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말 클리닉

‘띠다’와 ‘띄다’를 구별해 쓰자

작성자보슬비|작성시간05.06.09|조회수639 목록 댓글 0
‘띠다’와 ‘띄다’를 구별해 쓰자


딱딱한 것, 혹은 딴딴한 것을 부드러운 생명으로 바꾸는 행위는 그의 최근 시가 생태시적인 면모를 띄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하나 이번 시집에 눈에 띄는 특징은 짧은 시를 통한 깨달음의 언어를 들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시는 어느 순간 피로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피로로부터 자유스러워진 면모를 띄고 있다.
-박형준 [침묵과 생명], [창작과비평] 2005년 봄호 320, 321, 329면

위 글을 보면 ‘면모를 띄다’ ‘눈에 띄다’로 모두 ‘띄다’로 썼다. ‘띠다’와 ‘띄다’를 혼동해 모두 ‘띄다’로 썼는데, ‘면모를 띄다’는 ‘면모를 띠다’로 써야 맞는다.

‘띠다’는 귀에 들리기에는 ‘띄다’와 잘 구별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철자가 어려운 ‘띄다’로 써야 맞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띠다’와 ‘띄다’는 다른 말이다.

웃음을 띠다, 미소를 띠다
임무를 띠다
살기를 띠다
열기를 띠다
노기를 띠다
홍조를 띠다
흰빛을 띠다
전문성을 띠다
......

대개 어떤 성질이나 상태를 ‘갖고 있다’ ‘지니다’ ‘드러내다’ ‘나타내다’의 뜻으로 쓰인다고 보면 된다.


‘띄다’는 ‘뜨이다’의 준말로, ‘뜨다’의 피동사이다.

키가 커서 눈에 잘 띈다
어머니가 온다는 말에 귀가 번쩍 띈다
.....

사실 ‘띠다’와 ‘띄다’가 혼동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충분히 구별해 쓸 수 있는 말이다. 구별하기 어려울 때는 사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05.3.1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