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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순"

작성자희망|작성시간03.11.05|조회수193 목록 댓글 5
오늘 아침에 한 순장과 귀한 나눔이 있었다..
그리고 하루종일 순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가끔 나의 인생을 되짚어 볼 때
특히 요즘처럼 진로를 준비하며 내 인생을 돌아볼 때
이런 질문을 많이 하곤 한다...

고등학교 때까지 너무 내성적이고 소심한 나에게
대학에서 CCC라는 단체를 소개시켜 주신 하나님의 분명한 이유는 뭘까??
그 많은 선교단체 중
왜 하필 CCC로 부르셔서 어쩌면 그전까지의 나의 삶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하신걸까??

대학에 와서 180°바뀌어버린 나의 기질과 성격...
가치관과 사고...
삶의 행동 양식....

물론 대학생활을 마치는 지금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자신있게 고백을 하게 된다.
나를 사랑하신 그 분의 나를 향한 놀라운 계획이었다는 것을....

9년을 CCC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듣던 말이 ‘순’이란 말이었던 것 같다.
순장, 순원, 순모임, 순캠프, 순여행,,,,,
그리고 아직도 내가 다 알지 못하는 많은 영역 속에서 순이란 이름이 있을 것이다..

CCC에 있으면 있을수록
나의 삶 속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순’의 의미는 더 깊어져 가는 것만 같다.

그리고 졸업을 앞둔 이제는 그 ‘순’이란 절대적인 이름앞에
나의 방향과 시선을 고정해야 할 필요를 느낀다...
아니, 그렇게 하고 싶다..

그냥 나의 생각이다...

CCC 가운데서 ‘순’을 빼버린다면
우리는 이미 존재할 가치를 잃어버린 단체에서 있게 되어지는 것같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CCC로 부르신 이유는
이 ‘순’이 존재하게끔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순원으로.. 혹은 순장으로...

한 공동체속에서 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그 공동체의 본질을 잊어 버린채 살아가고 있다면
그 속에서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그것만큼 비참한 삶이 없을 것이다.

얼마나 그 공동체의 정체성을 알고 있는지..
그 비전을 좇아가고 있는지..
점검해봐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공동체에게 ‘순’의 비전을 주셨다.

이것이야말로 자신이 변화되고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고
더 나가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우리 공동체만의 비전인 것이다.

‘순’이라는 이름 앞에 우리 공동체의 모든 활동은 상대화되어진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의 모임이 ‘순’을 형성하지 못한다면
그 모임은 의미없는 모임이 되고 만다.

우리의 사역이 ‘순’을 부흥시키지 못한다면
우리는 헛수고만 하고 있게된다.

우리의 행사가 ‘순’을 극대화시키지 못한다면
그 행사는 소모적인 행사일 뿐이다.

우리의 삶 자체가 ‘순’의 비전을 꿈꾸지 못한다면
결국 우리는 CCC에 있어야할 이유가 없어지고 마는 것이다...

작년 한창 열정을 가지고 총순장 사역을 하던중
북동채플 때 김종식 간사님이 오셔서 메세지를 한 적이 있다.
그 때 그분의 메세지를 들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기억이 있다.
너무 울어서 눈물이 더 이상 눈물이 안나올 정도로.....

나에게 맡겨진 한 영혼조차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는 내가
그 많은 사람들의 리더로 서있는 그 자체가
너무나 너무나 부끄러웠다.
당장이라도 총순장을 내려놓고 싶었었다..

지금도 그렇다..
얼마나 가식적인 모습으로 그 동안을 살아왔는지...

'순장'이란 이름에 너무나 부끄럽게 살아왔던 그 동안의 삶들..

나의 순원들과 머릿순원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너무나 미안하다...

아직도 내 안에 온전한 순장의 마음을 품지 못하고
힘들어하며 몸부림치는 나의 모습땜에..

그래도 이런 못난 나를 순장이라도 인정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그냥 기도하고 싶다.
졸업을 한다 할지라도 진정한 순장의 삶을 꿈꾸고 싶다.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참된 순장의 모습을 평생토록 꿈꾸고 싶다.

순의 부흥이 일어나길 소망해본다.
그것이 우리 공동체가 살 길이기에...

원색적인 순모임,
풍성하고 생수가 터지는 그런 순모임이 되어지길...
한 영혼을 위해 아파할 줄도 알고 눈물도 흘릴 줄 아는 그런 순장이 되길...

모든 것을 동질화 시켜가는 이 순을 통해 지극히 인간적인 체온을 느낄 수 있길...

강인한 생명력과 생동력과 번식력이 있는 순..
이 순은
교회도 가정도 학교도 아니지만
교회 이전의 교회요, 가정 이전의 가정이요, 학교 이전의 학교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 절대적인 이름 '순'앞에
우리의 초점을 맞춰보고 싶다.
우리의 생명을 걸어보고 싶다.
우리의 전부를 드려보고 싶다.
평생을 순장이란 이름에 걸맞게 살아가고 싶다.

하나님께 받은 우리의 비전,
‘순’을 통해 이 땅이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변화되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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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최유경 | 작성시간 03.11.05 아멘...저는 이제 CCC에 몸담은지 1년 반정도...횟수로 2년...내가 이곳에 필요해서 주님이 부르셨다고 생각해요...CCC에 있다는것..여기서 훈련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축복인지 몰라요...감사해요^^*
  • 작성자민병산 | 작성시간 03.11.06 생명력 있는 순을 위해선.. 누군가 죽어야 한다는 사실. 예수그리스도께서 먼저 죽으셨으면 우리 역시 우리의 자아를 죽여야만 순이 살 수 있다는 사실.. 순장님... 마지막까지 모델적인 순장의 삶을 사는 순장님이 계시기에 CCC의 미래는 밝습니다
  • 작성자사랑간사 | 작성시간 03.11.14 그래도... 그래도,.. '순'의 비젼,철학,색깔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파하는 사람이 분명있을꺼예요. 그래도... 그래도... 이해하고 품고 존중하며 함께 나아가는 공동체가 되길 기도해요. 연약한자를 이해하고 끌어안고 가는 공동체... 병든자, 가난한자, 간음한자,노예(연약한자)를 구한 사람이 주님이듯이... "순"의
  • 작성자사랑간사 | 작성시간 03.11.14 본질은 저는 자연 발생적인 거라고 생각해요. 억지로가 아니라 감동과 감화... 요즘 아이들에겐 조급하지 않고 평생을 기다리며 '순'사역을 해야해요. 1년안에... 2년안에... 헌신된 순장으로 서면 감사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감사하고 기다릴줄 아는... 이해와 용서와 사랑이 풍성한 그곳! 그곳에서 '순'이 살아요....
  • 작성자사랑간사 | 작성시간 03.11.14 아~~~ 시립대 '순'은 제 안에 늘 살아있어요. 그럴 수 밖에 없죠. 이 "순"을 땅을 치며 그리워할 날이 다가와요. 선교지로 가기에.... 전 '북한땅'에 "순"의 뿌리를 내리러 갑니다. 기도해 주실꺼죠?? 사랑하고 존귀한 우리 시립대 지체들.... "나를 잊지 말아요~~~~" 전 다담주에 갑니다. 016-373-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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