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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파처럼 살리

작성자물푸레|작성시간14.03.11|조회수109 목록 댓글 4

 

 

 

 

 

개구리는 가까이서 울고

소쩍새는 멀리서 운다

개구리울음 소리는 엄마에게서 버림받은

아이의 울음소리를 닮았고

소쩍새의 울음소리는 늙은 엄마 깊은 산에 버려두고

혼자 집에 돌아온 아들의 울음소리를 닮았다.

밤 하늘 허공에 대고 보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소리없이 부른다.

달빛이 가슴을 쓰다듬고 

볼 수 없는 사람

신파를 따라가리

저 봄날을 따라

시집 온 길을 따라

신파처럼 살리

신파처럼 기꺼이 살아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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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또다른세상 | 작성시간 14.03.12 아프다...
  • 작성자춤추는해바라기 | 작성시간 14.03.12 언니 매우 훌륭한 시인이야. 시인으로 살아야 안 아퍼요 홧팅!
  • 작성자폴래폴래 | 작성시간 14.03.12 비님이 오시네 ....
  • 작성자산유화 | 작성시간 19.11.29 일제시대 열 여덟에 열 다섯살 독자한테 시집와서 삼남매를 낳고 일본으로 떠나 십오년이나 소식없던 신랑을 기다리던 시절의 제 외할머니의 심정이 헤아려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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