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 편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2010-07-20 오전 11시 기온은 33도,
Dinosauer National Monument (Utah 주와 Colorado 주의 경계지역)
을 출발하여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 Colorado 주의 서쪽 끝)으로 향한다.
40번 도로를 달리는데, 길가엔
난생 처음보는 귀엽게 생긴 prairie dog이 아주 많이 보인다.
나중에 Wind Cave NP 에서 수도없이 보았지만
오후 1시 Craig city 기온은 32도. 해발 1875m
휘발유 넣고 어름 사고 커피도 한 잔 사고….
오후 2시 반
해발 2020m 에 있는 Steamboat Springs 라는 관광 도시에 들어갔다.
스키장과 호텔, 콘도, 큰 식당들이 가득하다.
집들이 휘슬러 비슷하고 산 언덕에 스키장이보인다.
강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마을을 걸어 다닌다.
미국 어디에서도 볼수 없었든 km 단위의 속도 제한 표지가 있다,
강가엔 고무 튜브를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빌려 주는 집들과,
식당이나 술집들이 줄을 서있다.
우리도 늦은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강폭이 좁고 물이 많아 빠른 속도로 강물이 흘러 가는 바로 옆 테이블을 잡았다.
상류에서 튜브를 타고 내려온 사람들이 우리 옆으로 쏜살같이 지나간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테이블의 파라솔을 펼치고
여행 떠난 후 처음으로 여유 있게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오후 4시 해발 2850m의 산 정상이다.
길이 좋아 올라갈 때는시속 45마일, 내려 갈 때는 시속 65마일로 달린다.
카나다의 록키 같은 풍경이다.
풀도 파랗고 숲이 우거졌는데 소나무들만 병이 들어 갈색으로 변해있다.
기온은 13도인데 한쪽 타이어에 바람이 빠졌다는 싸인이 들어 온다.
기온이 내려갈 때마다 그러는데 어쩔 수가 없다.
산을 내려 가면 기온이 다시 올라가고 브레이크에서 열이나
타이어가 터질것 같아 지니까 ..,,,,,,,,,
오후 5시쯤 Hot Sulphur Springs 을 25마일 남겨 놓고 호숫가의
‘Woffor Mountain Recreation Area’ 에 들어갔다.
배를 타고 낚시도 하고 말도 타고 캠핑도 할 수 있는 곳이다.
호수에서 세수하고 물에 들어 가겠다는 아저씨를
못 들어 가게 말리고 바람이 세찬 호숫가를 걸었다.
싸이트마다 전기, 물이 있고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인지
picnic table위에 지붕을 해 놓은 곳도 있다.
샤워장도 없고 수세식 화장실이 아니라 좀 아쉬웠지만
깨끗하고 관리가 잘되어 있었다.
아저씨는 집에 전화를 못하게 해서 (무슨 일이 있다 해도
금방 돌아갈 형편도 안되고 돌아갈 때까지 걱정만 하게 된다고)
화장실 간 사이에 우리 집에 세 들어있는 학생에게 전화했다.
아무일 없다 해서 안심했다.
오늘 334km 달렸다. 집 떠난 후 5923km
2010년 7월 21일
오전 6시 30분 기온은 15도, 캠프장을 출발했다.
Hot Sulphur Springs 근처에 오니 산에 나무가 빽빽하고 계곡도 있고….
바위산을 지나니 마을이 나타났다.
아주 크고 유명하다는 유황 온천이 있는 마을인데
마을은 보잘 것 없었다.
기온은 22도, 해발 2420m ,
온천물의 온도가 최고 112도 (섭씨 44도)까지
온도가 각기 다른 24개의 크고 작은 풀이 있었다.
작은 것은 4인용 hot tub만 하고 큰 것은 웬만한 수영장 만큼 컸다.
층계를 올라갈수록 점점 뜨거운 풀이 나타 나고
가장 높은 곳에서 바위틈에서 폭포처럼 쏟아지는 온천수에 몸을 담궜다.
거기서 이민 온지 40년 되었다는 한국 할머니를 만났다.
근처에 구경 할만 한 것을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시려고 하셨는데
갈 길이 바빠 아쉽게 헤어졌다.
이 곳은 시설은 잘되어 있는데 filtering 을 안 하고
바위틈에서 나온 물을 그냥 흘려 내보내기 때문에 물 속에
하얀 부유물이 많이 떠다녔다.
오전 10시 꽃도 많이 심어져 있고 예쁜 마을 Granby에서
세차도 하고 휘발유도 넣고 샌드위치도 사 먹었다.
Granby Lake 호숫가엔 모터 보트, 요트들도 많고 Lodge 도 눈에 띈다.
오전 11시경
해발 2653m되는 Rocky Mountain 국립 공원입구에 도착했다.
전나무, 소나무로 숲이 빽빽한데 소나무들은 많이 죽었다.
이곳 Colorado River 가 시작 되는곳.
Colorado River Trailhead 주차장에 도착하니 천둥치고 소나기가 쏟아진다.
피곤하든차에 차 뒤에 가서 이불덮고 한잠 자고나니 하늘이 개였다.
바깥 기온은 16도인데 차 바닥이 온돌방 아랫목처럼 따뜻해서
(머플러가 지나가는 자리라서) 새벽부터 온천에서 노느라고
노곤해진 몸을 잘 쉬었다.
30분쯤 자고 일어나니 강을 따라 Trail에 하이킹 갔던 사람들이
비에 흠뻑 젖어 돌아 온다.
콜롬비아 강 상류로 걸어다니려던 계획을 아쉽게 포기하고
산으로 차를 몰아 올라 가면서 Colorado 강의 수원을 본다.
오후 1시 넘어Lake Irene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우산 쓰고 호숫가에 잠깐 걸어갔다 왔다.
둘레가 걸어 반시간 정도 걸릴 작은 호수지만 참 아름다운 호수다.
비가와서 땅이 젖었는데 아저씨의 새 운동화가 물이 샌다기에
벗어보니 바닥이 모두 갈라 졌다.
Death Valley NP 에서 기온 50 도에 TRAIL 을 즐기든 아저씨가
신발이 이상하다며 비상용 신발 깔개를 깔곤 했는데
신발이 녹은것을 몰랐었나 보다.
고도가 높아(3247m) 금방 숨이 차다.
해발 3279m의 Milner Pass의 정상,
이곳은 카나다에서 부터 미국 남쪽 까지 이어진
Great Continental Divide 의 경계선이다
여기에 떨어진 빗물이 서쪽으로 흐르면 미주리 강이 되고
미시시피강을 통해서 멕시코 만으로 흘러 나가 대서양으로 간다.
동쪽으로 떨어진 빗물은 콜로라도 강이 되어 California 만을 통해 태평양으로 가고….
숲은 침엽수로 빽빽하고 길가엔 빨갛고 노란 들꽃들이 피어 있다.
올라가는길이 얼마나 가파른지
그리고 오르막이 길고 꼬불 꼬불하여 경치구경보다 오금이 저리고…
어찌 이 높은곳에 관광객을 위해 길을 냈을까 !!!!!!!
사슴 세 마리도 보인다.
오후 2시 30분 해발 3584m 에 있는
Visitor Center 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들 번호판이 다양하다.
미주리, 루이지애나, 텍사스, 네브라스카, 콜로라도, 캔사스…
우리는 브리티시 콜롬비아…
오후 3시… 우리 평생에 자동차로 가장 높은 위치의 화장실에 도착했다.
해발 3685m (12,090 ft ) … 기온은 11도.
툰드라 지역의 돌밭 사이로난 Trail 을 따라 한 30 분 올라 간다
바람이 불어 몹시 춥다
고도를 82m 더 높이 올라 갔으니
내발로 3767 m 나되는 높은 산 꼭데기에 올라갔다.
바닥에 딱 붙은 노랑, 하양, 보라색 꽃들이 구멍이 숭숭 뚫린
바위들 틈에 피어 있다.
툰드라 식물이라고 한다. 바람이 불어서 손이 시려웠다.
건너편에 보이는 산 중턱에 크고 작은 호수가 6개나 보인다.
차는 최고 3693 m 까지 오르고 다시 내려 간다.
오후 6시…
산을 내려가 해발 2509m 에 위치한
Aspenglen 캠프장(Rocky Mountain 국립 공원 내)에 들어갔다
입구엔 빈자리가 없다고 안내판이 있으나 우린 예약했기에
사무실에서 우리 사이트 지도도 받고
4불 주고 장작 한 묶음 사고 아이스크림도 사고....
수세식 화장실에 설거지 하는 곳도 깨끗하게 잘 관리 되어 있다.
피크닉 테이블 위에 모기향도 피우고 장작불도 피우고....
보통 사설 RV Park의 서너배나 큰 캠프 사이트를 독차지하고
저녁을 먹고 그 동안 개발새발(?) 써 놓은 일기도 새 공책에 정리했다.
오늘 달린 거리는 164km (집 출발 후 6087 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