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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

보시(布施)의 참뜻 - 월하 스님 -

작성자사람들|작성시간26.06.19|조회수25 목록 댓글 0

 

 

 

보시(布施)의 참뜻

 

나를 짓밟는 이는 오직 나일 뿐 타인이 더럽힐 리 만무합니다.

가장 가까운 이가 나를 괴롭히니 공자 옆에는 도척(盜跖) 이요, 부처 옆에는 조달이 그 예입니다.

중생이 부처가 되지 못하게 하는 일도 내 속에 있고

부처가 중생 놀음하는 것도 타인이 아닌 바로 나의 탓이라고 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수행하는 데는 뭐니 해도 부처님의 금과옥조인 계(戒)를 지켜야 합니다.

 

계율이 중생 행동을 끊어주기 때문입니다.

중생 행동을 끊지 못하면 삼계(三界)를 윤회하게 됩니다.

계를 안 지키고 공부해 도를 통하면 도인(道人)은 될지언정 청정 비구라고는 못합니다.

청정 비구와 도인은 다릅니다.

청정 비구는 부처님의 적자로 부처님의 행동을 답습하는 인천(人天)의 복전(福田)이고,

도인은 진리를 깨달아 좀 안다고 하는 것뿐입니다.

 

우리가 염불할 때 남 따라 절에 와 부처님을 몇 번 부르다

절 밖을 나서면 잊어버리고 해서는 부처님의 위신력(威神力)을 얻기 어렵습니다.

염불이란 틈나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자꾸만 해야 합니다.

 

동지섣달 긴긴밤에 천 번을 염(念)하고, 만 번을 염(念)하고,

하늘이 밝은지 어두운지도 모르고 자꾸만 염불해야 합니다.

오로지 한 소리 한 마음으로 참구(參究)하면 삼매(三昧)를 얻습니다.

 

불자들이여, 부디 넉넉한 마음가짐으로 베풀며 살아갑시다.

‘나’의 이기심을 벗어버리고 남을 살리는 원(願)을 키우며 살아갑시다.

원(願)은 마음가짐입니다.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여 꾸준히 나아가면 힘, 곧 원력이 생기고,

마음을 넉넉하게 쓰면 행복은 스스로 깃들게 됩니다.

 

지금 사랑 속에 있으면 서로를 살리는 사랑을 더욱 키워가고, 행복 속에 있으면 행복을 나누어 주며,

슬픔과 불행 속에 있으면 대비원(大悲願)을 일으켜 살려가도록 합시다.

나의 행복과 불행은 결코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에 나쁜 씨를 심으면 불행이 깃들고, 내 마음에 좋은 씨를 심으면 행복은 저절로 찾아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 스스로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보시는 괴로움과 망상의 근원인 ‘나’를 버리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보시를 통해 버리는 것을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버리는 것을 배워야 참으로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정녕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보시는 단순히 베풀고 기쁨을 느끼는 차원의 일이 아닙니다.

‘나’를 버리고 ‘나’를 비워 행복과 해탈을 이루는 것, 그것이 보시(布施)의 참뜻입니다.

 

- 월하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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