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풋풋한 서울예대 국악과 1학년 학생이었던 박미경은 제6회 MBC 강변가요제에 출전해 한 편의 시 같은 서정적인 노래 "민들레 홀씨 되어"로 장려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 아름다운 데뷔곡의 탄생 뒤에는 아주 흥미로운 비밀이 하나 숨겨져 있는데, 공식 악보나 노래방에는 작곡가가 김정신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21년이 지나서야 밝혀진 진짜 작곡가는 당대 최고의 프로 작곡가였던 이범희였습니다.
당시 순수 아마추어 대학생들의 경연장이었던 가요제에 기성 프로 작곡가들이 암암리에 가명을 써서 곡을 주는 것이 관행처럼 이루어지던 시절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감미로운 명곡은 무려 25년 동안이나 전국의 생물 교사들을 탄식하게 만든 치명적인 "오답 유발곡"이기도 했습니다.
실제 생물학적으로 민들레는 홀씨(포자)가 아닌 "씨"로 번식하는 풍매화 식물임에도, 작사가의 착각과 노래의 엄청난 인기 덕분에 전 국민이 민들레가 홀씨로 번식한다고 굳게 믿어버린 것입니다.
심지어 당시 학력고사 세대의 학생들 중에는 이 노래 가사만 믿고 답을 적다가 시험을 망쳤다며 억울해하는 웃지 못할 촌극까지 빚어졌고, 결국 25년이 흐른 2010년 박미경은 잘못된 생물학적 정보로 대국민적 혼란을 준 것에 대해 진심 어린 공식 사과까지 하는 사연 깊은 노래입니다 ^^
박미경 - 민들레 홀씨되어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율리짱은희 작성시간 26.06.15 민들레 홀씨되어
강바람타고 소올솔
네곁으로 간다~~~~~~
참 서정적이죵 ㅎ -
작성자봄나라혜정 작성시간 26.06.15 아하 ~~ㅎㅎㅎ 숨은 이야기들이 많네요~😆
-
작성자하쿠나은아 작성시간 26.06.16 ㅎㅎㅎ민들레 홀씨~~ 가사에 이런 웃픈 사연이 있었네요ㅎㅎ
-
작성자노알콜준석 작성시간 26.06.16 당대 최고의 작곡가였네요~~!!
어쩐지 지금 들어도 멜로디가 좋아요~~^^
아직까지도 민들레가 홀씨 날리는 꽃으로 알고 있었네요~~^^ ㅎㅎ -
작성자평온한효숙 작성시간 26.06.16 가끔 듣는 노래에요~요런 사연 있는줄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