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계신 많은 한국 분들이 미국에서 한국사람들은 어떤 사업들을 많이 하고 있는지 물어 보시기에, 제가 본대로 들은 대로 그리고 경험하고 느낀 대로 몇 자 적고자 합니다.
일단 이민 1세대 분들은 영어가 많이 필요하지 않은, 한국인 특유의 부지런함을 잘 활용한 업종을 많이 택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보는 업종은 크게 두 가지로 미국에 있는 한국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사업과 미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사업입니다.
먼저, 한국 분들을 상대로 하는 사업은 LA나 뉴욕, 뉴저지 등의 대도시로, 한국 분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는 동네에서 하는 사업으로, 이곳에서는 한국에 있는 모든 종류의 사업이 다 펼쳐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말하기를 미국에 없는 딱 두 가지 가게는 연탄가게와 보신탕 집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특별히 언급할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다음으로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세탁소입니다.
세탁소는 부지런함을 무기로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공장이 없이 5천불에서 1만불 정도로도 시작할 수 있었던 Pick Up 스토어만 운영을 해도 먹고는 살았는데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불경기가 시작된 이래로는 공장을 직접 운영하는 사람들이나 유지가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고열의 세탁공장 내 근무 조건으로 저임금의 스페니쉬 근로자를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에는 옷수선(얼터레이션)만으로도 돈을 버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은 세탁소 주인들이 카운터에서 접수하는 사람을 채용 할 때 얼터레이션 할 줄 아는 사람을 찾고, 그러다 보니 얼터레이션 하는 분들도 영어를 못하면 취업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게다가 원래는 매 옷 수선 건수마다 주인으로부터 높은 비율의 커미션을 받았는데 지금은 그 비율도 많이 줄었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샌드위치가게 입니다.
다른 업종에 비해 투자금액이 낮아 선호도가 높은 편이며, 자리가 좋은 곳에서는 직장인들을 상대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장사가 그렇지만 자리가 중요하겠지요.
샌드위치가게 복잡한 조리시설이 필요 없는 사업이라면, 비슷한 업종이지만, 그 반대로 튀김 설비를 갖춰놓은 게 치킨가게입니다.
치킨을 위주로 여러 가지를 튀긴 음식들을 빵 사이에 넣어서 샌드위치로 판매하는 곳인데 주로 샌드위치가게가 오피스지역에 있다면, 치킨가게는 주거지역에서 가까운 상가지역에 있습니다.
미리미리 많이 튀겨놓지 않고 주문 즉시 튀겨주어서 신선함을 유지함과, 메뉴의 개발, 지역에 맞는 합리적 가격이 성패의 요인이라고 봅니다.
다음은 생선가게(Fish Market)입니다.
미국에서의 생선가게는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입니다.
생선을 그대로 팔기도 하고, 다듬어서 팔기도 하는 면에서는 같지만, 다른 점은 생선을 튀겨서 샌드위치로 판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생선뿐 만이 아니고 닭, 감자 등을 튀겨서 팔기 때문에 그냥 일종의 TAKE OUT식당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사람들이 운영하는 생선가게의 주 고객은 주로 흑인들인데 저도 Part Time으로 생선가게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손님들이 조금 비싸도 그 가게에 오는 이유를 항상 냉동된 생선을 쓰지 않고 신선한 생선을 사용해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주방 일에 서툰 탓도 있었겠지만, 얼마나 잘되는 가게였는지 전 하루 종일 생선껍질만 긁어댓습니다.
다음은 ‘뷰티서플라이’입니다.
이 사업의 흐름에 대해서 들은 게 있는데 제일 먼저는 이 사업은 유대인들이 많이 했고, 그 다음은 한국인, 지금은 중국인과 아랍인들이 많이 한다고 합니다.
아이쿠, 한국에서는 이런 비즈니스가 없기 때문에 이게 뭐 파는 가게 인지 설명부터 해야 하는데 깜박했네요.
이 사업을 알려면 먼저 흑인들의 머리 특성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머리라고 해서 제가 지난번에 쓴 구구단에 관한 것이 아니구요, 머리카락입니다.
그분들의 머리카락은 아주 강하고, 곱슬거리고, 그냥 놔두면 심지어 머리를 파고 든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보니 항상 머리에 신경을 쓰고 관리해 줘야 합니다. 당연히 여기에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가는 것 이구요. 그래서 뷰티서플라이가게에서는 각종 머리관리용품, 미용용품, 가발 등을 팔고있고 심지어 티셔츠, 모자, 신발등 여러가지 잡화까지도 팔고 있습니다.
이 사업도 역시 경기를 타기는 하지요. 하지만 흑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사업하시는 분들은 여전히 돈을 잘 버시고 계시더라구요.
이 비즈니스는 20~30만불이상의 자본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본인이 경험하신 이야기를 댓글로 달아서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게 해 주세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열심3 작성시간 11.08.2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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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방량자 작성시간 11.08.31 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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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20년이 넘었네.. 작성시간 11.09.02 저도 생선 가게를 하는데요,
생선가게에도 두가지 종류예요,
흑인동네에서 장사를 하게 되면 head fish라고 부르는
머리 내장이 다있는 통생선을 손질해서 파는곳이구요,
백인들 동네에서 하는 생선 가게는
다 손질이 되어서 포가 떠져 있는 상태를 사다가 팔아요,
그리고 먹는 생선이 달라서,, 판매하는 음식도 다르답니다,, -
답댓글 작성자20년이 넘었네.. 작성시간 11.09.06 예..먹는 생선이 달라요,
흑인들은 한국인들이 좋아 하는것을 먹고,
백인들은 비린내가 않나는것을 좋아 하지요,, -
작성자junimanura 작성시간 14.08.07 아,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