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경로]
들머리(사당역/11:10) > 관음사(11:20) > 마당바위(11:40) > 국기봉(12:00) > 관악문(13:40) > 정상[연주대](14:30) 연주암(15:00) > 육봉능선(15:30) > 만남의 광장(16:00) > 날머리(공영유료주차장/16:10) [9.6km]
[관악산은]
서울의 한강 남쪽에 솟아 있으며 산 정상부의 바위가 갓을 쓰고 있는 모습을 닮아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
1968년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곳곳에 드러난 암봉들이 깊은 골짜기와 어울려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봄에는 입구 쪽으로 벚꽃이 만발하고, 철쭉이 필 때는 철쭉제가 열리기도 한다.
여름의 짙은 녹음과 계곡 깊은 곳 동폭포, 서폭포의 물소리가 장엄하고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명산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정상에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서울을 도읍지로 정할 때 연주사와 원각사 두 절을 지어 화란에 대처했다고 하며, 현재도 크고 작은 사찰과 암자가 다수 소재한다.
아슬아슬한 벼랑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연주대는 관악산의 모든 등산로가 집결하는 곳이다.
무장애 숲길 등반코스가 조성되어 있고, 등산로도 여러 곳이 있다.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학교 입구에서 시작하는 등산로가 대표적이고,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과천중학교 뒤편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예전엔
길이 묵은 산벽에 뚫렸으니 공중을 서려 오르고
등나무 덩굴은 새가지에 길었으니 자리에 들어와 늘어졌도다.
뜰나무는 고요하여 외로운 학의 꿈을 흔들고
병풍 같은 구름은 나직하게 참선하는 장삼에 떨치네.
ㅡ변계량(卞季良)이 읊은 관악산 ㅡ
♧요즘은
◇북쪽기슭/골프장 > 서울대학교 교정
◇남쪽기슭/정부 제2종합청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ㅡ고은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날씨/맑음, 기온/최저 20도, 최고 27도,산상24도]
♡♡♡♡♡♡♡♡♡♡♡♡♡♡♡♡♡♡♡♡
[Prologue]
> 2026년 6월 11일 국가대표 목요산꾼을 빈칸 없이 가득 욱여넣은 와인색 버스는 평소보다 1시간 이른 오전 6시경 울산 신복로터리를 출발해 관악산으로 향했다.
> 이 많은 인원의 산꾼을 모집하고 전용버스에 태우다니 산악회의 인기가 좀 올랐나? 산행지가 좋았나? 임원들의 노고가 많았겠지.
> 아무튼 너와 내가 우리가 되어 정기 어린 수도 서울의 또 한 봉우리를 올라가 보자.
[주요 지점별 모습들]
#1, 들머리(사당역)
> 사당역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있으며 서울전철 2호선과 4호선이 지나고 서울시 전체 전철역 중 이용객수 6위에 해당되는 매우 혼잡한 곳이다.
> 경기도 남부 각지에서 직행좌석버스를 타고 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주민과 서울 동작구, 관악구, 서초구 주민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 버스는 11시 10분쯤 4번 출구 근처에 정차했고 도로변 주차를 의식한 산꾼들은 일사불란하게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주택가를 지나 관악산으로 스며들었다.
항상 어려움과 힘듦이 따르는 게 인생이고 경사도가 너무 심해 숨을 헐떡이며 중간쯤 올라가다 가만 생각하면 왜 이런 생고생을 하나 생각될 때도 있지만 본격 산행지점 입구에서 결의를 다져본다.
#2. 관음사
> 관악산 기슭에 소재하고 통일신라시대의 승려 도선(道詵)이 895년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이다.
> 먼 곳에서 찾은 곳이라 시간이 너무 없는 일정관계로 직접 들어가 보지 못하고 바로 옆길로 지나게 되어 아쉬움이 컸다.
#3. 마당바위
> 관악산은 정기가 좋고 같은 소원을 세 번 빌면 들어준다고 할 정도로 에너지가 좋은 산이라 알려지면서 래커로 낙서해 훼손된 사건이 있었던 바위다.
유명세를 탄 것처럼 정기가 있어 보이고 주변의 경치도 감탄을 자아낸다.
그러나 이곳에 오르는 과정은 암벽등반 그 자체였고 초반부터 악산의 면모를 보여준다.
#4. 국기봉
서울시 관악구와 경기도 안양시·과천시 경계에 위치한 관악산 일대에 산재한 국기 게양대가 설치된 봉우리들을 일컫는다.
관악산은 예쁜 암봉들이 많아 카메라만 갖다 대면 그림이 되고 한참을 바라보면 색다른 형상이 되어 마음속을 파고든다.
그렇게 힘들게 올라왔어도 마중 나온 산들바람은 너무나 시원하다.
철계단과 안전 난간대도 훌륭한 전망대가 되어 서울과 과천의 시가지 모습을 조망하는 포인트가 된다.
#5. 관악문
> 관악문은 천하장사 힘으로도 움직일 수 없는 바위들이 뒤엉켜 아슬아슬한 모습을 연출하면서도 교묘한 출입문을 구성하여 신비로움을 준다.
> 주변의 바위들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제공하고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와 시내 모습이 시원시원하다.
#5. 연주대(관악산 정상)
> 관악산의 정상 봉우리인데 의상대 · 연주봉 · 영주대 · 연지봉이라고도 한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왕조가 교체될 때 조선 건국에 참여하지 않은 두문동 72현 가운데 강득룡 · 서견 · 남을진 등이 이곳에 올라 개경을 바라보고 통곡하며 고려왕조를 생각하였다고 하여 유래
되었다.
> 다만 연주대의 정리 안된 노점상이 명실공히 선진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의심스럽게 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명산인데 정부단위의 정리와 개선이 요망된다.
> 연주봉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연주대(戀主臺)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수행을 위해 의상대를 세웠다가 후에 이성계가 무악대사의 권유로 석축을 쌓고 그 위에다 암자를 지어 이름을 바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저 멀리 서울대학교 캠퍼스가 보인다.
학창 시절엔 서울대학교 간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웠고 직장 생활할 때나 애들을 키우면서 서울대학교가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이제 나도 서울대학교 근처에는 가봤다.
---------------------------------------------------------------------------
☆두문동(杜門洞)/ 고려가 멸망하자 조선 시대 송도 성거산 서쪽에 과거 고려의 신하 72명이 살던 곳인데 두문불출한다 하여 두문동이라고 불렸다.
간의대부 차원부가 죽은 후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갔으나 성사제 등의 13명은 회유에 굴복하지 않자 가시덤불을 쌓고 불을 질러 죽였다.
이들 중 맹호성, 조의생, 임선미를 두문삼절(杜門三絶)이라 부른다.
#6 육봉능선
연주대에서 옆으로 돌아 50m쯤 가니 연주대 응진전이 나온다.
불교에서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성자인 나한을 모시는 법당으로 연주암의 전각이다.
수직 주상절리 기암절벽 위에 축대를 쌓아 지어졌고 과천 쪽 전망이 시원하다.
#7. 연주암
> 정상 연주대에서 과천 쪽으로 조금 내려오니 연주암이 나온다.
>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의상이 창건한 암자로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이다.
#8. 산을 내려가다
연주암을 뒤로하고 이제 날머리를 향해 과천 쪽 방향으로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하산길이라 비교적 쉽다고 예단했지만 오르는 길이었다면 엄청 힘들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깔딱 고개라는 푯말이 보인다.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깔딱 고개/높은 경사도를 표현할 때 쓰는 등산용어로 이 용어를 사용하게 되는 산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되는데 최대한 앞이나 바닥을 보고 올라야 한다.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ㅡ
가뭄을 타서인지 계곡이 바짝 말라 관악산 개울물에 손도 담가볼 수 없었다.
날머리가 얼마 남지 않은 거 같은데 수량이 많지 않아 음용하기 조차 애매한 약수터가 보이고 "물소리가 잘 들리는 곳" 등의 안내판도 보인다.
과천 쪽에서 관악산으로 오르는 중간에 설치된 대피소인데 사용빈도가 얼마나 될까 싶다.
하늘을 가르는 기계음이 들려 고개를 들어보니 관악산에 있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한 케이블카가 지나간다.
기왕이면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할 걸 하는 무릎이 안 좋은 형님의 안타까운 푸념이 들린다.
아래로 더 내려와 자세히 알아보니 공중파방송사와 주요 기관들의 임무수행을 위한 전용케이블카였다.
과천서 관악산으로 올라가는 시점이지만 오늘 산행의 날머리에 도착할 즈음 보이는 시설물들이 다채롭다.
[기록으로 본 산행]
[오늘의 Photo]
예전 직장 생활할 때 하얀 고무신을 즐겨 신어 주변 사람들이 붙여준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첫인상은 짧은 헤어스타일에 컬러풀한 의상 및
산행장비를 장착하고 말투와 외형에서 다소
저항적인 기질의 소유자로 보였으나
실제로는 책임감이 강하고 남에게 폐 끼치기를 거부하며
한 발 앞서 산행에 임하고 언행에서는 원칙과
기준이 분명한 목요의 찐 산사나이다.
오늘 "자옥아" 노래도 멋졌다. 앞으로 멋진 인생 펼쳐 가시길 모두가 기원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산행은 사지의 근력을 강화하고
심폐기능을 항진시키는 효과적인 운동이다.
♡♡♡♡♡♡♡♡♡♡♡♡♡♡♡♡♡♡♡♡♡♡
[Epillogue]
[수도권 밥상]
> 식사 장소가 과천시내의 중심가에 위치하여 개별 집결에 어려움이 있었고 퇴근시간 이전에 고속도로를 빠져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에 약간 이른 시간의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식사시간을 가졌다.
> 식당에 늦게 도착한 기사님 포함 두 세분이 식사를 제대로 못해 안타깝기는 했지만 언제나 그랬듯 맛있었다. 산행에서 곰탕은 안 먹기로 했었는데 설렁탕이었던가?
[이제 출발점으로]
> 비록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어도 고색창연한 도시 수도 서울을 떠나 현대적 감각이 반짝이고 겨울에 따뜻하며 여름은 시원하여 복 받은 남부의 지방도시로 돌아간다. 그런데 갈 길도 멀다.
> 다음 산행은 전남 순천시와 화순군의 경계를 이루는 모후산이다.
고려 공민왕 10년에 홍건적이 쳐들어 오자 왕과 왕비는 태후를 모시고 안동, 순천을 거쳐 이곳 산기슭까지 피난 왔다고 한다.
수려한 산세에 반한 왕이 가궁을 짓고 환궁할 때까지 해를 넘겨 1년여 남짓 머물렀던 곳으로 원래는 나복산이었는데 어머니의 품속 같은 산이라 하여 모후산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by LUCAS(010-3838-1574)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팔도강산 작성시간 26.06.13 요목조목 달필에 푹빠져 같이산행한느낌이었읍니다 ᆢ 다음후기를보기위해 3주 인내하겠습니다 ㅎ
-
답댓글 작성자아우디 작성시간 26.06.13 보고잡소 년차 쓰고 봅시다....ㅎ
-
작성자백구두! 작성시간 26.06.13 우리목요일보
해운대지국장겸
목요산방지
대논설주간님
주옥같은산행후기
읽고또읽고
잘봤습니다
아울러잘봐주시고좋은
표현을해주어서감사
함니다
긴여행길
잘다녀오세요
목요가기다림니다 -
답댓글 작성자아우디 작성시간 26.06.13
-
작성자LUCAS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3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일이 답글 못드려 죄송합니다. 농사일이 바빠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