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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야기

고시

작성자유니갤러리|작성시간08.08.09|조회수21 목록 댓글 0

원운(原韻) [이홍상(李弘相)]

 
촘촘한 잎 서리를 맞고도 아름답고 / 密葉經霜嫰
담상한 꽃은 태양 향해 선명하네 / 踈英向日鮮
한 치 두께 흙 위에다 심었건만 / 栽培憑寸土
하늘의 우로 맞고 자란다네 / 雨露荷高天
꺾으면 향기가 손에 잡힐 듯하고 / 乍折香堪掬
시들 무렵이면 색은 더 곱다네 / 將衰色轉姸
수많은 꽃들 다 지고 난 뒤에 / 衆芳搖落盡
제 혼자서 늦절개를 지킨다네 / 晩節獨能全

 
 
 
 
 
한 해도 저물어가고 백초가 다 죽는데 / 歲晏百草死
네 얼굴은 어찌 그리 곱기만 하다더냐 / 憐爾顔色鮮
너 홀로 꽃다운 마음 가졌기에 / 芳心獨自持
피고 시드는 것 하늘이 하는 일 아니란다 / 榮悴非在天
때늦은 감이 없지야 않지마는 / 偏多後時感
재상의 사랑 바라지 않는다네 / 不取中堂姸
몹시도 가엾은 군자의 마음 / 惻愴君子意
너와 함께 늘그막에 잘 보내야지 / 遲暮要相全
 
 
     고경탄(古鏡歎)
 
나에게 해묵은 거울 하나 있는데 / 我有一古鏡
아직도 비치는 빛이 있어 / 潛光猶自發
먼지를 말끔히 닦아내고 / 塵埃一拂拭
벽에 걸어두면 달같이 환하다네 / 掛壁如華月
그러나 계속 보지 않는 뜻은 / 由來不取照
머리 털이 비칠까 봐서라네 / 恐照顚頭髮
그는 안방 사람이 아니기에 / 不是閨裡人
이별이 원망스러워서가 아니라네 / 非爲怨離別

 

시천자를 끌어들이기 위하여/爲引詩天子
바야흐로 주성인을 잔질한다오/方斟酒聖人
화왕은 웃으며 술을 권하고/花王含笑勸
앵우는 요란하게 노래 부르네/鸎友唱歌頻
전형이 있으니 술값 갚아 주겠고/還値錢兄在
등비 있으니 늦도록 불 밝혀 주리/留歡燈婢親
돌아가는 길에는 죽군이 부축하고/竹君扶路返
월아는 환하게 길 비춰 주리/秉燭月娥新

 

 

연자


백원항(白元恒)

해마다 멀리서 오나니 / 年年來自遠
구름과 물이 남국에 아득하네 / 雲水杳湘荊
비를 피하느라 깊은 나무에 의지하고 / 庇雨依深樹
흙을 빚느라 낙화를 쪼는구나 / 陶泥啅落英
봄날 고요한 별당에 말을 지저귀고 / 語添春院靜
갠 날 잔잔한 못[池]을 발로 차누나 / 蹙破霽池平
주인을 묻는지 소리 간절하니 / 問主聲猶切
숨어서 사는 내 집 찾기 눈이 홀로 밝구나 / 幽居眼獨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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