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관련 ‘천주교 평신도 1만인 시국선언’ 돌입… 공지영, 김형태, 성염 등 참여9월 9일까지 서명운동 전개.. 11일 기자회견 및 시국기도회 개최 예정
작성자카프노조작성시간13.08.28조회수10 목록 댓글 0국정원 관련 ‘천주교 평신도 1만인 시국선언’ 돌입… 공지영, 김형태, 성염 등 참여9월 9일까지 서명운동 전개.. 11일 기자회견 및 시국기도회 개최 예정
국정원의 대선 불법 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천주교회에서 가속화되고 있다. 그동안 사제 1,749명, 남녀 수도자 4,502명이 시국선언에 참여했으며, 27일 오후부터 평신도들이 1만인 시국선언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천주교 평신도인 공지영 작가와 김형태 변호사, 김항섭 우리신학연구소 이사장와 성염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 등 51명이 제안한 ‘천주교 평신도 1만인 시국선언’은 먼저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소신발언을 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예언자적 태도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정부 · 여당과 국정원, 거짓말로 청문회 무용지물 만들어
주교회의도 시국선언에 동참할 것 요청
이어 “국회 청문회를 통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그리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불확실한 국정원 개혁 태도와 ‘방탄청문회’를 연출한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비판했다. 또 증인들의 선서 거부와 답변 거부, 사실 부인에 대해 “진실을 은폐하고 공직자의 품위를 훼손시켰으며, 거짓말로 청문회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천주교 평신도 1만인 선언은 “그동안 검찰 조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이번 사태는 국정원의 선거법 위반과 불법 정치개입, 서울경찰청의 사실 은폐 조작 사건임이 명백하다”면서 “청문회로 국정원 댓글 사건에 정부 여당이 깊이 연루되어 있으며, 한통속이라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천주교 평신도들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 공작을 규탄하는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한국 천주교회의 각 교구 사제들과 수도자들이 천명한 시국선언을 지지한다”면서, ▲특검을 통한 국정원의 대통령선거 불법 개입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사죄와 철저한 국정원 개혁 방안 제시를 요구했다. 덧붙여 국정원 문제에 대해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자신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시국선언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성염 “신앙인들이 국정원 개혁과 사회정의 외치는 것은 당연한 의무”
공지영 “아이들을 거짓말 뒤덮은 세상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다”
이번 시국선언 서명운동에 참여한 성염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줄곧 교회가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이것은 교회가 세상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것만이 우리의 신앙을 살리는 길이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 현실은 국정 질서가 형편없이 문란해지고, 사회적 약자들이 고통 받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뒷짐을 지고 있으며, 언론조차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때 신앙인들이 국정원 개혁과 사회정의를 외치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나서는 것은 신앙인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공지영 작가는 “1980년대에 민주주의를 위해 죽어간 내 친구들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에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며 “그들이 겨우겨우 일구어낸 민주주의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이런 거짓말이 뒤덮은 세상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적어도 진실은 밝혀져야 하며, 잘못한 사람은 처벌받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게 정의다”라고 말했다.
평신도 신학자 김근수 씨는 “예수는 역사의 희생자를 편들고 불의에 저항하셨다”며 “신학자는 예수를 연구하지만 또한 예수에 의해 움직인다. 예수의 눈으로 신학자는 자기 시대를 분별한다. 예수의 마음으로 신학자는 기쁘게 십자가를 진다. 오늘 한국 사회에는 곳곳에 불의가 널리 퍼져 있다. 불의에 저항하도록 신학자는 촉구하고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의로운 세상 질서를 만드는 것은 평신도에게 의무이자 권리”라며 “오늘 예수가 한국에 오시면 기꺼이 시국선언에 참여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9월 11일 천주교 평신도 1만인 시국기도회 열고 시국선언 운동 이어간다
김근수 “신학자는 불의에 저항하라고 촉구해야 한다”
천주교 평신도 1만인 시국선언 서명은 9월 9일 자정까지 후원 모금 사이트 소셜펀치 ‘천주교 평신도 1만인 시국선언’에서 온라인으로 접수받고 있으며, 이 사이트에서 5천원 이상 후원하면서 이름과 이메일을 남기면 서명자로 등록된다. 평신도시국선언 추진위원회는 이 기금으로 9월 11일자 <한겨레> 등에 선언문을 신문광고하고, 당일 기자회견과 시국기도회를 열고, 지속적인 선언 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1만인 평신도 시국선언 참여 사이트 www.socialfunch.org/layshout
국정원 대선 불법 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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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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