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행운 님 photo

대청호 오백리길 / 금붕어

작성자행운|작성시간26.06.06|조회수33 목록 댓글 0

 

 

 

 

 

금붕어

 

나 죽어지면

햇빛 맑은 겨울날

푸른 동해바다에

한 줌 재로 뿌려졌으면

인공기포기가 쏟아내는

무수한 물거품

헛되이 입질하고

플라스틱 수초 그늘에

등 기대고 살아온 세월도 함께

온기 없는 한 줌으로

가라앉으면

바람은 아득한 수평선에

갈매기 날 수 있을 만큼만 불고

파란 하늘엔

흰 구름 몇 점 흘러가고 있었으면

그러다가 내 영혼이

살아날만 하다면

움직이지 않는 불가사리로나

다시 나서

곱게 씻긴 모래 위에 누워

비릿한 이른 새벽 내음에

젖어 있었으면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