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2년 1회 대비 정규반으로 3월부터 일요일반에서 수강했던 전철민이라고 합니다.
필기는 2월부터 한 달, 실기는 3월부터 두 달 준비해서 세 달 만에 성공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다음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실 수 있도록
제가 어떻게 시험을 준비했고 어떻게 공부 했는지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시작할께요~
서울도시디자인학원 http://cafe.daum.net/urbanplango
http://cafe.naver.com/urbanplango
1. 도시계획기사를 준비하게 된 계기
저는 단국대학교 도시계획과 학생입니다.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도시계획 분야는 보통 도시공학의 형태로 이공계열에서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희 학교에서는 사회과학대학에 포함되어 부동산학과와 함께 학부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인지, 도시계획과의 커리큘럼이 도시계획 관계법규와 일반적인 도시계획 이론등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어서 기본적인 종이도면조차 그려볼 수 있었던 기회는 조금 부족했습니다.
학교 수업을 통해서 도시의 형태와 실제적인 계획이론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상황이었어요.
그러므로(사실 공부를 열심히 안 한..) 4학년 1학기까지 도시계획과를 전공한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도시계획기사에 필요한 도면 작성의 배경지식이 전혀 없었기에 자격증을 준비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학에 대한 증오심(....)이 인구추정에 대한 이유없는 거부감을 불러 일으켰던 것도 한 몫을 했네요.
저에게 도시계획기사는 그때까지만 해도
배차간격 20분을 지겹게 기다리던 청량리역 국철에서 허망하게 바라보던
맞은편 선로로 진입중인 반대방향 열차였습니다.
그런데 이때 축하할 사건이 하나 생깁니다.
11년4회 대비반으로 김쌤과 공부했던 학교 동기 친구들 두 명이 둘 다 한 번에 합격을 하게 된거에요.
정말 진심으로 축하했어요. 전 쿨하니까요.
그리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 두 친구가 공부를 못해서 그런거는 아니에요..
그때부터 저는 맞은편에 막 들어온 반대방향 열차에 타기 위해서 뛰었습니다. 신발도 벗고요 무거우니까...... 개드립 죄송..
2. 도시계획기사 1차 필기시험 준비
2012년 2월 8일. 큐넷에서 도시계획기사 1회 필기시험 접수를 마감 하루 전에 하게 됩니다. 2월 3일부터였지만.. 놀다가요...
그리고 서점엘 갔어요. 도시계획기사 수험서는 생각보다 종류가 많지 않습니다. 한권 한권 구성을 잘 살피면서.. 체계가 어떻게 잡혀있는지, 해설은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는지, 자료는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는지, 가격은 어떠한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보긴 개뿔 시험이 3월4일인데 한달도 안남았어요 그리고 왜 2월은 다른 달보다 날짜가 더 적은건가여 돌려주세여(멘붕)
사실 수험서는 책들을 살펴보면서 자신한테 맞는 것을 구입하는게 좋을껍니다. 근데 저는 시간이 없었어요. 주변에서 도시계획기사 필기는 '쉽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만큼 필기를 떨어지는 분들도 봐 왔기 때문에 신속한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예X사의 도시계획기사 필기 과년도 문제해설. 0번 기출문제 / 0번 해설의 간단한 구조로 2004년부터 2011년 까지 기출문제가 1000p에 걸쳐 수록 된 책이에요. 집에있는 생활대옥편이 720p인데.. 네... 참..... 쉬운데 쉽지 않은 공부였습니다.
학교공부 이외의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문제를 풀고 채점을 한 뒤 틀린 문제의 오답을 지우고 다시 풀어보는 방식으로 하루에 적어도 2회치는 풀었습니다. 컨디션 좋은 날은 별로 없었지만 4회치를 풀었구요. 회차가 늘어갈 수록 점수가 올라서 2010년도 기출부터는 평균 70점 내외로 꾸준하게 합격권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다가 시험을 사흘 정도 남긴 시점에서 2011년도 기출문제부터는 마지막 정리 겸 과목 당 30분으로 실제 시험시간과 동일하게 타임어택을 했구요.
(^ 표지만 나와있어서 방심하게 만들지만..........................................옥편보다 두꺼워요->)
그리고 평균 83점으로 1차 필기 합격.
이후에 도시계획기사 필기를 어떻게 준비했느냐는 질문을 몇 번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제 경험을 빌어 딱 한마디만 했습니다. "기출 풀면 됨".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도시계획기사 필기를 보는 이유는 1차인 필기시험을 합격함으로써 2차 시험을 치르고,
합격하기 위한 것이겠죠. 아시다시피, 1차에서 시험이 끝나지 않습니다.
2차 시험에서는 1차 시험에서 노릴 수 있었던 4지선다에서의 신내림이 필답형 시험으로 대체됨으로써 무용지물이 됩니다. 찍을 수가 없다는 말이구요, 문제 당 배점도 1차 필기시험 보다 큽니다. 그러므로 대충 공부해서는 쉽지 않은 시험입니다. 저는 1차 필기시험만을 위해 기출문제 풀기를 반복하면서 '객관식 답을 맞추기 위한' 공부가 되다보니 2차 필답형에서 요구하는 구체적인 서술에 대한 공부가 전혀 안되는 문제가 있었어요.
다만, 그렇다고 1과목부터 5과목 전부 이론서를 참고하기에는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도시와 단지, 국토와 법률을 아우르는 그 양도 양이지만 도시계획기사 필기 시험은 문제은행 형식으로 기출문제가 다수를 이뤄 왔기 때문입니다. 남은 시간과 개인의 노력, 공부 효율에 따라서 이론서와 기출문제집을 적절히 오가시면 2차 필답형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겁니다.........네..좀 두루뭉실 하네요..
한줄로 요약 하자면 : 5과목 도시계획관련법규 만큼은 기출문제 말고도 더 파셨으면 좋겠습니다.
3-1. 도시계획기사 2차 작업형 준비 (초반 개념잡기)
저는 학원 선택에 고민의 여지는 없었어요. 이미 한번에 합격하는 친구들 모습을 옆에서 봤기 때문에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 수강신청서도 같이 자연스럽게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3월4일 개강 첫날. 필기시험을 친 당일에 바로 개강이었어요. 결과야 잘 나와줬지만 시험 친 직후, 생각보다 많이 등장한 신유형에 다량의 멘탈붕괴를 겪고 있던 상태에서 바로 수업에 들어 간겁니다.
-> 수기 쓰려고 펼쳐본 학원 공책의 첫 수업 첫 페이지(......)
쾌적한 환경을 위해 발에는 슬리퍼를 신었지만 제 마음속은 흔쾌히 쾌적함을 허락하지 않았어요. 학교 수업에서 들었던 단어들이 분명 들리는것 같긴 하는데... 음.. 테트리스를 하는데 길쭉한 막대만 나오면 네 줄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계속 ㅁ 모양이나 ㄴ모양만 나오는.. 그런 느낌이었던것 같네요. 사실 쉽지 않았습니다. 도면이란건 색연필로 한번 그려본게 전부였거든요. 저는 기본도, 기준도, 기술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할 순 없잖아요? 학원비 아깝잖아요 ....
그래서 첫 시간 숙제를 꿋꿋이 그렸습니다.
어으... 진짜 누가그렸는지 엉망이네요. 보행자도로 배치도 이상하고 아파트 인동간격은 출타중인데다가 시설 배치는 용감하기 그지없고 완충녹지는 집산도로변까지 영토를 확장하는데 성공했네요. 구상도와 계획지표(설계개요)의 내용이 턱없이 부족하구요, 단독주택지의 가구 배치가 하이라이트네요.. 4열 가구는 좀 무섭고요... 그 밑에 투박하게 뚫은 깨알같은 모따기가 불쌍해 보입니다.
걸린 시간은 8시간.. 후...
그래도
처음이잖아요 하하하하...
어쨌든 이래선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일단 수업에서 작도에 대한 기초가 모두 나오기 때문에 따라가든 못 따라가든 필기를 열심히 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필기도 필기지만 책의 내용을 보면서 바로 그 부분의 수업 내용을 봐야 하기 때문에 (=편하게 공부하려고) 책에다가 수업내용을 모조리 기록했습니다. 수업 분량이 많아서 필기량도 많았지만, 그래도 책에 먼저 다 했습니다. 왼쪽에 문제가 있으면 오른쪽 현황도 부분에 문제 풀이라든가 그 부분의 주요 포인트 같은 수업 내용들을 필기하는 방식으로요.
왼쪽이 수업내용을 책에 일단 모두 기록한 필기인데, 편의상 1차 필기라고 하겠습니다. 위에 설명 한 것 처럼 1차 필기를 책에 저런 식으로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에..힘들잖아요.. 오른쪽의 2차 필기로 넘어갔습니다. 책에 마구 필기했던 것을 다시 정리 하는거에요. 물론 복습도 되고, 그 수업의 포인트 같은 경우는 나름의 형식을 갖고 정리를 두 번 하게 됨으로써 해당 수업에서 다루던 스케일의 작도에 대한 요점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됬습니다.
그리고 저는 첫 도면 숙제부터 시간을 쟀습니다만, 구지 초반부터 시간을 재면서 압박감을 받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7시간..8시간 ..심지어 중앙하천(4-4, 198p)은 12시간이 걸렸는데, 택지개발 레벨의 수업을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괴물같은걸 과제로 던져주신 김쌤이 .. 밤을 샜던 그 날 이후 수업에서 하신 말씀이 기억나네요
"저번주에 냈던 중앙하천 과제는 택지레벨에 들어가기 앞서 '대충' 그리는 연습을 하라는 뜻이었지롱"
(실제론 " ~뜻이었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근데 제 귀에는 "인생, 실전이야" 라고 들린듯)
<- 문제의 12시간 중앙하천
그렇습니다. 초반엔 타임어택보다는 개념을 잡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도용품을 다루는 것 부터 어색한 초반에 타임어택이 의미가 없기도 하구요. 그리고 시험을 2주가량 남긴 신도시레벨 수업의 마지막 부분이 아닌 이상, 매 수업마다 새로운 개념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를 도면에 적용 해 보기에는 3시간은 많이 모자랍니다.
일단 여기까지 요약하자면 1. 필기를 열심히 2. 과제를 빠짐없이 3. 즐거운 마음으로(...) 멘탈이 중요하니까요. 저 12시간 그리면서 중간중간 바람도 쐬고 음악도 듣고 재밌었습니다..정말로...
3-2. 도시계획기사 2차 작업형 준비 (택지레벨 ~ 신도시레벨)
저는 정규반이었는데, 이 클래스는 일주일에 한 번씩, 총 두 달에 걸쳐 여덟 번 가량의 수업을 통해 도시계획기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작도 능력을 숙달하는 코스입니다. 저는 이 8회의 수업 내용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 할 수 있었는데요, 첫번째로 개념잡기. 두번째는 이 택지개발과 신도시입니다. 택지개발과 신도시를 붙여서 다른 하나를 더 넣은 이유는 뒤에서 말씀 드릴께요.
택지개발과 신도시레벨에 들어서면 이전에 배우던 내용들이 "물갈이"가 되실껍니다. 도면의 스케일이 훨씬 커지고, 인구도 많아지기 때문에 계획 개념이 달라지고, 기준도 달라지며 방법도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초반에 배우던 개념들은 국끼려묵느냐.. 아닙니다. 이전에는 없던 개념들이 하나 둘 씩 첨가되는 것일 뿐, 기초는 기초 나름대로 곧 기본이기 때문에 초반에 잘 잡아 둬야 나중에 시험장에 들어가서 쓸데없이 크기만 한 A1 트레이싱지를 받아 들고서도 좀 더 쉽게 자신만의 도면을 만족할 만큼 완성 해 낼 수 있을겁니다.
생활권의 구분이나 그에 따른 중심 및 시설의 적절한 배치, 축의 설정, 녹지자연도나 하천 및 산지 등 현황도에 따른 도면 작성 요령, 용도지역, 공업지역 배치.. 그 외 새로운 개념들이 등장합니다. 대충 이렇게 늘어놓으니 부담감이 막 생기려고 하는데, 수업에 맞춰서 문제가 요구하는걸 따라가다 보면 하나 하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숙제를 통해 직접 도면을 그려보다 보면 확실히 체득할 수 있는 것들이구요.
4-1을 통해서 택지레벨에 발을 들여 놓으셨다면 4-2와 4-3으로 넘어옵니다. 보전산지와 3자등고선으로 불리는 택지레벨 기출문제인데요, 이 둘은 축 설정의 내용을 통해서 같이 공부를 했습니다.
왼쪽은 4-2 보존산지, 오른쪽이 이번 1회차 기출이기도 한 4-3 3자등고선 입니다. 두 개의 도면을 겹쳐 봤을때 비슷한 도면이 나온다면 축과 대칭에 대한 개념을 잘 잡으신거고, 또 그걸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서 스타일을 잡으신 겁니다. 전 실패......안똑같아요..
여기서 하게 될 축 설정과 대칭 기타등등.. 'SENSE'를 요구하는 수업 내용들이 나중에 신도시레벨로 넘어가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기 때문에 이 부분의 개념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 쯤 부터는 많은 분들이 점차 자신만의 스타일들을 잡으시게 되고, 슬슬 타임어택도 들어 갈 수 있는 시기입니다. 학원에서와 같이 여러명이 함께 작도를 하게 될 기회가 생긴다면 잘 그리시는 분의 스타일을 참고하면서 그 속도와 작업 단계를 따라가도록 노력 해 보세요. 시간 단축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택지개발 레벨에서도 저의 작도 시간은 빨라야 5시간대 였습니다. 시간이 줄지 않아서 답답했습니다만 수업내용을 잘 따라가려고 노력했고, 숙제는 꼭 했습니다.(근데 꼭 안한 날만 검사하심ㅋ) 그렇게 신도시 레벨로 들어온 뒤 주동배치로부터 해방된 저는 비로소 나름대로의 스타일을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 부분에서 덧붙이자면 개인에 따라서 택지레벨이 쉽다는 분들이 계시고, 신도시레벨이 쉽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도면을 그리는 법이 택지레벨과 신도시레벨이 조금 다른데서 오는 차이인데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도면이 있을꺼에요. 어떤 스케일로 나와도 그릴 수 있도록 연습이 되야 하는게 우선이겠네요.
5-2 중앙호수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게 번뇌를 안겨 준 문제인데요, 왼쪽은 나머지 공부를 하게 만든 단순 그리드 패턴입니다. 시간은 3시간 30분으로 끊었었는데.. 한국민속촌에 옛 주막 2번 방 문을 닮은 것 같네요. 왠지 도면에 대고 주모 여기 국밥하나 말아주슈 하고 외쳐야 할것 같은 느낌인데 시간 단축은 성공했다고 혼자 좋아하는 모습을 김쌤한테 안들킨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암튼 저모양 저꼴로 도면을 그리다가는 안될 것 같았습니다. 신도시 레벨부터는 본격적으로 센스를 발휘 할 시기입니다. 교재의 뒤쪽에 소개되어 있는 뭔가 다른 세계의 느낌이 풍기는 도면까지는 아니어도 단순 그리드 패턴으로는 감독관 님들에게 어필을 하기 힘들 것이 뻔하니까요.
그래서 생각 해 낸 것이 크게 세 가지로, 빨간 색으로 표시되는 상업지역에 대한 포인트를 주는 것과 녹색 바탕에 검정도트(원래는 녹색도트)로 표현되는 도시자연공원구역의 크기와 위치를 조절하여 대칭을 잡아내는 것, 1종 전용 주거지역으로 이뤄진 주거단지의 국지도로에 곡선형 패턴을 사용하는 것 이었습니다. 오른쪽이 이 세 가지를 적용해서 처음 그려 본 도면인데요, 유통을 제외한 상업단지는 원형으로 돌렸고, 중앙의 호수와 하천을 보존하면서 그 양옆 수변공원의 경계를 적절히 조절하여 주구 간에 크기를 적절히 섞으면서도 대칭이 될 수 있도록 시도 해 봤습니다. 단독(1종 전용)주거지의 곡선형 패턴은 눈에도 띌 수 있고, 구상도에 '속도저감' 한마디를 더 써줄 수 있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어떤 축을 내 것으로 할 지, 어떤 모양의 대칭이나 배치를 내 것으로 해서 어떻게 나타내고 구상도나 계획개념등에는 어떻게 표현을 할 지 많은 고민을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3. 도시계획기사 2차 작업형 준비 (자신의 몫)
3-2번에서 정규반의 수업 내용을 세 가지로 구분 하면서 첫번째로 개념잡기를 말씀 드렸고, 두번째로 위의 택지개발과 신도시를 말씀 드렸습니다. 택지개발과 신도시를 붙여서까지 조금 오글거리기도 하는 이름으로 무리하게 하나를 만들어 넣은 감이 없지않아 있는데요, 새벽에 졸린 제 기분탓이겠죠.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수업은 수업일 뿐입니다. 김쌤의 수업 내용을 가공해서 나한테 맞게 소화시키는건 온전히 저 자신의 몫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숙제는 꼭 했습니다. 그 날의 수업내용에 맞게, 가끔은 책의 내용을 바꿔서라도 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숙제를 내 주시기 때문에 복습과 함께 숙제를 통해 도면을 계속해서 그려 볼 수 있었구요.
이렇게 도면을 그리다가 스타일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제도 해 놓은 중앙선만 보고 들어가는 집산도로 잉킹이나, 가구 구획 없이 들어가는 단독주택지 잉킹같은 시간 단축을 위한 스킬들도 하나 둘 씩 생겼는데, 이런 것들도 스타일잡기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도면에 대한 시간투자가 2차 시험의 2교시 작업형에서 어떻게 될 지를 결정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시험 2주 전부터 매주 숙제에 +1장~2장 씩 각 레벨의 메인 도면을 잡고 더 연습을 했었는데 택지레벨에서는 4-3을(올ㅋ), 신도시레벨에서는 위의 5-2를 했었습니다.
3-4. 도시계획기사 2차 필답형 준비
필답 준비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타이밍 잡기가 애매했거든요. 주변에 물어보면 보통은 한 달 전부터 준비를 들어갔다고는 하던데 도면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필답을 들어가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필답책의 기출 법령들이 개정 법령으로 반영된 프린트를 대본으로 삼아서 핸드폰에 표 하나당 mp3 파일 하나씩 녹음을 했습니다. 도면이 어느정도 나올 때 까지 도면에만 집중을 하되, 이동할때와 같이 도면이 여의치않을 경우에는 그냥 귀에 냅따 꽂고 있었습니다. 잘때도 들으면서 잤었어요. 제 목소리에 제 자신이 적응이 안되서 자다가 가끔 깨기도 했는데 그냥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시험 보기 2~3주 쯤 전부터 도면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필답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필답책에 수록되어 있는 기출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보면서 오답은 따로 정리했구요.. 문제 풀어보기 힘든 상황이면 법령프린트를 봤고, 프린트 뒤에는 인구추정 공식을 정리해서 같이 봤습니다. 사실 수학이랑은 넌..좀 그래 하는 사이였는데, 인구추정 문제들을 풀어보면서 마치.. 어린시절 이사간다고 헤어진 동네 친구를 다시 만난 기분이랄까요.. 공식만 외워 두면 대입과 몇몇 간단한 단계를 거쳐서 풀어낼 수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도 아니고 계산문제만 나왔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계산문제 한 문제.. 그거도 NPV 구하라는 엄한 계산문제였습니다. 점점 계산문제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하네요.
-> 오답을 정리해서 본 뒤에는 이렇게 다시 공책에 문제를 계속 풀었습니다. 중학교때 영어선생님한테 손등 다섯 대 맞고 영단어 깜지하던게 생각나네요.
법령 문제는, 특히 기출문제의 경우에 채점 기준이 까다롭다고 하셨습니다. 시험 날짜를 기준으로 법제처의 최신 법령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도록 외우는게 안전했습니다. 문제에서 예를 들어 도로의 기능별 구분에 대해 서술하라고 했는데 단어 하나, 접속사 하나를 잘못 썼다고 해도 빨간색 펜으로 다시 적으면서 외웠습니다.
시험장에 들고 갈 생각으로 빨간색 펜으로 다시 쓴 부분만 따로 정리하려고 했는데... 거의 법령 전부가 저래놔서 따로 정리 안하고 저걸 통째로 들고 간건 비밀이고요..
그리고 6월1일
두 달동안 실기시험을 준비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苦盡甘來라고 했습니다.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쌤 양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