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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2016

이슬람 문화가 있는 그라나다. 플라멩고 공연을 보며 미션을 수행하다.

작성자꿈의세상|작성시간16.10.27|조회수178 목록 댓글 0

그라나다에 도착 지대가 높아서 생각보다 덥지않네요. 이번에는 버스정류장에서 시내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갔습니다. 대략 2km좀 넘는 거리이지만 평소같으면 달팽이들에게는 걸으면서 도시도 구경하고 갈 거리입니다. 하지만 숙소구하는 것이 있고 버스도 이용해보아야 배낭여행객이지요. 택시보다 지하철 버스등을 이용하다보면 현지인과 함께 타고 생활하는 것을 엿볼 수 있어 더 좋지요. 어쨌든 편안하게 시내 도착 일단 가방을 꾸미와 끼리 숙소 앞에 두고 (저희는 미리 인터넷을 이용해 예약함 가방무게와 모일 장소등 문제때문에) 4명씩 숙소잡기에 나섭니다. 사실 유럽은 예약문화와 휴가시즌이라 숙소잡기가 힘들지요. 이런 점을 알려주었지만 달팽이 친구들이 해보겠다고 하네요.

1시간 여유를 주고 못잡으면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잠시 후 저희 숙소 앞을 지나가다 또 사라지고 또 한 조가 나타났다 사라지고 그러기를 수차례 숙소구하기가 쉽지 않나봅니다. 헐레벌떡 뛰어와서 숙소를 구했는데 어른이 없어서 안된다고 저를 부르네요. 18세 미만은 규정상 안된답니다. 그래서 여권들고 출동 다행히 값도 싸고 관찮은 숙소를 구했네요. 제 여권 보여주고 한팀 성공. 다른 조은 아마도 힘들다고 생각해 자리가 여유있나 물어보니 다행히 여유가 있다고 합니다. 다시 모이는 장소로 가니 한참 후 다른 조 도착 적당한 곳을 골랐는데 약간 비싸다네요. 역시 유럽입니다. 선택은 아이들 몫입니다. 저는 정보를 줄 뿐이지요. 먼저 간 조 숙소로 가겠다고 하네요. 마지막 조 자기들이 더 알아보겠다며 시간을 더 달라고 합니다. 안될 이유가 없지요. 다시 도전 또 1시간이 지나서 전에 갔던 곳이 나갔다며 먼저간 조 숙소로 간다네요. 어쨌든 정보는 나누어야지요. 그러다보니 모두 같은 숙소에 있네요. 하지만 이번에는 4명만 한방이고 나머지는 다들 2명씩 있습니다. 관광지이다보니 숙소에서 영어가 통해서 여러 곳을 재미있게 알아보았네요. 동남아와 다르게 힘들었지만 나름 잘 돌아다니네요. 처음엔 주저하더니 나중에는 보이는 숙소마다 그냥 막 들어가 물어봅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이겠지요.
다들 스스로 해보고 직접 결정도 하면서 숙소잡기가 힘들지만 재미있었다네요.

또한 어른 없는 숙소에서 아이들만의 시간이 생깁니다. 사실 아이들만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저도 어른이라 곤대짓 안하기위해 늘 노력합니다만 그래도 어른이지요. 아이들만의 시간은 자유로움 뿐만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그들만의 질서와 사회적인 힘을 키웁니다. 불안한 것은 어른이지 오히려 아이들은 약간 위험과 안전을 경계삼아 놀 때 더 자신감과 집중력이 생기지요. 길을 돌아다니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도없이 자신의 직관에만 의지해 돌아다녀야지요. 그런데 기가막히게 음식점 상점 스무디가게 아이스크림 파는 곳을 찾습니다. 대단하지요. 그것이 놀이이지요. 그라나다에서 이틀은 달팽이 친구들에게 그런 시간이 될 겁니다. 내일 오전에 만나 미션을 내 줄 계획입니다. 이미 도시는 숙소잡느라 다 파악했으니 신나게 돌아볼 시간만 남았지요. 모두 고생한 친구들에게 칭찬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라나다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해볼까요. 역시 제가 단체로 데리고 가는 것보다 미션이 더 좋겠지요. 첫 미션은 보너스가 있었지요. 첫 동기유발을 위해 적당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보상을 자주 쓰면 보상이 동기가 되어 반대가 되어버리지요. 그래서 그 다음 미션은 보상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하냐구요? 재미있지요. 자기들만의 힘으로 돌아다니고 사진찍고 장소를 찾아가야하는게 어쩌면 진정한 여행이 아닐까요. 일단 조별로 지도 한장 구한 후 미션을 내어줍니다.

1. 그라나다 대성당
2. 알카이세리아 거리
3. 이사벨 여왕 동상
4. 알바이신 전망대에서 알람브라 궁전 보기
5. 한국인 만나서 사진찍기

그라나다는 비교적 지리가 쉽습니다. 또한 어제 숙소 구하면서 대략 지리도 익혔기에 쉽게 잘 찾겠지요. 역시 제 사진기와 핸드폰 들고 출발. 끼리와 저도 천천히 길을 나섭니다. 중간 대성당에서 아이들을 만나네요. 알바이신은 그라나다 언덕에 있는데 맞은편 알람브라 궁전과 그라나다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알람브라를 못보아서 아쉽지만ㅡ기차 예약때문에 하루 일찍 바르셀로나로 이동해서ㅡ 여행이라는 게 꼭 어떤 것을 보는 것만 의미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여행스타일은 여행안내서에 나온대로 유명한 관광지를 보고 사진찍고 그리고 이동 하나 더 추가하면 음식 먹었다와 기념품 샀다는 것뿐이지요. 이건 여행이 아니라 단순한 관광일 뿐이지요. 다른 문화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것이 빠졌지요. 자랑질은 결코 여행일 수 없습니다.

알바이신은 차를 타고 가기도 하지만 짠돌이 달팽이들에게는 짧은 거리를 그냥 걸어가면 됩니다. 천천히 언덕을 오르며 과거 이슬람 지역이었던 문화도 느끼고 유럽 특유의 좁은 돈계단을 오르다보면 오히려 더 재미있습니다. 알람브라 궁전의 웅장함 숲속에 어울려 있다보니 과거 이사벨여왕에게 패하여 쫒겨난 이슬람 술탄 보아브딜의 말이 생각나네요. 다른 것보다 알람브라 궁전을 다시 못보아서 안따깝다는 했지요. 한편으로 그 큰 궁전을 유지하고 사치를 한 술탄의 어리석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달팽이 친구들 숙소에 오니 벌써 미션 완료 후 쉬고 있네요. 그런데 한국인과 사진찍기를 못했다고 하네요. 다시 길을 나섭니다. 길을 따라 걷다 만난 한국인 하지만 수줍어 말을 못합니다. 뒤를 따라 한참 가더니 못했다고 하네요. 그냥 가만히 두니 사라졌습니다. 10분후 다시 나타나더니 못했다고 하더니 곧바로 길을 건너 갑니다. 멀리지켜보니 쑥쓰러워 우물주물 드디어 한명이 용기를 내며 말을 건냅니다. 한국여성분은 웃으며 확실한 증거까지 남겨주네요. 그러더니 또 돌아다닌다고 시장쪽으로 갑니다.

다른조는 늦은 점심을 먹으러가고 도길이는 일행과 순간적으로 헤어져 혼자 태연하게 숙소로 옵니다. 당연히 다른 친구들도 올거라 믿으며 숙소로 왔네요. 걱정할 필요없지요. 각자가 다른 사람에게 의지는 하지만 길찾는 것은 신경써야하기때문에 스스로 생각할 수밖에 없기에 길을 익혀야하지요. 길치면 친구들 옆을 꼭 따라다니며 더 신경쓸 수밖에 없습니다. 늘 모임때 빠지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자는 것입니다. 억압도 없고 명령도 없습니다. 할일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알아서 해야합니다. 인생에 대해 이렇게 많이 생각한 적이 없다고 하네요. 늘 수동적이게 만드는 것은 사회이기도 하고 어른들이기도 하지요. 아이이기때문에 실수하기도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인간이기때문에 실수하지요. 왜 그런 실수를 반복하는지 돌아보지 않고 그저 타인의 질타만 있었지요.

저녁 8시 전체모임 한명만 3분정도 늦었고 다들 제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참 잘하고 있지요. 그래도 저도 욕심이 생기기에 그냥 가만히 있으니 10분정도 지나니 그제서야 누가 시작안하냐고 하네요. 늘 제가 시작을 알렸지만 이 또한 수동적인게 아닐까 싶어 기다렸지요. 스스로 생각하기의 시작이지요. 8시이지만 날은 아직 밝습니다. 알바이신 전망대를 갔다왔지만 잘못 찾은 친구도 있고 해질무렵이 더 멋있다고 하기에 다시 가볼 생각이었지요. 역시 결정은 친구들이 하기로 했습니다. 저녁 숙소에서 편히 쉴지 아님 갈지 결정하는데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모두 가자고 하네요. 자율성이 이렇게 생기는 거지요. 그럼 출발. 누에바광장에서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그렇게 기대했던 플라멩고 공연 함께 구경하는데 정열적인 춤의 매력에 한순간에 빠져들게 하네요. 올레. 올레 환호하는 관중들과 공연하는 사람이 함께 즐기는 모습도 참 보기좋네요. 흥이 절로 납니다. 공연도 언제부터 하는 사람 따로 보는 사람 따로가 되었네요. 수동적인 관객보다 박수치며 함께 춤추며 환호하는 스페인의 사람들모습에서 우리문화의 옛모습도 이런 것이었는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걷기시작 조금씩 해가 지고 있습니다. 드디어 전망대 도착 시간마다 다른 모습의 알람브라 궁전과 그라나다 도시모습에 감탄하는 순간 또 다른 플라멩고팀 공연을 시작합니다. 먼저 공연이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을 해결해주네요. 올레 올레. 역시 정열의 스페인입니다.

이제 스페인에서 마지막 도시 바르셀로나로 이동합니다. 기차타고 긴 이동 시간 그곳에서 달팽이들의 느린 여행은 계속 이어집니다. 
 



그라나다에 도착 숙소로 이동하기위해 버스를 탑니다.


숙소잡기 성공, 아이들만의 공간이 되겠네요.





숙소 잡는 것 힘들지만 재미있어요~~ㅎㅎ


이사벨 여왕의 동상앞에서..동상은 왜 안보이니? ㅎㅎ




오~~한국인과 사진찍기 성공했어요..헤헤..


거리의 플라멩고. 왜 정열의 스페인인지 알 수 있습니다.




알람브라 궁정을 못 보았지만 멀리서 아쉬움을 달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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