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와의 대화 /김정식
가을이 되면 이별의 고름이 나무에서
흘러내려 노랗게, 당신의 어깨에 흘러
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젠 그 사람을 마음에 두는 건
사랑이
아닙니다.
불처럼
활활 타오르고
뱀처럼 똬리를 트는
심연.
이 세상은 무상,
상상을 하고
헐벗는 계절
구름과
바람과
나무에
이름 붙이며
뚜벅뚜벅 길을 걸어보세요.
시인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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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시인
2020년 월간《우리詩》신인상으로 등단
제 20회 공무원문예대전 은상 다수 수상
시집 『먼 산』(2025)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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