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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부 모임

Re:아르바이트 문의 드립니다.

작성자서보천|작성시간07.05.16|조회수201 목록 댓글 2

93년 5월 달에 제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내와 6개월 된 아들이 있었습니다.

미국에 와서 바로 교회에서 전도사로 사역을 했었는데

제가 섬기던 교회에서 나와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른 일을 해본 경험이 전혀 없는 제가 사역지를 알아봐도 오라고 하는데가 없었습니다.

일반 일이라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그 당시 중앙일보와 한국일보를 사가지고 와서

구인란을 보며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을 붉은 볼렌으로 동그라미를 쳤습니다.

 

딜리버리, 청소 헬페, 페이터 헬퍼, 컴퓨터로 타이핑 할 수 있는 일, 주유소 캐시어, 신문 배달 등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곳에 동그라미를 치니까 상당히 많은 동그라미가 그려졌습니다.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절반정도는 이미 구했다고 하더라구요. (구했으면 광고에서 뺄 것이지 괜히 남의 가슴만 설레이게 하고...)

어떤 곳은 영주권 있냐고 물었습니다. 없다고 하니까 그러면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노동허가증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없다고 하니까 그러면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곳은 영어를 잘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간단한 의사소통 정도는 한다고 하니까? 그정도 가지고는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곳은 경험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경험 없다고 하니까 그러면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어떤 곳은 지리를 잘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잘 모른다고 하나까 그러면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신문 살돈도 아까워서 1주일에 한번씩 신문을 구입해서 동그라미를 치고 전화를 하고를 몇주간 이나 했습니다.

한인업소록 같은 것은 만드는 곳에서는 이력서 가지고 업소록 보고 한페이지를 만들어서 오라고 했습니다.

드디어 인터뷰를 오라고 하는 곳이 생겼습니다.

너무 기대가 되고 좋아서 밤새도록 업소록을 보고 타이핑을 해서 한 페이지를 만들고 이력서를 타이핑 해서 갔습니다.

사장님이 쇄소에 있는 컴퓨터를 보여주고 간단하게 설명을 하면서 사용할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사장님이 어제 광고가 처음 나갔는데, 연락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때부터 14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장님! 지금이라도 연락 좀 주십시오. 안되면 안된다라는 말이라도......)

 

그런 가운데 딜리버리 할 곳을 한 곳 찾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7년 동안 일을 하였습니다.

신문배달도 하고.....

대리운전도 하고.....

 

저의 경험담인데 도움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신문과 잡지, 라디오 코리아, 중앙일보 등 구인란에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 있으면 전화해 보시기 바랍니다.

 

힘 내세요.

 

P.S. 혹시 하루 종일 심심하시면 주일 날 저희 교회라도 한번 와 보실래요.

픽업 해 드리겠습니다. 그곳 가까운 곳에 있는 분에게 부탁드리면 됩니다.

와서 예배도 드리고,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영어도 안되시는 분들이 미국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직접 물어보시기도 하고.....

점심과 저녁식사 제공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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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쿨맨 | 작성시간 07.05.16 서목사님 홧팅~~job찾는데 발품파는것도 중요하구여, 간절히 기도하는맘으로,성실하게 일하는 자세가 더욱 중요합니다..눈높이낮추시구염.. 좋은결과가 있기를~
  • 작성자슈가팝 | 작성시간 07.05.19 연락 준다 그러고 안주면 직접 연락 해 보세요. 다른 사람 구하겠다는 말을 직접 안하고 돌려서 말할때 연락 주겠다 그러거든요. 근데 저는 그 뜻인줄 모르고 연락 했따가 깡다구 있어 보인다고 일하게 된 적도 있어요 ^^ 핫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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