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태풍(2018.3.12)
그냥 스치는 바람인 줄 알았다
소복소복 쌓이는
봄날의 눈 부신 빛을 거두고
하늘은 온통 먹장이다
꽃 이파리도 구분 못 하는
어린 나비가 새의 부리 같은 말랑말랑한
꽃망울에 주둥이를 꽂았다
바람은 점점 강해지고
장대비가 쏟아져도 날아갈 줄 몰랐다
날개가 상한 후에야 알았다
스치는 바람도
한때 지나가는 바람도 아닌
저도 어찌할 수 없는 태풍이란 것을.
※월간 詩(2018.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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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와 태풍(2018.3.12)
그냥 스치는 바람인 줄 알았다
소복소복 쌓이는
봄날의 눈 부신 빛을 거두고
하늘은 온통 먹장이다
꽃 이파리도 구분 못 하는
어린 나비가 새의 부리 같은 말랑말랑한
꽃망울에 주둥이를 꽂았다
바람은 점점 강해지고
장대비가 쏟아져도 날아갈 줄 몰랐다
날개가 상한 후에야 알았다
스치는 바람도
한때 지나가는 바람도 아닌
저도 어찌할 수 없는 태풍이란 것을.
※월간 詩(2018.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