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영상시, 낭송시

겨울의 간이역/ 박소현

작성자허공한다발|작성시간07.04.17|조회수18 목록 댓글 0

  겨울의 간이역 

  박소현 


  기차는 간이역에 선다 

  시간의 유령은 
  한낮의 그림자를 떨어뜨린다 

  관광객들이 쏟아진다 
  먹거리 장터는 오늘도 분주하다 

  오지 않는 연인을 기다리듯 
  마음이 얼음호수 위에서 갈라진다 
  가라앉는 햇빛 속에서 
  찌꺼기 같은 그리움이 엉겨 붙었다 

  썰매를 타는 
  활기찬 아이들의 수다와 
  온정에 굶주린 개들, 
  고인 시간처럼 
  취나물, 한과 등을 파는 
  무심한 할머니들 

  장터 천막집에서 비빔밥을 먹는 동안 
  특별한 하루가 입 안에서 버무려진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