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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씨를 보내다

작성자물푸레|작성시간14.07.29|조회수158 목록 댓글 2

 







어제 태풍에

감나무 가지가 찢어지더니

기어코 하루 끝

네 다리가 부러졌다는 소식을 듣는다

산을 산양처럼

사뿐이 뛰어다니던 네가

발을 헛디뎠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사랑때문이구나

네 발이 가고 싶은 곳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마음

네 부러진 다리보다

부러지게 만든 마음이

가엾다

가혹하다

 

혼자있을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너를 찾아가지 않기로 한다.

다만 네 심장이 말하는 소리에

냉담하게 굴지말고

그 울음 소리를 담담히 듣길 바란다


기다리고 있겠다

부러진 다리 아물어

너와 함께 산을 오를날 

부러진 뼈

단단히 붙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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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물푸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7.30 친구얌~ 홍화씨보다 산조인을 구해서 볶아 먹으렴 . 고것이 맘,부실, 잠,부실에 그리좋단다.
    나도 매일 먹고 있어. 일장춘몽이라잖니 사는게. 저 구름 현숙이네 집에서 보았지. 일단 핸드폰으로 한장 찍고, 카메라로 찍을려고 집에 달려가서 카메라 가져오니 사라지고 읎더라는~~ 사는 것도 저란건가? 아쉽다 생각하고 고개들면 사라지는 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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