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토요일 저녁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 통일 코리아" 공연을 보았다.
윤도현 밴드와 일본 금강산 가극단이 공동으로 참여한 공연이었다.
(한겨레 기사 참조)
오~통일 코리아
[한겨레] “오~ 통일 코리아~!” 한국을 대표하는 록밴드 ‘윤도현 밴드’와 일본 총련 예술단체 ‘금강산 가극단’이 이 노래를 함께 부르자, 체육관을 가득 메운 6천여명의 관중들도 모두 일어나 따라불렀다. 무대 위에서 열창하는 이들의 가슴에 수놓아진 한반도기가 꿈틀거리자, 관중들의 손에 들린 풍선에 새겨진 한반도기도 따라 춤을 추었다.
지난 2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한겨레신문사 주최로 열린 공연 ‘오! 통일 코리아 2004’가 끝날 즈음 공연장 전체는 통일에 대한 열망과 의지로 흘러 넘쳤다.
앞서 금강산 가극단은 우리 음악을 현대적으로 소화한 무대를 선보였다.
장새납(전통악기 태평소를 개량한 것) 연주자 최영덕의 예스러우면서도 화려한 연주,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장구춤, 아름다운 화음을 자랑하는 여성 중창단의 합창이 이어지자 관중들은 연신 감탄의 함성을 터뜨렸다. 이어 멋진 공연에 보답이라도 하듯 윤도현 밴드가 무대에 올라 신명나는 공연을 펼쳤다. 마지막으로 두 팀이 함께 오른 무대에는 이념과 사상 따위의 구분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오직 한민족의 뜨거운 가슴과 음악만이 흘러넘쳤다.
이날 공연은 윤도현 밴드가 2002년 평양에서 공연하고, 지난해에는 총련단체 초청으로 일본 도쿄에서 금강산 가극단과 합동공연을 펼친 데 이어, 세번째로 벌인 통일의 마당이었다. 서정민 기자
-한겨레 2004.6.27 (일) 18:31
금강산 가극단의 노래는 북한 가곡의 분위기이면서 좀더 세련 또는 현대화되어 보였다. 겨레가 하나이니, "통일하자요" 하고 간절히 호소하는 노래였다. 네 명이 중창으로 부르는 노래가 서정적이며 매우 아름다웠다.
무대 중앙과 좌우에 대형 화면이 공연장면을 보여주는데, 노래 가사가 자막으로 나왔다.
"한피줄"
우리는 "핏줄"로 쓰는데, 조총련쪽이라 북한 맞춤법을 쓴다. 그쪽 가사 자막을 그대로 옮겨온 모양이다.
그런데 노래 소리를 들어보면 "한핏줄"(한피쭐, 한핃쭐)로 우리와 발음이 같다. 사이시옷을 안 쓰는 맞춤법으로 인해 표기만 사이시옷이 안 들어갈 뿐, 발음을 "피줄"로 하는 것은 아님을 확인했다.
시내가, 시내물, 아래마을, 머리속, 바다속, 고기국...
북한 동화 선집인 [외쏙독이](한태수 외 지음, 이재철 엮음, 계수나무 2003)를 보면 북쪽말 표기가 소개되고 있다.(찾아보기 166-67면)
즉 북한에서는 위와 같이 합성어의 표기에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다.
남한의 표기법에서는 위 낱말들에 모두 사이시옷을 넣어 적는다.
그렇지만 남쪽에서도 한자어에 대해서만은, 두 음절 낱말 6개 예외(셋방 횟수 곳간 숫자 찻간 툇간)를 제외하고는 합성어일지라도 발음이 어떻게 나느냐와 상관없이 사이시옷을 넣지 않기로 되어 있다.
그런데 합성어 외에도 발음에 경음화가 일어나는 단어들이 있어서 사이시옷을 넣어야 하느냐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맞춤법에 따르면
대가(代價), 초점(焦點)
에는 사이시옷을 넣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낱말들의 발음을 "대가" "초점"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대까" "초쩜"으로 발음해야 맞는다.
대가(代價)를 "대가"로 발음하면 "대가(大家)"가 되어 다른 뜻이 된다.
글자를 보고 읽을 때는 글자대로 읽고픈 유혹이 생기고, 실제로 글자대로 발음하는 사례들이 상당히 생겨난다.
맞춤법 규칙을 정하다보면, 사이시옷의 예와 같이 어떤 원칙을 택하더라도 표기와 발음이 일치되지 않는 사례가 생겨난다.
윤도현 밴드와 일본 금강산 가극단이 공동으로 참여한 공연이었다.
(한겨레 기사 참조)
오~통일 코리아
[한겨레] “오~ 통일 코리아~!” 한국을 대표하는 록밴드 ‘윤도현 밴드’와 일본 총련 예술단체 ‘금강산 가극단’이 이 노래를 함께 부르자, 체육관을 가득 메운 6천여명의 관중들도 모두 일어나 따라불렀다. 무대 위에서 열창하는 이들의 가슴에 수놓아진 한반도기가 꿈틀거리자, 관중들의 손에 들린 풍선에 새겨진 한반도기도 따라 춤을 추었다.
지난 2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한겨레신문사 주최로 열린 공연 ‘오! 통일 코리아 2004’가 끝날 즈음 공연장 전체는 통일에 대한 열망과 의지로 흘러 넘쳤다.
앞서 금강산 가극단은 우리 음악을 현대적으로 소화한 무대를 선보였다.
장새납(전통악기 태평소를 개량한 것) 연주자 최영덕의 예스러우면서도 화려한 연주,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장구춤, 아름다운 화음을 자랑하는 여성 중창단의 합창이 이어지자 관중들은 연신 감탄의 함성을 터뜨렸다. 이어 멋진 공연에 보답이라도 하듯 윤도현 밴드가 무대에 올라 신명나는 공연을 펼쳤다. 마지막으로 두 팀이 함께 오른 무대에는 이념과 사상 따위의 구분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오직 한민족의 뜨거운 가슴과 음악만이 흘러넘쳤다.
이날 공연은 윤도현 밴드가 2002년 평양에서 공연하고, 지난해에는 총련단체 초청으로 일본 도쿄에서 금강산 가극단과 합동공연을 펼친 데 이어, 세번째로 벌인 통일의 마당이었다. 서정민 기자
-한겨레 2004.6.27 (일) 18:31
금강산 가극단의 노래는 북한 가곡의 분위기이면서 좀더 세련 또는 현대화되어 보였다. 겨레가 하나이니, "통일하자요" 하고 간절히 호소하는 노래였다. 네 명이 중창으로 부르는 노래가 서정적이며 매우 아름다웠다.
무대 중앙과 좌우에 대형 화면이 공연장면을 보여주는데, 노래 가사가 자막으로 나왔다.
"한피줄"
우리는 "핏줄"로 쓰는데, 조총련쪽이라 북한 맞춤법을 쓴다. 그쪽 가사 자막을 그대로 옮겨온 모양이다.
그런데 노래 소리를 들어보면 "한핏줄"(한피쭐, 한핃쭐)로 우리와 발음이 같다. 사이시옷을 안 쓰는 맞춤법으로 인해 표기만 사이시옷이 안 들어갈 뿐, 발음을 "피줄"로 하는 것은 아님을 확인했다.
시내가, 시내물, 아래마을, 머리속, 바다속, 고기국...
북한 동화 선집인 [외쏙독이](한태수 외 지음, 이재철 엮음, 계수나무 2003)를 보면 북쪽말 표기가 소개되고 있다.(찾아보기 166-67면)
즉 북한에서는 위와 같이 합성어의 표기에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다.
남한의 표기법에서는 위 낱말들에 모두 사이시옷을 넣어 적는다.
그렇지만 남쪽에서도 한자어에 대해서만은, 두 음절 낱말 6개 예외(셋방 횟수 곳간 숫자 찻간 툇간)를 제외하고는 합성어일지라도 발음이 어떻게 나느냐와 상관없이 사이시옷을 넣지 않기로 되어 있다.
그런데 합성어 외에도 발음에 경음화가 일어나는 단어들이 있어서 사이시옷을 넣어야 하느냐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맞춤법에 따르면
대가(代價), 초점(焦點)
에는 사이시옷을 넣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낱말들의 발음을 "대가" "초점"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대까" "초쩜"으로 발음해야 맞는다.
대가(代價)를 "대가"로 발음하면 "대가(大家)"가 되어 다른 뜻이 된다.
글자를 보고 읽을 때는 글자대로 읽고픈 유혹이 생기고, 실제로 글자대로 발음하는 사례들이 상당히 생겨난다.
맞춤법 규칙을 정하다보면, 사이시옷의 예와 같이 어떤 원칙을 택하더라도 표기와 발음이 일치되지 않는 사례가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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