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태국의 시작
최근 고고학자들은 반치앙(Ban Chian) 북동쪽 작은 마을 근처에서 5,600년 전의 것으로 추측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청동기 문명이 번성했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는 몬족, 크메르족, 타이족을 포함한 계속되는 이민행렬을 통하여 발전된 것으로서 지금의 태국의 시초가 된 계기가 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중국 남쪽으로부터 기름진 강과 계곡을 따라 천천히 이동을 한 민족들로서 타이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태국의 초대 국가는 드라바티 몬왕국으로서 550년부터 1253년까지 지속되었다. 후난황제가 지배하는 이 왕국은 나콘파톰을 수도로하여 차오프라야 유역의 수로를 이용하여 농업의 가능성을 보고 중국 남쪽에서 이주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왕국은 1238년에 이르러서 크메르 영주에 대항, 반란을 일으켜 최초의 독립왕국인 수코타이를 건설하게 된다.
태국의 중세
수코타이 왕국(1238~1419)에 이르러서는 태국의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국교인 테라바다 불교가 정립되고 문자의 발명, 미술, 음악, 조각, 건축, 문학 등 태국만의 독특한 예술/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수코타이는 주변 왕국과 유대관계를 잘 유지해 나갔지만 아유타야 왕국에 의하여 몰락하게 된다.
아유타야 왕국(1350~1767)은 수코타이를 비롯하여 주변의 여러 왕국들을 병합하면서 권력과 부의 상징이 되었다. 이 왕국은 챠오프라야 강 남부까지 영토를 확장했으며 버어마의 침략을 받기전까지 태국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오랜기간동안 아유타야 왕국은 문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다른 역대 왕국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찬란한 업적을 이루었다. 또한, 세계관도 뚜렷하였기에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는 달리 식민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유타야 왕국은 1767년 버어마의 침략을 받아 붕괴되면서 근대로 접어 들게 된다.
태국의 근대
초대 방콕시대(1767~1932)에 들어서서 톤부리에 새 수도를 설립했고, 후에 1782년 차크리 왕조의 라마 1세가 차오프라야 강 유역의 방콕으로 천도를 하게된다. 또한, 왕궁은 라마 2세가 건설하여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이 시기에 태국의 근대화가 시작되었는데, 노예제도 폐지, 철도건설, 각종 근대화 교육 등을 통하여 서구식 문명이 들어서게 된다. 이러한 근대화는 왕의 권력을 최소화하고 입법부가 들어서게 되었으며 이런 것들의 부작용으로 시민과 태국정부와의 충돌이 계속하여 표출되었다.
<방콕>
태국의 수도이자 관문이 되는 도시는 방콕이다. 1782년 라마 1세 국왕 때 세워진 이 도시는, 옛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태국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현대식 발전을 힘차게 추구하면서전통을 존중하는 태국국민들을, 방콕보다 더 잘 보여주는 곳도 없다.
샴만(Gulf of Siam)에서 조금 떨어진 짜오 프라야강(Chao Phraya River) 기슭에 위치한 방콕은 평원을 가로지르며 뻗어 있다. 이 곳은 왕가가 거주하는 곳이며 행정의 중심이자 주요 항구도시로 태국인구의 약 1/10이 살고 있다.
이러한 태국의 관문도시로서의 모든 중요한 성격들이 이 도시에 꼭 맞는 끄룽 텝(Krung Thep)이라는 별칭속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 끄룽 탭은 "천사들의 도시"라는 뜻이며 방콕을 표현하는 가장 적합한 단어이다. 또한 이 끄룽 텝이라는 별칭은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명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태국 국민들에게 방콕은 언제나 태국의 물리적인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 상징적 중심지인 크룽 텝으로 통한다.
방콕은 태국의 수도로 18세기 말부터 태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아 오고 있다. 방콕시내는 차오프라야 강(Chao Phrya River)과 남북을 가로지르는 철도로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구분된다. 강과 철도 사이에 위치한 구시가지에는 대부분의 오래된 사원이 있다. 신시가지는 철도의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구시가지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이곳에는 주요 상가와 관광 지구, 광대한 주거 지역이 펼쳐져 있다. 방콕은 공해와 지독한 교통체증, 매년 거듭되는 홍수에 시달리는 도시이지만 태국의 사람들 만큼이나 느긋하게 거리의 소음에서 벗어나 도시에 위치한 400여 개의 사원(wat)을 찾아가거나 강을 오르내리는 택시(River Taxi)를 타고 도시의 정경을 바라보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치앙마이>
방콕에서 북쪽으로 700㎞ 정도 떨어져 있는 태국 제2의 도시 치앙마이는 고대로부터 독특한 역사를 갖고 있으며 경관이 뛰어난 북부지방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풍부한 문화유산과 화려한 축제, 뛰어난 수공예품, 다양 여행코스, 고산족들의 다채로운 생활 상을 만날 수 있는 '북방의 장미'이다.
또한 치앙마이는 방콕과는 현저하게 대조를 이룬다. 방콕의 역사는 200여년에 불과하나 치앙마이는 과거 독립 왕국이었던 란나(Lanna)의 수도로서 13세기말에 창건된, 태국에서 가장 오래된 거주지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독특한 문화적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이 지역은 예술과 건축미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보고이다. 수많은 고대 사원과 유적들이 과거의 영화를 잘 말해주고 있으며, 인근에는 산 정상에 멋지게 들어앉은 프라탓 도이 수텝사원(Wat Prathat Doi Suthep)과 왕족의 여름 휴양지인 푸핑 왕궁(Phuping Palace)이 있다
또한, 란나타이, 미얀마, 스리랑카, 몬 문화가 융합된 300여개의 사원이 있어, 치앙마이는 불교성지로는 잘 알려져 있다. 사원들은 복잡하고도 화려한 목각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라마야나로부터의 사원을 지키는 상, 뱀 모양의 계단 등 독특한 치앙마이 불교문화가 사원에 배어 있다.
<푸켓>
인도양에 있는 섬으로 방콕에서는 862㎞ 떨어진 곳으로 면적은 약 500평방㎞에 달하며 섬의 남쪽과 서쪽으로는 안다만 해협이 있으며 동쪽으로는 크라비해와 접하고 있다.
푸켓은 660m 길이의 사라신 다리와 1992년에 개통된 다리로 내륙과 연결되며, 주석과 진주의 산지로도 유명하다. 또한 푸켓에서 생산되는 보석은 세계 최대와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 휴양지로 유명한 푸켓섬은 아름답고 변화무쌍한 해안선과 석회암 절벽, 숲이 우거진 언덕이 있으며 주변에는 32개의 작은 섬들이 흩어져 있다.
푸켓에는 섬의 길고 흥미로운 역사를 알려 주는 고대 중국과 포르투갈식의 건축 양식이 남아 있고 쇼핑과 오락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더한 매력을 주고 있다.
푸켓에서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 하얀 터번을 두른 모슬림을 많이 볼 수 있다. 태국 인구의 95%가 불교를 믿고 있으며, 4%의 인구가 이슬람 교도이며, 이슬람의 대부분이 이곳 푸켓에 모여서 거주하고 있다. 한 때 이들로 인해 종교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었지만, 푸켓은 대표적인 관광지답게 상권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화교로부터 대부분 관광업종에 종사하는 한국인까지 다양한 민족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서로 자신의 터전인 관광특구 푸켓이 오염되지 않도록 공장개발 등을 억제해 가며 최대한의 맑은 자연을 물려주려 하고 있다.
<아유타야>
이 오래된 도시 아유타야는 1991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UNESCO World Heritage, 13 Dec., 1991), 1350년 유통왕(King U-Thong)에 의해 건설되어 1767년 버어마에 의하여 침공을 받기 전까지 417년간 태국의 수도였으며, 33대에 걸친 왕들이 기거했다.
1350년 우통왕에 의해 세워진 이래 400여개의 사원과 19개의 성곽을 가진 도시로 변모하였으며 동서양을 잇는 세계 무역의 중심지로 성장해 나갔다.
이 도시는 시암만에서부터 시작한 차오프라야강이 항로가되어 자유로운 외국문명과의 교류가 이루어졌다. 최초로 포르투갈 상인과 선교사들이 이곳을 방문하였고 그 후에 네덜란드 및 프랑스, 영국인들이 계속해서 방문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아유타야의 문명교류는 주변국가는 물론 아랍인들에게까지 중요한 무역항이 되게 되었다.
이곳을 방문한 한 모험가는 아유타야를 두고 "세계 무역의 중심지"라고 묘사했으며 이때가 태국의 가장 번성했던 시절로 사료된다.
방콕의 76km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챠오프라야(Chao Phraya), 파삭강(Pa Sak) 그리고 롭부리강(Lop Buri)을 에워싸고 장엄한 고대유적들이 집중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