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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논술

도덕은 절대적인가 상대적인가

작성자paradox|작성시간01.11.27|조회수440 목록 댓글 0


『요즘 젊은이들에겐 도무지 도덕이 통하지 않아. 』 『세상이 변했는데도 어른들은 옛날 그대로야. 도대체 어른들의 도덕은 시대에 뒤떨어져도 한참 뒤떨어졌어. 』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세대간 도덕적 갈등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들이다. 그 갈등은 도덕관의 차이에서 비롯함을 알 수 있다. 한 쪽은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옳은 것은 옳은 만큼 도덕적 전통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다른 쪽은 세상이 변하면 옳은 것도 변하기 때문에 낡은 도덕은 버리고 새로운 도덕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위 논제는 이같은 도덕적 갈등의 근저에 깔려있는 상반되는 두 도덕관 중 어느 하나를 옹호해 보라는 주문이다.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비중있는 논제이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한 철학적 쟁점은 「절대론적 윤리설」과 「상대론적 윤리설」의 차이다. 절대론절 윤리설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만인에게 보편타당한 어떤 도덕적 규범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대체로 이 입장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제시하는 근거는 보편타당 한 삶의 원리가 인생의 목적 또는 법칙으로서 선천적으로 주어져 있다는 것. 이 입장에서 인생의 목적 또는 법칙은 도덕과 비도덕을 가리는 객관적 기준이 된다. 시대가 변하고 장소가 바뀌어도 도덕이 도덕으로 남아있는 이유는 이처럼 절대적으로 타당한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변하는 것은 도덕 규범의 현상이지 본질이 아니다. 만일 이러한 본질적 기준이 없다면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별할 수 없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도덕적 허무주의 또는 도덕적 무정부주의에 빠지게 된다는 주장이다.

반대로 도덕은 개인이나 문화에 따라 상대적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상대론적 윤리설이라 불리는 이 입장은 도덕과 비도덕을 가리는 초문화적·초객관적 기준이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즉 동일한 행위라 할지라도 이 사람에게는 도덕인 반면 저 사람에게는 도덕이 아니며, 어제는 도덕이었지만 오늘은 도덕이 아닌 경우가 있다는 것.

이 입장은 그 근거로 어떤 선천적 원리가 아니라 후천적인 집단 관습이나 개인의 심리적 선호에서 도덕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들고 있다. 이 입장은 이처럼 개인적·문화적 차이를 감안해 도덕 규범의 다원성을 인정하고 있다.
만일 이같은 차이를 무시하고 하나의 규범만을 절대적으로 옳은 것으로 강요한다면 이는 결국 도덕적 전제주의 또는 도덕적 제국주의의 횡포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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