너만이 이를 가지고 있을 것인저."하니, 자로가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삼군을 통솔하신다면 누구와 함께 하시겠습니까?"하였다. 공자가 말하기를 "맨손으로 호랑이를 잡고 맨발로 강을 건너면서 죽어도 후회가 없는 사람을 나는 함께 하지 않을 것이니, 반드시 일에 임하여 두려워할 줄 알고 꾀를 잘 내어 성공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할 것이다." } |
[2-3] 子 畏於匡 顔淵後 子曰 吾以女爲死矣 曰子在 回何敢死. <11편.선진(先進)> { 공자가 광땅에서 곤혹을 치렀는데, 안연이 뒤에 오자, 공자가 말하기를, "나는 네가 죽은 줄 알았다."하니, 안연이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계신데, 제가 어찌 감히 죽겠습니까?" } |
[2-4] 顔淵 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而由人乎哉 顔淵曰 請問其目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顔淵曰 回雖不敏 請事斯語矣. <12편.안연(顔淵)> 【 克己復禮(극기복례) 고사의 출전】 { 안연이 인에 대해 물으니, 공자가 말하기를, "자신을 극복해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 되는 것이니, 하루라도 자신을 극복해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갈 것이니, 인을 행하는 것은 자기에게서 말미암는 것이지 남에게서 말미암을 수 있겠는가?" 하였다. 안연이 말하기를, "청컨대 그 조목을 묻고자 합니다."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하셨다. 안연이 말하기를 "제가 비록 민첩하지는 못하지만, 청컨대 이 말씀을 섬기겠습니다." } |
[2-5] 顔淵 問爲邦 子曰 行夏之時 乘殷之輅 服周之冕 樂則韶舞 放鄭聲 遠녕人 鄭聲淫 녕人殆. { '녕'자는 '사람인변'에 '二' 밑에 '女'를 쓴 글자로, '아첨하다'는 뜻을 지닌 글자입니다.} <15편.위령공(衛靈公)> { 안연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에 대해 물으니, 공자가 말하기를, "하나라의 역법을 시행하고, 은나라의 수레를 타며, 주나라의 의관을 쓰며, 음악은 소무[순임금 때의 음악과 춤]를 하라. 정나라 음악을 물리치며, 아부하는 사람을 멀리할 것이니, 정나라의 음악은 음란하고 아첨하는 사람은 위태로우니라." } |
[3-1] 顔淵 위然歎曰 仰之彌高 鑽之彌堅 瞻之在前 忽焉在後 夫子 循循然善誘人 博我以文 約我以禮 欲罷不能 旣競吾才 如有所立 卓爾 雖欲從之 末由也已. {'위'자는 '입구(口)'변에 '胃'자를 쓴 글자로 뜻은 '한숨 쉬다, 탄식하다'입니다.} <9편.자한(子罕)> { 안연이 소리내어 탄식하며 말하기를 " 우러르면 더욱 높고, 뚫어 보면 더욱 깊으며, 바라보면 앞에 계시는 것 같다가 홀연히 뒤에 계시네. 선생님께서는 차근차근 잘 이끄시어 학문으로 나를 넓혀주시고, 예로써 나를 단속해주시네. 그치려 해도 할 수가 없고, 이미 나의 재능으로 다다르면 또 다시 우뚝이 정립하신 것이 있으니, 비록 좇고자 하더라도 말미암을 수가 없구나!" } |
[4-1] 子 謂顔淵曰 惜乎 吾見其進也 未見其止也. <9편.자한(子罕)> { 공자가 안연에게 일러 말하기를 "안타깝도다! 나는 그가 전진하는 것만 보았지 멈추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안연의 죽음에 대한 애도의 표현입니다.) } |
[4-2] 顔淵 死 顔路請子之車 以謂之槨 子曰 才不才 亦各言其子也 鯉也死 有棺而無槨 吾不徒行 以爲之槨 以吾從大夫之後 不可徒行也. <11편.선진(先進)> { 안연이 죽으니 안로[안연의 아버지]가 공자의 수레를 청하여 곽을 만드는데 사용하려 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재주가 있거나 없거나 또한 각자 그 자식을 말하는 것이니, 리[공자의 아들]가 죽었을 때 관만 있었고 곽이 없었는데, 내가 걸어 다니면서도 곽을 만들지 않은 것은 내가 대부의 반열 뒤를 따르기에 걸어 다닐 수 없기 때문이었다." } |
[4-3] 顔淵 死 子曰 噫 天喪予 天喪予. <11편.선진(先進)> { 안연이 죽으니, 공자가 말하기를, "아! 하늘이 나를 버리는구나! 하늘이 나를 버리는구나! } |
[4-4] 顔淵死 子哭之慟 從者曰 子慟矣 曰有慟乎 非夫人之爲慟 而誰爲. <11편.선진(先進)> { 안연이 죽으니, 공자의 곡이 애통했는데, 따르는 자가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너무 애통해 하십니다."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애통함이 지나친 것이 있느냐? 이 사람을 위해서 애통해하지 않으면 누구를 위해 애통해 하겠는가? " } |
[4-5] 顔淵 死 門人欲厚葬之 子曰不可 門人 厚葬之 子曰 回也 視予猶父也 予不得視猶子也 非我也 夫二三子也. <11편.선진(先進)> { 안연이 죽으니, 문인이 후하게 장사를 지내고자 했더니, 공자가 말하기를, "옳지 않다."라고 했다. 문인이 후하게 장사를 지내고 나니, 공자가 말하기를, "안회는 나 보기를 아비처럼 했는데, 나는 자식처럼 보지 못했으니 이는 나의 뜻이 아니라 몇몇 제자들 때문이라."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