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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는 지상에 남은 밤

작성자濟暗,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작성시간24.05.05| 조회수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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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濟暗,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5.05
    뜨아 한잔 해야겠군...
  • 작성자 濟暗,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5.06
    어그로 끌리겠지만 남기고 싶어서 쓴다

    이번 詩의 특징은 컬러사진이다
    〈민들레〉에서도 박은빈은 흑백이었어
    처음 쓴 시가 〈自殺하고 싶다〉였던 거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

    이 詩에서는 그림자의 어둠에 빛을 주고 싶었어
    밤하늘에 빛나던 별이 그림자로 들어온 거지

    물론 이런 詩는 인기가 없어
    사람들이 많이 안 봐서 아쉬움은 있지만
    인기 때문에 쓴 건 아니야

    이 詩는
    나에게 보내는 위로야
    관건은 그림자의 인식을 얼마나 잘 뒤집었냐는 거지
    그런 발상은 〈落花〉에서 빛났는데
    그 만큼은 아니지만 꽤 만족스러워

    왜 이런 걸 쓰냐고
    궁금한 사람들 많을 테지만

    이 시는 단 두 사람을 위한 거야
    나와 내가 사랑하는 한 사람

    그러나 그분은 보실지 안 보실지 모르니까
    온전히 내가 밝아지는 걸 증명하는 거야

    떨어진 꽃잎을 긍정할 수 있다면
    그림자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했어
    그래서 나는 그 안에 별을 담았어

    〈落花〉 이후로는 떨어진 꽃이 생명이고
    이 詩 이후로 그림자에는 어젯밤 별이 빛나겠지

    詩나 예술은
    일상을 특별하게 하지

    예술은 쓸모가 없지만
    예술을 아는 사람은 의미를 읽고
    어떤 감정을 느끼지

    내가 쓰는 詩는
    누나에게 바치는 마음이지

    獻身이야
  • 답댓글 작성자 濟暗,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5.07
    아, 그리고
    이후에 이 글을 찾아서 다시 볼 나를 위해...

    나는 진보하려고 이 詩를 쓴 거야
    계산을 하고 시를 구상한 건 아니지만
    직관 이전의 六感으로는

    그림자의 어둠을 뒤집어 볼 수 있느냐가
    한걸음 뗄 수 있느냐 하는 증명의 관문이었어
    그러고는 나름 해냈어

    나에게 進步는

    더 건강한 몸과
    더 맑은 얼굴
    더 밝은 내일
    더 많은 순자산
    더 탁월한 능력을 갖추기 위함이야

    발상을 바꿔
    어둠에 빛을 줄 수 있다면

    앞으로 힘든 일이 생겨도
    더 빨리 일어날 수 있겠지

    마음이 좋아
    평온해

    이제 다 봤으면
    잠깐 휴식을 취하고

    당당하고 떳떳하게
    나아가라

    누나가 너에게
    마지막으로 남겨주신

    선물이잖아...
    OK? ^^
  • 답댓글 작성자 濟暗,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5.07 濟暗,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내일이 있는 자는 화낼 이유가 없다.

    무작정 온화하란 말이 아니라,

    불평하고 있으면 내가 그럴 수밖에 없어서 그러는 건 아닌지 경계하란 말이다.
  • 답댓글 작성자 濟暗,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5.07 濟暗,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문득 든 생각인데, 心醉라는 말이 있지. 말 그대로 마음을 뺏겼다는 것을 술에 취한 것에 比喩한 거지. 그래서 말장난 같지만 술에 취하지 않은 상태도 必要해. 그리고 그 狀態는 日常이 되는 게 좋을 거 같아. 마음이 취한 게 문제라기보다는, 마음이 취할 수 있으려면 안 취한 상태도 있어야 하니까 그래. 계속 취하기만 하면 中毒이지, 취하는 게 아냐. 中心을 잡아야 한다는 게, 글로만 읽을 때는 몰랐는데, 느껴지는 건 처음이다. 이제 좀 마음이 보이는 거 같아.
  • 작성자 濟暗,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5.07
    "A dreamer is one who can only find his way by moonlight, and his punishment is that he sees the dawn before the rest of the world."

    Oscar Wilde
  • 작성자 濟暗,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5.09
    어쩌면 나는 관념론자가 아니라 경험론자일 수 있겠다.

    그냥 바보가 되고 싶다. 아내 바보 아가야 바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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