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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 여인

작성자햇님|작성시간07.12.01|조회수56 목록 댓글 1

세월에 찐 떼를 더덕이로 묻히던날

내 몸을 닦고 또닦고 집 구석구석 걸레질을 한껏하고

내 삶의 흔적이 묻어 있는 곳곳마다 내 손떼가 지나가고 손이 안 간곳이 없는데

 아침 향기 맡으며 기지개를 킬때

나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새싹이 돋아 나오는 텃밭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나만의 흐믓한 미소 지을때

 꼭 있어야 한다는 것 보담 내일이 있으므로 행복함을 느낀다

나의 아들의 엄마로써 내 남편의 아내로써 내 자리에 이불 덮고 따스히 잘 수 있는 이자리

아프지않고 잘자라 주는 아이들

 돈이 없어도 잘 이겨내는 우리 식구들

내가 여자 이어서 아내이어서 엄마여서

 내 자리가 이다지도 큰 자리인것을 누가 감당할까

누구도 할수 없는 그 자리 내가 여자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없이는 살아가는데 너가 없이 사니

 이보다 더 낳은 삶이 어디 있을까

그것은 내가 있기 때문이다

작은 여인은 하늘 바라기 처럼 또 내일을 연다

 

 

                                                                                     2001.3.27 언제나 방긋 햇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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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대지 | 작성시간 07.12.02 참 행복하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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