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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태풍에
감나무 가지가 찢어지더니
기어코 하루 끝
네 다리가 부러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산을 산양처럼
사뿐이 뛰어다니던 네가
발을 헛디뎠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사랑때문이구나
네 발이 가고 싶은 곳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마음
네 부러진 다리보다
부러지게 만든 마음이
가엾다
가혹하다
혼자있을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너를 찾아가지 않기로 한다.
다만 네 심장이 말하는 소리에
냉담하게 굴지말고
그 울음 소리를 담담히 듣길 바란다
기다리고 있겠다
부러진 다리 아물어
너와 함께 산을 오를날
부러진 뼈
단단히 붙으라고
여기 홍화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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