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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불식의 기준

작성자우천|작성시간12.08.06|조회수115 목록 댓글 2

'오후불식' 하면 일차적으로 정오(12시) 이후에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시간이 사시이다. 사시 공양을 10시 반에서 11시에 올리는데 정사시는 10시라고 할 수 있다. 하루 한끼 식사를 하는 불교 수행자들과 마찬가지로 부처님께도 사시에 한 차례 공양을 올리는 것이다.

이로볼 때 오후 불식의 오시는 사시가 끝나는 11시부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오시의 기준을 정오라고 이해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월재일회에서 주장하는 오후불식의 기준은 몇 시로 하는 것이 적합할까. 마음에 한 술을 뜨는 점심 시간이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정오(12시)부터 13시까지라고 볼 때 오후불식은 오시 이후의 불식으로 적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불교교단사 분열의 하나였던 해가 손가락 두 마디 정도를 벗어나지 않았을 때까지는 먹어도 된다고 하는 대중부의 의견에 입각하면 더욱 그럴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불식의 않는 기준을 뭐로 할까. 초기 교단에서는 물과 같은 음료는 허락하지만 과즙은 허락되지 않았다고 알려진다. 하지만 월재일회에서는, 불교 일반에 알려진 4식의 입장에서 단식(段食), 곧 씹어먹는 것을 하지 않는 것으로 폭넓게 수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인들은 위를 굶길 일이 적다. 대부분의 영양학자들은, 대다수 현대인은 영양과잉의 상태라고 지적한다. 이 같은 견해가 아니더라도 현대의 음식문화에서 볼 때 씹어먹는 음식을 자제하는 것도 결코 작은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씹지 않는다는 것은 치아를 쉬게 해줄 뿐만 아니라 머리를 쉬게도 해주므로 우리 몸의 부하를 줄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월재일회의 오후불식은 13시 이후에 씹어먹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으로 잠정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가능하다면 12시 이전에 식사를 마치고 오후에 불식을 하는 것이 좋겠지만 부득이할 때는 13시 이후에는 씹어먹는 음식을 먹지 않고 물이나 과즙만 마시고 어느 정도 습관이 되면 물 이외에는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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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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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들꽃세상 | 작성시간 12.08.06 공감합니다...
  • 작성자禪行 | 작성시간 12.08.08 시작하는 시점이니 실천 가능한 기준을 정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점심(13시이전)이후 음료/차외에는 먹는것을 금한다... 좋습니다. 저도 평일에 스님 설법이 오후2시경에 있을때는 가능한 점심을 먹지 않고 갑니다. 졸립지 않고 눈도 명명하며 귀도 총총합니다. 그래서 불식을 마음 닦는 재계의 단계에 넣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많이 먹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이 몸중심의 생활에 반성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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