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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양당의 선 통합선언'은 '진보정치 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보증수표다

작성자백련강|작성시간11.01.01|조회수59 목록 댓글 0

'진보양당의 선 통합선언'은 '진보정치 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보증수표다

 

민주노총은 1995년 창립 이후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노동운동의 전략적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 왔다. 우리는 지난 97년 대통령선거에 당시 권영길 민주노총위원장의 출마를 결정하였고, 2000년에는 민주노동당 창당의 주체로 참여함으로써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출구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방침을 결의하고 노동자정치세력화를 추진함으로써, 2004년 총선에서 10석의 국회의원과 이후 2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올리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이는 두 말할 나위 없이 “세상을 바꾸자”는 조합원들의 결의와 1600만 노동자들의 기대와 열망에 기초한 성과였다. 그러나 이 같은 결의와 열망은 2008년 민주노동당의 분당사태로 무너지고 말았고, 진보세력의 분열에 대한 현장노동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고 분열된 양당은 여전히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요구는 간단하다. ‘단결’하라는 것. 현장 조합원들이 민주노총의 간부들에게, 당의 간부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분열된 진보정당의 통합을 이루고 나서 노동자정치세력화를 말하라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분열된 진보정당의 통합을 이루기 위해 통합추진위를 구성하고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였으나 아직도 진보정당은 통합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6.2지방선거이후 진보정당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민주노동당 대표와 진보신당 대표간의 회담을 통해 ‘진보정치 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건설’을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함으로써 통합에 관한 논의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민주노총은 양당의 제안을 환영하고, 분당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을 시작으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제2의 노동자정치세력화를 현장으로부터 추동할 것이다. 

 

지난 12월10일 진보신당 대표단의 민주노총 방문과 진보정치 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양 조직 대표자들의 진지한 담화가 진행되었고, 이 자리에서 김영훈 위원장은 올해가 가기 전에 민주노총의 초기 노동자정치운동을 주도하였던 진보 양당의 전․현직 대표단과 민주노총 지도부가 회동을 통해 양당통합에 대한 선언과 이를 기초로 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다면, 분당으로 고통 받는 현장 조합원들에게 더 없는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진보신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우리의 제안의 배경은 다름 아닌 12월7일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대표간의 합의에 있었다. 이 합의에 대한 양당의 진정성이 있다면, 그리고 제 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민주노총의 조직적 과제를 이해하고 있다면, 양당의 선 통합선언은 무엇보다 선차적인 과제이며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그러나 이는 진보신당에 의해 거부되었다. 진보신당은 어제 공문을 통해 연석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당의 선 통합선언은 바람직하지 않고 민주노총의 제안이 형식과 내용에서 옳지 않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다. 너무나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거니와 민주노총은 연석회의를 통한 진보정치 대통합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연석회의를 통해 진보정치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다면 적극 환영한다. 연석회의와 선 통합선언은 서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 이 사실을 모를 리 없음에도 이를 왜곡하는 것은 통합의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 판단한다. 

 

민주노총은 다른 조직과 달리 수천 개의 각기 다른 현장이 있는 대중조직이다. 이 수많은 사업장에서 제2의 정치세력화운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2012년을 앞두고 민주노총은 시간이 없다. 그래서 우선 양당의 통합선언을 토대로 민주노총은 제2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대중운동을 펼치고, 이를 토대로 연석회의를 통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추동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2010년도 저물어 간다. 2011년이면 복수노조가 도입된다.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이 실시되는 해다. 한국사회의 커다란 변화가 예고된 지금, 노동운동의 중요한 과제는 진보정치대통합을 실현함으로써 현장의 분열을 방지하고 나아가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루어 노동운동의 새로운 전망을 밝히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양당에 또 다시 촉구한다. 당장 통합에 나서라고. 이러한 현장 조합원들의 절체절명의 요구를 왜곡하거나 폄훼할 경우 민주노총은 모든 분열주의 세력과 결별해 나갈 것이다.

 

2010. 12. 28.
민주노총 정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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