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역사쿠데타 민주파괴 민생파탄 박근혜정권 심판하자!’
-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및 11.14 민중총궐기・시민대회 참여 호소 시민사회 원로·대표 선언 -
대한민국에서는 지금 “무능하고 불의한 위정자들이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다”는 역사적 진실이 재현되고 있다. 우리는 상위 10%에 전체 소득 절반이 집중되는 불평등의 땅 대한민국에서 부패하고 무능한 권력자들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세상을 뒤집고,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일어선 노동자, 농민, 빈민을 비롯한 민중의 투쟁을 뜨겁게 지지한다.
박근혜 정권이 민중의 삶을 얼마나 고단하고 궁핍하게 만들었는지는 2015년 대한민국을 달군 ‘헬조선’이라는 말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옥 같은 대한민국’의 박근혜 정권은 재벌들의 곳간을 채우기 위해 쉬운 해고로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비정규직의 노동기본권마저 박탈하려 하고 있다. 농산물 가격은 갈수록 떨어지는데 TPP 가입 추진도 모자라 밥쌀용 쌀까지 수입해 농민들의 생업을 위협하고 농업을 말살하려 들고 있다. 사시사철 철거와 노점 단속 위협에 시달리는 빈민들,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때문에 인간답게 살 기본적 권리마저 박탈당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삶은 비참하기 짝이 없다.
박근혜 정권은 민생을 이토록 파탄에 몰아넣고도 모자라 천년만년 가진 자들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헛된 야욕으로 역사쿠데타까지 획책하고 있다. 일찍이 역사적 평가가 완료된 ‘인혁당 사법살인’에 대해 “법원의 판결이 두 가지”라며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더니, 정작 그 역사의 평가마저 왜곡 조작해 아버지 박정희의 친일반민족 행위와 군사쿠데타, 그리고 독재를 은폐하거나 미화하려는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단순히 과거 미화와 왜곡으로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 과거 친일·독재 수구정권이 저질렀던 수많은 비리와 인권탄압 등의 범죄행위를 되풀이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다.
이에 우리는 오는 11월 2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 행정예고가 끝나 확정고시되지 않도록, 이를 저지하기 위해 온 국민이 힘을 모아주시기를 호소드린다.
우리는 국민 여러분들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서명운동, 교육부에 의견서 제출, 매일 저녁 촛불집회에 동참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또한 바로 내일, 10월 17일 네 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국민대회로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
나아가 우리는 참혹하고 참담한 민중의 삶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다. 민주주의와 민생을 되살리기 위해 온국민이 떨쳐 일어서자. 진실이 가려지고, 민의는 왜곡되며, 민주주의는 실종된 대한민국을 국민의 힘으로 바로 세우자!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민중을 수탈하는 독재에 맞서 불의한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를 바로 세워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갈 11월 14일 민중총궐기를 적극 지지하며, 세대와 지역, 계층을 초월해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모두 함께하기를 호소한다. 또한 박근혜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 의지를 하나로 모으고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시민대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
11월 14일 시민대회와 민중총궐기를 계기로 불의한 권력을 심판하고,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를 되살리기 위한 범국민운동의 대장정을 힘차게 시작하자!
2015년 10월 16일
민주주의국민행동
상임대표 함세웅
고문 강만길 김병오 김병상 김병태 김윤수 김자동 김재열 김중배 김태진 문영희 박중기 배은심 백기완 성대경 신경림 오종렬 이만열 이우재 이이화 이해동 임기란 임재경 전기호
공동대표 강다복 강병기 권오헌 김삼웅 김상근 김선택 김성복 김영호 김원웅 김종철 김한성 박석무 박석운 박순희 박재승 법안 손미희 양길승 유영표 윤경로 윤희숙 이길재 이수호 이장희 이창복 이철 임진택 임헌영 장남수 전종훈 정동익 정진우 조순덕 청화 최정순 한상균
민주주의국민행동경기원탁회의 송무호 권광식 문홍주 민경학 윤기석 이적 황인성 한도숙
민주주의서울행동 상임대표 이호윤 장순향 조성우 조헌정 퇴휴 한충목
공동대표 강혜승 권명숙 권오양 권혁철 김병동 김원열 김응만 남요원 노우정 류지연 박승렬 백무현 성치화 송세언 이강서 이근미 임근정 정병문 정태흥 최석태 최연 최창준 한성 한종만 현성숙 현이섭 홍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