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우리는
'목표 지향적 삶' 이 아닌
'목적 지향적 삶' 을 살아야 합니다.
인간은
행위의 존재입니다.
전통적 사고에 의하면
우선
인간이 존재해야 하며
생각과 말과 움직임같은 행위가
이루어진다 여기지요.
그러나
인간현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행위를 통해
인간이
비로소 존재의 차원
혹은 인식의 차원에 들어옵니다.
행위란
관계를 가리키고
인간현상은 관계를 통해 발현되지요.
물리학적으로 알갱이
심리학적으로 주체의 사고관에 갇힌
이들에겐
쉽게 와닿지 않습니다.
현상 혹은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세계관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지도
100여년이 넘었으나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 또한 현실이지요.
주제를 다루기 앞서
개념 정리를 조금 하면
목적은
행동이나 계획의 이유를
목표는
목적이 완료된 구체적 지점을
가리킵니다.
일상에서
혼돈하여 사용되는 경우도 많으며
많은 경우
큰 무리없이 표현하고자 하는 개념이
전달되기도 하지요.
그러나
엄밀히 많이 다른데
쉬운 구분은
도형적 구조를 살피는 것입니다.
목표는
행위의 과정이 계획되고 짜여진
이후
시간이나 논리적으로
항상 뒤 혹은 끝에 위치합니다.
반면 목적은
행위가 구체적으로 짜여지기 이전에
이미 존재해야 하지요.
시간이나 논리상
항상 앞 혹은 출발점에 위치합니다.
목적의 사전적 의미는
'행동이나 계획의 이유' 라고
명시되어 있지요.
구조적 측면에서
목적과 목표는 정반대의 위치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목적을 습관적으로
저 멀리 그리고 먼 미래의 사건으로
둔갑시키는 사고에
젖어 있지요.
목적을
행위의 결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것의 폐단은
'지금 여기'
즉 현장의 가치와 집중력을
소홀히 한다는 점이지요.
목적은
시작부터 존재하며
그 과정에서
구현되어야 할 무엇입니다.
그러나
목적을 결과인 목표와 혼돈함으로써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뒤로 미루는 삶을
살아가지요.
현장에 있지 않은 목적은
결코
목표에 이르지 못합니다.
이런 삶의 특징은
일상이 항상 모호한 안개 속이지요.
무엇인가를 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뭔가가 잡히거나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것이 만성이 되면
삶은
원래 모호성이라 결론내리지요.
그들은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사는 줄 압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의 삶일 뿐이지요.
느껴지고 명확하다는 것이
개념이나 언어로
뚜렷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은
물론 아니지요.
삶의 목적은
사회적 목표처럼
어느 시점 가시적으로 드러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요.
그러나
자본과 경쟁의 현대 사회는
숫자나 가시적 목표를
삶의 목적으로 강요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의 방황과 혼돈은
전부는 아니지만
일정 부분
목적과 목표를 구분 못하는
사고 역량에 기인하지요.
방황을 줄이기 위해선
하루 빨리 자신의 존재 목적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교육은
지식이나 기술의 주입이 아닌
자신을 이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하지요.
목적이 있는 이들은
매 순간
깨어있을 수 있습니다.
매번 일어나는 행위의 의미를
자각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들은
사회적 실패에도 내성이 강한데
목표가 아닌
목적을 보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목적은
사회적 성과 이전의 차원이며
행위의 원인이지요.
목적이 있기에
행위가
비로소 의미를 지닙니다.
사회적 결과는
다른 문제이지요.
목적이 아닌
목표에 매몰되어 있으면
매 순간이 그리고 삶의 현장이
만족스러울 수 없습니다.
목표는
영원한 내일이지요.
매일이
언제나 결핍된 무엇이며
갈증입니다.
그러나
목적을 자각하는 이는
매 현장에서 만족을 얻지요.
목적이 지속적으로 구현되고 있음을
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어느 누구도
무엇이 끝인지
마감 지점인지 알 수 없습니다.
원래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지요.
현장을 산다는 의미는
목표가 아닌
목적 지향적 삶을 산다는 뜻입니다.
삶은
매 순간 구현되고
마감되고 있습니다.
어제의 나는
이미 마감되었지요.
그것을 되씹으며 자책할 시간에
목적을 상기해야 합니다.
목적은
시시각각의 관계에서 구현되지요.
인간은
관계의 현상입니다.
붓다가 되고
제2의 예수가 되는 목표 지점은
영원히 오지 않습니다.
시간에 갇힌 주체의 인간은
인간현상을 모릅니다.
광장에 모인 다양한 세상
햇살 등진 소녀 하늘 날고
그늘 속 시간 갈 곳 몰라도
광활함 영그는 작은 가슴.
..260623小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