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가 / 이방원
此亦何如彼亦何如(차역하여피역하여)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城隍堂後垣頹落亦何如(성황당후원퇴락역하여)
만수산 드렁칡이 얽히인들 그 어떠리
我輩若此爲不死亦何如 (아배약차위불사역하여)
우리도 이같이 하여 백년까지 누리리라.
단심가 / 정몽주
此身死了死了一百番更死了(차신사료사료일백번갱사료)
이 몸이 죽고죽어 일 백 번 고쳐죽어
白骨爲塵土魂魄有無也(백골위진토혼백유무야)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야 있건 없건
向主一片丹心寧有改理歟(향주일편단심영유개리여)
임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
위 한시는 海東樂府와 圃隱集에 있으니
李芳遠이 最後의 懷柔를 꾀하려고 鄭夢周를 청하여
잔치를 베푼 자리에서 何如歌를 읊으니,
정몽주가 끝까지 忠節을 변치 않겠다는 뜻으로
회답하였다는 시조 단심가<화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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