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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시네마

작성자(月)김기두|작성시간07.05.05|조회수1,077 목록 댓글 0
일본 영화계 에선 "V시네마" 라는 시스템이 정착 되어 일본의 또 다르 영화산업의 주를 이끌고 있다.
V시네마란 "비디오 시네마" 의 약자로 극장용 영화가 아니 비디오 영화 라는 뜻으로 극장 상영을
하지 않은채 바로 비디오 렌탈 샵에 유통되는 것을 말한다.
물론 우리나라도 비디오 영화가 있지만 에로라는 소재의 한정과 질적인 면에서도 일본의 V시네마를
따라가지 못하는데 예를 들어 토에이의 V시네마는 액션 영화 쪽으로는 상당한 수준에 올라서 있어
어지간한 헐리우드 액션 영화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의 영화사 들이 V시네마 라는 시스템에 계속 힘을 쓰고 있는 이유는 역시 돈이 잘 벌린다는 이유인데
일본 비디오 시장의 일년 매출액은 일천억 엔에 달해 어느새 극장영화 산업의 배를 넘는 일본 최고 매상의
사업장이 되었기 때문.

비디오 대여비가 싼 이유에도 한몫을 했는데 극장에서 영화를 볼려면 보통 천 팔백엔(약 만 팔천원)을 지불해야
하는것에 비해 비디오는 사백엔(약 사천원)에 불과 하니 이 점을 착안하여 일본의 영화제작사들은 실리적으로
쉽게 돈을 벌수 있는 V시네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특별한 TV광고도 필요없으며 전국에 바로 쉽게 유통이
가능하며 극장에도 갈 필요없는 V시네마가 대세가 되는건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수 있었다.
그래서 토에이를 비롯한 영화제작사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저예산의 V시네마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그 중엔 인기를 얻어 다시 상업영화로 제작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그 유명한 "주온" 이다.



공포라는 장르가 V시네마에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초대박을 칠줄은..


주온의 시미즈 다카시 감독은 V시네마로 주온을 만들었으며 그 인기를 힘입어 극장 상영 영화로 나간 케이스.
물론 그 이후의 일은 잘 알다시피 주온의 엄청난 성공으로 스파이더맨의 감독으로도 유명한 샘 레이미의 러브콜을
받고 할리우드에 건너가 <그루지>를 연출 했으며 전미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면서
미국 박스오피스를 장악한 최초의 일본 감독이자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신예 감독으로 떠올랐다.
그 외에도 리차드 기어와 제니퍼 로페즈가 출연한 <쉘 위 댄스> 역시 일본의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96년 작
<쉘 위 댄스>를 리메이크 한것이다. 그 역시 V시네마 출신으로 <변태 가족, 형의 새색시> 같은 로망 포르노 작품을
찍었던 경력이 있다.
<킬러 이치> <오디션>을 비롯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 리메이크작 <카타쿠리가의 행복>등 숱한 화제작을 만들어낸 미이케 다카시 감독 역시 V시네마 출신이며 그의 빠른 영화촬영 스타일도 역시 V시네마에서 익힌듯.
그는 <기코쿠>를 마지막으로 V시네마를 떠나 메이저엔 어울리진 않는 삐뚤어진 시각의 독특한 상업영화를
만들어내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안고 있는 인기 감독이다.


미이케 다카시 영화중 가장 좋아하는 이치 더 킬러
꼭 무삭제 판으로 보길 권한다(고어영화에 익숙치 않은 사람에겐 권하지 않음)



이 V시네마 라는 시스템 에서 주목할 점은 감독의 데뷔가 용이 하다는 것.
한국의 충무로 시스템은 거의 도제제도(徒弟制度)에 가깝기 때문에 신인감독이 제작사에게 투자를 받아
데뷔를 하는건 정말 오랜시간을 요한다. 허나 V시네마는 상업영화에 비해 몸집이 작고 특성상 참신한 아이디어에
따른 각본과 어느정도의 연출력만 가지고 있으면 바로 제작에 들어가는 장점이 있다.
젊고 실험적인 감독들의 데뷔로 상업영화에 비해 실패해도 그렇게 무겁지 않으며 덕분에 많은 젊은 예비 감독과
제작사 둘이서 윈윈을 하는 경우라 할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예술이란 것은 개인의 상상력을 펼치는것이기에 배움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도제제도에 따른 어쩔수 없는 권위주의가 생겨나며 터무니 없이 긴 시간을 요하는
충무로 시스템 아니 한국의 영화산업이 배워야 할 점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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