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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기 *

작성자나정애|작성시간26.06.15|조회수7 목록 댓글 0

지우기

언제부터인가
화장을 하고 거울을 보면
보이는 것은 내가 아닌 그대
지쳐 시들었던 마음
그대의 찬 이슬 맞으면
메말랐던 일상이 살아났어
살아가야 할 이유처럼

내게 전부였던 그대는
삶의 전체가 아닌 일부였나 봐
고통에 숨이 막히는
슬픔을 퍼내며 절망했지만
질식하지 않고 살아가잖아
지우기를 하지 못했어도
세월 따라 그럭저럭

2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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