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령 ~ 조령산 ~ 신선암봉 ~ 2관문 ~ 1관문 (약 7시간반)
2026. 6. 11
날씨 맑고 따뜻, 바람 조금 ~ 산행하기 좋은 날
오늘은 산행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 천천히 이동한다.
신성암봉 거대한 바위길을 걷고 싶어 또 간다.
신선암봉 오름길 ~~~ 거대한 바위가 시작된다.
이곳에서 제2관문 방향으로 ~~~
제2관문 (조곡관) ~~~
제1관문(주흘관) ~~
< 한국인의 DNA >
• 조화와 융합의 미학:
한 그릇에 담긴 '비빔밥' 정신
우리는 흔히 다양한 문화가 한데
섞여 새로운 하나를 이루는 사회
를 미국식 멜팅 팟(Melting Pot,
용광로)’에 비유하곤 합니다.
하지만 모든 재료를 강한 열로 녹
여 형체를 알 수 없는 하나의 액체
로 만들어버리는 용광로와 달리,
한국에는 각자의 개성을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융합의 문화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상징이 바로 비빔밥
입니다.비빔밥은 단순히 배를 채우
는 음식을 넘어, 한국인이 세상을
바라보고 타인을 포용하는 방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문화적 상징물
입니다.
•개성의 공존, 그리고 새로운 창조
비빔밥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살펴
보면 저마다의 색깔과 맛, 영양 성분
이 뚜렷합니다.성질 또한 다릅니다.
어떤 것은 날것이고, 어떤 것은 데쳤
으며, 어떤 것은 볶아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재료들이 비벼지는
과정에서 자신의 본연의 맛과 식감
을 잃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시금치
는 여전히 아삭하고, 고추장은 여전
히 매콤하며, 참기름은 고소한 향을
유지합니다.
이들이 고추장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한데 어우러질 때, 개별 재료의 합(合)
을 뛰어넘는 전혀 새로운 '제3의 맛'
이 창출됩니다. 이는 서로 다른 사상
과 배경을 가진 이들이 자신의 정체성
을 유지한 채로 공존하며, 더 높은 차
원의 통합을 이뤄내는 다문화·다사상
사회의 이상적인 모델과 닮아
있습니다.
사상과 문화의 영역에서 이 매개체
는 타자에 대한 포용력과 유연성을
의미합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는 외
부의 이질적인 사상(불교,유교,기독교
등)이나 문화를 배척하기보다, 고유의
토양 위에서 부드럽게 버무려 한국화
(化)하는 독특한 결합력을
보여왔습니다.
•포용과 확장: 세상을 감싸 안는 '쌈'
문화의 생명력
비빔밥이 정체성의 '조화로운 비벼짐'
을 뜻한다면, 한국의 쌈문화는 타자를
내 안으로 받아들이고 확장하는 포용
과 결합의 메커니즘을 시각적으로
보여 줍니다.
상추나 깻잎 한 장 위에 밥을 얹고,
고기와 쌈장을 올린 뒤 동그랗게 감
싸 한 입에 넣는 행위에는 경계를 허
물고 경이로운 통합을 이루는 한국인
만의 독창적인 철학이 숨어 있습니다.
한국의 쌈은 고정된 틀이 없습니다.
손바닥 위에 펼쳐진 푸른 잎사귀는
그 어떤 재료도 거부하지 않는 유연한
공간입니다.고기가 올라가든, 구운 마
늘이 올라가든, 혹은 이질적인 서양식
소스가 올라가든 쌈은 그 모든 것을 품
어 안습니다.
내용물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쌈을
싸는 손길은 유연하게 움직이며, 재
료가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그에 맞춰 형태를 변화시킵니다.
이는 외부의 변화나 새로운 문화적
충격을 만났을 때, 단단한 벽을 세워
방어하기보다 스스로의 경계를 유연
하게 넓혀 상대방을 내 안에 안착시
키는 한국 특유의 소통과 수용의
태도를 대변합니다.
•쌈,하나의 공동체
쌈은 입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개별
적인 재료들의 형태는 사라지고 하나
의 완벽한 ‘맛의 덩어리’로 통합됩니다.
서로 다른 성질의 것들이 만나 손바
닥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조우하고,
인간의 손길을 거쳐 완벽한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쌈 문화는 다양한 사상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서로를 밀어내지 않고, 서로를 감싸
안음으로써 더 단단하고 풍요로운
사회적 결속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증명합니다.♧
♬ - Forever With You / ModernPops Orche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