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는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가?
고대사는 과연 우리에게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가?
고대사는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는가?
그러면 일단 여기서 고대사는 기나긴 선사의 시대를 지나
역사의 시대로 진입한 과정이라고 짤막하게 정의하도록 하자
엄격히 말하면 고대사는 계급이 발생하고, 그 계급의 유지를 위해 국가라는
억압기구가 탄생하던 시기라고 하겠다
먼저, 고대사는 과연 우리에게 무엇일까?
광활한 동북아시아의 패권을 주름잡고
수많은 인민들을 다스리면서
어마어마한 오랜 기간을 기록으로 남겨 환국과 단국의 이야기를 뿌려 놓은
≪환단고기≫를 아무리 뒤적거려보아도
거기에는 우리가 있나?
없다
그것이 바로 고대사의 실상이다
환국과 단국의 이야기를 남기고 있는 ≪환단고기≫에는 보여주고 있지 않지만
분명한 사실은 거기에는 계급이 존재하고 있었고
그 계급을 유지하기 위해서 카리스마 넘치는 독재군주가 존재하고 있었다
어쩌면 현재 이 땅에 발딛고 사는 사람들은 환인, 환웅, 단군의 후예가 아니라
그들에게 계급적, 사회적으로 억압받으면서
피지배자의 입장에서 공무도하가의 슬픈 곡조를 읊조렸던 이름없는 백성들의
후예는 맞으리라
결정적으로 ≪환단고기≫
그곳에는 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재일동포, 재미동포, 카레이스키, 조선족이 없다
그러면 이러한 답변이 예상이 된다
≪환단고기≫는 당연한 말이겠지만, 현대사가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그러면 두번째 질문인 고대사는 과연 우리에게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가?
제가 머리가 잘려나간 단군상을 보며 통곡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하였지만
고대사는 우리에게 바로 그렇게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고대사를 자랑스럽다고 입술에 침을 발라가면서 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머리를 댕강 잘라버려야 할 존재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것이 고대사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은 고대사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허상이라고 잘라 말할 수밖에 없다
아쉽게도 ≪환단고기≫에서는 고대사란 바로 사람이 사람을 착취하기 시작한 그 출발점이라는 것을
절대 알려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종교적인 미사어구로 꾸미기도 하고
때로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위협을 하기도 한 것이다
이제 세번째 질문으로 나아가도록 하자
고대사는 과연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는가 하는 문제다
≪환단고기≫ 곧 '한밝옛이야기'를 비롯한 이른바 위서로 낙인찍힌 자료에서는
위대하고도 자랑스러운 고대사가 있다
그것을 알려준다?
아니다
바로 우리의 거울이 되어서
우리의 서글픈 현대사를 보게끔 하고 있다
우리의 서글픈 현대사는 어떤가?
단군상의 머리가 잘려나간 것도 헌법에서 말한 신앙의 자유라고 핏대를 세우는 이들에게
환단고기는 과연 무엇을 알려주고 있을까?
손톱 아래에 자그마한 나무조각만 박혀도 끙끙거리는 나약한 몸임을 안다면
허리가 잘리운 지 60년이 넘는 자그만한 東土동토는 어떤 신음소리를 내고 있을까?
≪환단고기≫에서 그것을 알려주던가?
그 아랫녘은 더더욱 가관인 것이 동서로 나뉜 것도 아쉬운 지
이제는 아예 행정구역별로 나누어 다투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말이다
외교에서는 여전히 이 나라 눈치보고 저 나라 입김에 허우적거리고 있다
그런데 ≪환단고기≫를 비롯한 고대사는 우리에게 이런 것들을 알려주고, 가르쳐주고 있던가?
≪환단고기≫ 자체보다는 이후의 흔적들은 오히려 우리에게 달콤한 꿀이라 하겠다
발 밑의 아득한 구덩이에 빠져 겨우 썩은 동아줄로 목숨을 연명하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한 방울씩 떨어지는 달콤한 꿀인 것이다
그 거대하고도 비대한 고대 문명을 자랑하던 환국과 단국이
가림토문자처럼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고 난 뒤
중원과 중앙아시아와 요동과 한반도와 일본열도로 격리되면서
벌어졌던 이야기들의 무수한 소음들이 비로소
마치 오늘날 이 좁은 땅덩어리 안에서 잘난 척하는 우리들처럼
시대가 좀 더 내려와서야 오늘날과 조금은 닮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고대사는 분명 왜곡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고대사는 보기 좋게 꾸며지거나 포장되어서는 더더욱 안된다고 생각한다
고대사를 역사 창조의 장으로 생각하지 말기를 바란다
환인과 환웅과 단군은 우리의 조상이라기보다는
저 높은 하늘만 쳐다보고
저 높은 지위만 바라고
저 높은 뭐시기만 끙끙거리면서 애태워하는 이들의 조상은 아닐까 생각한다
이 글의 들머리에서 지적했듯이
고대사가 인간이 인간을 착취하기 시작한 출발점이라는 냉엄한 사실에서 출발한다면
≪환단고기≫는 분명 다시금 읽혀져야 할 것이고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도 또 다시 해석되어져야만 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중요한 정의 하나는
이 땅에 발딛고 사는 이들로 하여금
역사란 사람이 살면서 사랑한 이야기라는 것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기억하게끔 해주고
나아가 그러한 역사를 창조할 것을 다그치는 것이야말로
그나마 역사를 끄적인다는 이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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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of Corean : 고리아이 역사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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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고리아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06.27 확실한 증거라... 고고학적 증거를 말씀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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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蚩尤天 작성시간 07.07.07 증거라.... 꼭 학계의 고견을 듣는듯 하네요...ㅎㅎ 비단 환단고기 뿐 아니라... 우리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을 증거가 심히 부족하다는 것은 어찌해야될런지?? 증거가 불충분 하니... 그냥 왜곡된 역사가 맞다고 인정하면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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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고리아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07.08 왜곡된 역사가 맞다고 인정하기에는 여전히 남는 문제가 있지요 ^^ 무엇보다도 여기서의 증거란 <객관적인 증거>라고 생각하시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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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蚩尤天 작성시간 07.07.12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