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광장]은 1960년 11월 {새벽} 39호에 발표한 장편 소설이다. 이 작품은 분단 소설의 효시로 1950년대 내내 억제해 왔던 정치적 상상력을 양비론(兩非論)적 시각에서 접근한 이데올로기 소설이다. 기존 소설에 대한 통념(허구적 이야기)에서 크게 벗어나 소재와 적가적 상상력에있어 '새로움'을 확보한 [광장]은 작가 최인훈의 애차과 집념에찬 의욕의 산물이다.
8.15 해방에서 6.25 전의 남한과 북한을 배경으로 한 [광장]은 분단 이데올로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가치 있는 삶의 문제를 추구하고 해명하려는 의지를 전지적 작 가 시점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이명준이 인도로 가는 타고르호 선상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기법을 사용하여 역순행적 구성으로 진행된다.
주인공 이명준은 해방 후 만주에서 귀국하였다.서울에서 그의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는 자기의 이념에 따라 월북하여 중요 인물로 활약한다. 이명준은 아버지의 친구 집에서 기식하면서 대학 철학과를 다닌다. 그의 독서와 사색을 무의미하게 만든 사건이 곧 발생한다. 북한에 있는 아버지가 고위직을 맡아 대남 방송에 자주 나오게 되자 그는 경찰에 끌려가 심한 고문을 당한다. 그는 윤애라는 처녀와의 사랑을 통해 이 두 세계, 관념과 현실을 초극하려고 시도하나 모두 실패한다.
마침내 그는 남한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애인 윤애를 뒤로한 채 월북을 한다.북에서 만난 아버지는 재혼하여 전형적인 중류 부르조아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명준은 그곳에서 노동신문의 편집 기자로 일하게 된다. 거기에서 그가 본 것은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한 삶이 아니라, 획일적인 사고와 위선 그리고 치사한 아첨과 복종 뿐이었다.즉 북한은 정치적 '광장'만이 존재할 뿐,'밀실'은 존재할수 없는 곳 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또 하나의 여인 은혜라는 여자와 사랑을 통해서 겨우 삶을 지탱해 나갈수 있었다. 그러나 은혜는 명준의 설득을 물리치고 모스크바 순회 공연을 떠난다. 그후 6.25가 터지자 명준은 정치 보위부의 간부로 서울에 입성하여 간첩혐의로 잡혀 온 서울의 은인 태식과 윤애를 몰래 도망시켜 주고 나동강 전선에 배치된다. 간호부로 파송된 은혜를 뜻밖에 다시만나 사랑을 나누지만 결국 은혜는 아기를 임신한 채 폭격에 죽고 그는 포로가 되어 거제도에 갇힌다. 경직된 남북 이데올로기에 환멸을 느낀 이명준은 휴전 포로 교환 때 남도 북도 아닌 제3국의 중립국행을 선택한다. 그리하여 인도 선박으로 남지나해를 지나면서 끝내 그는 바다에 투신하여 자살하고 만다.
1950년대 소설들 가운데 이명준처럼 '월북→신문 기자 활동→참전→포로→중립국행 선택→자살'의 과정을 밟은 주인공은 찿아볼 수 없다. 4.19직후의 자우로운 여건이 아니었더라면 남한의 부정적 측면과 북한의 이념적 허상을 비판하는 양비론의 입장에서 중립국행을 선택하는 자유 분방하고 탈이념적 작중인물은 햇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광장'은 진정한 인간적 가치가 실현될 수 있는 사회적 삶은 장을 의미하는데,이 소설에서 두 가지로 구별된다. 하나는 독재주의를 위장하고 서구적 자유의 풍문만을 민중에게 들려주어 진실한 광장은 없고 개인의 밀실만이 존재하는 남한의 부조리한 광장이다. 다른 하나는 혁명이라는 픙문과 낡은 부르조아의 유습만이 난무하며 허위에 가득찬 광장만이 존재하는 북한의 광장이다.
이 작품은 분단의 문제를 다루면서 '광장(廣場)'과 밀실(密室)'이라는 상징적 대비를 통하여 인간 존재의 보편적 문제와 연결시키고 있다. 이것은 문학에 공통분모로 나타나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 개념을 미분화한 것으로, 인간은 무엇보다자기만의 공간, 즉 개인적 공간의 밀실이 필요하다. 동시에 사회적 활동을 영위하는 광장도 필요하리라. 이 두 개의 명제는 변증법적 과정으로 처리되어야 하며 주인공 이명준 역시 밀실과 광장을 넘나들 수 있을 때 구가 탐색하려고 한 인간의 참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인간 존재의 의식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이데올로기가 아닌 인간의 진정한 자유와 사랑에서 찾았다. 그러나 그가 두 곳의 실상을 잘 파악하면서도 결국 죽움에 이른 것은 광장보다는 밀실 쪽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며, 관념적이고 폐쇄적인 상황에 기울어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그의 소설은 밀실에서 출발해서 존재의 공간인 광장을 거쳐다시금 밀실로 회귀하는과정을 반복한다.
[청도여고]
[광장]은 1960년 11월 {새벽} 39호에 발표한 장편 소설이다. 이 작품은 분단 소설의 효시로 1950년대 내내 억제해 왔던 정치적 상상력을 양비론(兩非論)적 시각에서 접근한 이데올로기 소설이다. 기존 소설에 대한 통념(허구적 이야기)에서 크게 벗어나 소재와 적가적 상상력에있어 '새로움'을 확보한 [광장]은 작가 최인훈의 애차과 집념에찬 의욕의 산물이다.
8.15 해방에서 6.25 전의 남한과 북한을 배경으로 한 [광장]은 분단 이데올로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가치 있는 삶의 문제를 추구하고 해명하려는 의지를 전지적 작 가 시점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이명준이 인도로 가는 타고르호 선상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기법을 사용하여 역순행적 구성으로 진행된다.
주인공 이명준은 해방 후 만주에서 귀국하였다.서울에서 그의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는 자기의 이념에 따라 월북하여 중요 인물로 활약한다. 이명준은 아버지의 친구 집에서 기식하면서 대학 철학과를 다닌다. 그의 독서와 사색을 무의미하게 만든 사건이 곧 발생한다. 북한에 있는 아버지가 고위직을 맡아 대남 방송에 자주 나오게 되자 그는 경찰에 끌려가 심한 고문을 당한다. 그는 윤애라는 처녀와의 사랑을 통해 이 두 세계, 관념과 현실을 초극하려고 시도하나 모두 실패한다.
마침내 그는 남한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애인 윤애를 뒤로한 채 월북을 한다.북에서 만난 아버지는 재혼하여 전형적인 중류 부르조아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명준은 그곳에서 노동신문의 편집 기자로 일하게 된다. 거기에서 그가 본 것은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한 삶이 아니라, 획일적인 사고와 위선 그리고 치사한 아첨과 복종 뿐이었다.즉 북한은 정치적 '광장'만이 존재할 뿐,'밀실'은 존재할수 없는 곳 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는 또 하나의 여인 은혜라는 여자와 사랑을 통해서 겨우 삶을 지탱해 나갈수 있었다. 그러나 은혜는 명준의 설득을 물리치고 모스크바 순회 공연을 떠난다. 그후 6.25가 터지자 명준은 정치 보위부의 간부로 서울에 입성하여 간첩혐의로 잡혀 온 서울의 은인 태식과 윤애를 몰래 도망시켜 주고 나동강 전선에 배치된다. 간호부로 파송된 은혜를 뜻밖에 다시만나 사랑을 나누지만 결국 은혜는 아기를 임신한 채 폭격에 죽고 그는 포로가 되어 거제도에 갇힌다. 경직된 남북 이데올로기에 환멸을 느낀 이명준은 휴전 포로 교환 때 남도 북도 아닌 제3국의 중립국행을 선택한다. 그리하여 인도 선박으로 남지나해를 지나면서 끝내 그는 바다에 투신하여 자살하고 만다.
1950년대 소설들 가운데 이명준처럼 '월북→신문 기자 활동→참전→포로→중립국행 선택→자살'의 과정을 밟은 주인공은 찿아볼 수 없다. 4.19직후의 자우로운 여건이 아니었더라면 남한의 부정적 측면과 북한의 이념적 허상을 비판하는 양비론의 입장에서 중립국행을 선택하는 자유 분방하고 탈이념적 작중인물은 햇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광장'은 진정한 인간적 가치가 실현될 수 있는 사회적 삶은 장을 의미하는데,이 소설에서 두 가지로 구별된다. 하나는 독재주의를 위장하고 서구적 자유의 풍문만을 민중에게 들려주어 진실한 광장은 없고 개인의 밀실만이 존재하는 남한의 부조리한 광장이다. 다른 하나는 혁명이라는 픙문과 낡은 부르조아의 유습만이 난무하며 허위에 가득찬 광장만이 존재하는 북한의 광장이다.
이 작품은 분단의 문제를 다루면서 '광장(廣場)'과 밀실(密室)'이라는 상징적 대비를 통하여 인간 존재의 보편적 문제와 연결시키고 있다. 이것은 문학에 공통분모로 나타나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 개념을 미분화한 것으로, 인간은 무엇보다자기만의 공간, 즉 개인적 공간의 밀실이 필요하다. 동시에 사회적 활동을 영위하는 광장도 필요하리라. 이 두 개의 명제는 변증법적 과정으로 처리되어야 하며 주인공 이명준 역시 밀실과 광장을 넘나들 수 있을 때 구가 탐색하려고 한 인간의 참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인간 존재의 의식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이데올로기가 아닌 인간의 진정한 자유와 사랑에서 찾았다. 그러나 그가 두 곳의 실상을 잘 파악하면서도 결국 죽움에 이른 것은 광장보다는 밀실 쪽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며, 관념적이고 폐쇄적인 상황에 기울어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그의 소설은 밀실에서 출발해서 존재의 공간인 광장을 거쳐다시금 밀실로 회귀하는과정을 반복한다.
[청도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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