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송태옥
△△은행 앞 노점상이 사라졌다 노점상불법단속기간이라 은행 앞 공터에 좌판을 차리고 있던 아줌마들이 사라졌다 은행은 그 자리에 곧바로 대형화분을 설치하였다 단속이 끝나자 다시 몰려나온 아줌마들은 플래카드를 걸고 농성에 들어갔다 동네사람들은 혀를 쯧쯧 내둘렀고 은행은 한산해졌다 옆집 살강 숟가락 개수도 아는 동네에 발붙인 은행은 물에 기름이 되었다 며칠 후 화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콩나물 한푼 깎으려는 영희엄마 목소리가 높아지며 옛쑤 기분이에다 아줌마 손아귀 더욱 욱조여 벌리며 덤으로 오르는 콩나물 오라기들이 달랑달랑 아줌마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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