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통합논술

소설 해설 및 서평: 8. 날개

작성자paradox|작성시간03.11.24|조회수645 목록 댓글 0
날개


'날개'는 1936년 9월[조광]11호에 발표한 이상의 대표작이자 한국 문학사에 있어 획기적인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기생 금홍과의 2년여에 걸친 무궤도한 생활이 빚은 이상자신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는 '날개'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심리주의 경향의 작품이기도 하다.

흔히 추현실주의 혹은 신심리주의 소설로 일컬어지기도 하는'날개'는 인물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그리고 언어 구조의 상징성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특히 이상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에서 그를 예술가의 초상으로 신격화하거나 신비화하는 경향마저 있었다. 그의 소설이 한국 근대 문학에 모더니즘 이라는 한 획을 그은 것은 사실이다.그렇지만,시대의식을 작품에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는 작가에 대한 신비화와 작품의 난해성에 맞물려 제대로 드러나지 못하고 있다.

작품' 날개'에서 주인공‘나’와 ‘아내’는 각각 다른 내면 세계를 보여준다. 주인공‘나’의 분열된 자아는 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자아 상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여기서 이상은 전통적 요소와 가족 관계로부터 단절된 자아의 모습을 작품화하는데 치중하고 있다.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자아 상실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지 못하고 미래를 예측할수 없다는 불안감에서 연유하는데,과거의 자아와 현실의 자아가 동일성을 상실한 시대-식민지 조선의 모습은 바로 과거와 현재의 동일성을 상실한 비역사적 공간이다.

이 작품에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인‘나’는 상식의 세계를 떠나 그저 놀거나 밤낮없이 잠을 자면서 아무런 의욕도 없이 방 속에서 뒹굴며 아내의 ‘사육’을 받는다. 시행착오로 아내를 차지해 본 후로는 한 본도 아내의 남편노릇을 한 적이 없다.그러한 ‘나’는 아내가 쓰는 방에 들어가 화장품 냄새도 맡아보고 돋보기로 화장지를 태워 보기도 하면서 아내의 체취를 느껴본다.이렇게 해서야 ‘나’는 아내와의 만남을 누릴수 있고 육체적인 쾌락까지도 맛보게 된다.

아내는 밤낮으로 외출을 하고 밤에는 손님을 데려 오기도한다. 그리고 아내는 내방에 들러 은화 한 잎씩을 버엉리 저금통에 넣어 주는 것이다.‘나’는 아내의 직업에 대해서,돈의 출저에 대해서 생각해 보다가 벙어리 저금통을 번소에 던져 버린다.‘나’는 외출했다가 지폐로 바꾼5원을 한푼도 쓰지 못하고 돌아와 아내의 손에 쥐어 주던 날 아내의 방에서 잠을 잘 수 있었다.

하루는 외출했다가 비를 맞고 돌아온 ‘나’는 노크하는 것을 잊어 버리고 그만 아내의 매음 행위를 보고야 말았다. 이때부터 아내는 자신의 직업에 거추장스러운‘나’를 외출하지 못하게 한다.

아스피린인 줄 알고 먹고 지내던 어느날 ‘나’는 수면제 아달린 껍질을 발견한다.그리고 계속해서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을 잘 수밖에 없었던 사실을 깨닫고 ‘나’는 조용한 산 속에서 ‘아내에 관하여’,‘아달린에 대해서’ 연구한다.

‘나’는 아달린 여섯 알을 한꺼번에 먹고 일 주야랄 자고 깨어나서 아내에 대한 의혹을 미안해 하며 사죄하려고 아내에게 갔다가 매음 현장을 목격 하였다.정신없이 뛰쳐나온‘나’는 여기저기를 쏘다니다가 어느 건물 옥상에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때 정오의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나’는 ‘날개야 다시돋아라.날자.날자.날자. 한번만 더 날자구나. 한 번만 더 날아버자구나’라고 외친다.여기서 날개는 곧 욕망의 탄생을 의미하며 현실 세계에 다시 섞여 걸어가는 새로운 탄생의 순간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자기 소모적이고 해체적인 삶을 통해 사회 현실의 문제를 심리적 의식 즉 내면으로 투영시킨 문학 작품으로소 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청도여고]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