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가 결성한 5인조 혼성팀
H.O.T.와 나란히 가요계를 호령하며 무려 100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전설의 혼성그룹 영턱스클럽
그들을 단숨에 시대의 아이콘으로 끌어올린 데뷔곡 "정"에는 남다른 탄생 비화가 숨겨져 있습니다.
원래 이 곡은 작곡가 윤일상이 남성 그룹 "구피"를 위해 만든 곡으로 녹음까지 마친 상태였지만,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제작자 이주노가 구피 측 프로듀서에게 간곡히 읍소하여 겨우 구해 온 노래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 나온 이 노래의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당시 10대들의 전유물이던 댄스곡에 애절한 트로트 멜로디를 절묘하게 결합하고, 여기에 고난도의 비보잉 기술인 "나이키 춤"을 곁들인 파격적인 무대는 10대 학생들은 물론 중장년층의 마음까지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다른 아이돌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 덕분에, 영턱스클럽은 당시 최고 주가를 달리던 H.O.T.의 "전사의 후예"를 꺾고 1위를 차지하며 가요계에 굵직한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눈부신 밀리언셀러의 영광 뒤에는 어린 멤버들이 감당하기 힘든 소속사의 끔찍한 횡포가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밤낮없이 스케줄을 소화하며 온갖 행사와 광고를 휩쓸었음에도, 멤버들에게는 제대로 된 정산 없이 가끔 목돈이 생길 때만 쥐여주는 용돈 수준의 금액이 전부였을 만큼 대우가 참담했습니다.
이때 불공정한 현실에 총대를 메고 소속사에 항의한 사람은, 연습생 시절 중간에 합류해 "다 된 밥에 숟가락 얹는다"며 기존 멤버들의 견제를 받기도 했던 맏언니 임성은이었습니다.
본인은 다행히 정산을 받았지만 동생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들의 정당한 몫을 찾아주기 위해 기꺼이 소속사와 외롭게 맞서 싸운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돈을 밝혀 솔로로 나가려 한다"는 억울한 악성 루머를 뒤집어쓴 채 1집 활동 직후 반강제로 팀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이면의 지독한 압박 속에서 멤버 한현남이 극심한 공황장애로 응급실에 9번이나 실려 갈 정도로 처우는 심각했습니다.
다행히 깊은 수렁에 빠진 한현남을 룰라의 채리나가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7년간 함께 살며 보살펴준 따뜻한 사연이 훗날 방송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비정한 연예계 현실 속에서도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맏언니의 진심 어린 헌신과, 아픈 동료를 위해 기꺼이 집을 내어준 따뜻한 우정.
이 모든 이야기들은 영턱스클럽의 데뷔곡 제목처럼 대중들의 가슴속에 가장 뭉클하고 끈끈한 "정(情)"으로 남아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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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카페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0 사연이 많은 곡이더라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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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몽롱창협 작성시간 26.06.11 추억이 새록새록한
영턱스 클럽~~!!
덕분에
다시 찾아 들었움다~~^^ -
작성자드럼승훈 작성시간 26.06.11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나이트서 단골음악!!! 이였는뎀 ㅋ -
작성자만두승희 작성시간 26.06.11 나아쁜 이주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