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문勸誘文
우리의 過去事과거사를 簡略간략히 推想추상하면 멫 千年천년
멫 萬劫만겁을 無間地獄무간지옥 떨어지고 黑闇地獄흑암지옥 들어가서 가지가지 모든 苦痛고통 얼마나 받았으며 또 알지 못 할일은 어찌 다시
사람되여 佛法불법을 얻어들어 修行하기 되였든고 다행하고 경사함을
어찌 다 말하리요 人生一塲인생일장 비유하면 눈 어두운 한 장님이 미친 말꼐 올나타고 無限曠野무한광야 달일쪅에 限한업는 그 曠野광야는
확탕노탄 모든 지옥 드문드문 노여있고 惡獸악수 많은 險험한 구렁
여게져게 散在산재하니 저녁에 떨어질찌 아침에 떨어질찌 時間시간에
早晩조만이지 떨어지곤 말것이라
이제 만일 懈怠해태하야 훗날노 미루다가 須臾수유에 命명을 일어 그
구렁에 떨어지면 입으로 形言형언 못할 온갖 苦痛고통 받을 쪅에
佛法불법듣기 願원하야도 때가 이미 느젓시며苦楚고초를 免면할내도
免면할 道理도리 없으리라 世世生生세세생생 지은 罪죄를 낱낱이
받자하니 地獄지옥찍기 그 안이며 험코험한 三惡道삼악도를 限한 없이
다니자니 그 苦痛고통이 오죽 하랴 이 世上세상에 살았대도 눈떠고도
헛소리요 귀 밝고도 숙맥이며 人生七十인생칠십 멀다해도 白髮백발리
잠깐이라 앞길을 生覺생각하니 아침 날에 곱뜬 꽃이 저녁에 洛花낙화되고 도소장에 가는 소가 거름거름 死地사지로다
안 죽으리 누가 있나 풀 끝에 맫힌 이슬 이 몸이 恰似흡사하고 西山서산에 지는 해는 내 목숨이 彷似방사하다 무엇 보고 좋아하며 무엇 믿고 길거하리 痛哭통곡한들 免면할 손야 참말해도 몯 다하니 어누리 하지말고 좋언 일도 몯 다하니 몯된 짓 하지마소 古人고인이 하신 말슴 萬般만반을 將不去장불거요 維業隨身유업수신 일넜으니 分外貪心분외탐심 내지말고 다시 한번 精神정신 차려 머리에 불끄듯이 배곺은 대 밥 찯듯이 부지런이 공부하소 부처님이 안이시면 너를 누가 살여주며 善知識선지식이 안이런들
당신 누가 引導인도하리 재질총명 만타해도 쏙임수가 제일이요
水素原子수소원자 자랑해도 사람 죽일 근본이다 이生생에서 못한 공부
어는 生생에 다시하며 이生생에서 못 免면한 罪 어는 生생에 免면하리요 洛東江낙동강에 흘으는 물 흘너가면 고만이지 올나오지 안이하고 百年前백년전에 이야기는 말노만 전해있지 한 사람도 볼 수 읍네
어릴 쩍에 보든 아히 안늙으니 누가 있고 어릴 쩍에 보든 老人노인 안죽으니 누가 있나 泡沫風燈포말풍등 이 신세를 무엇 믿고 安心안심하며 石火電光석화전광 저 光陰광음을 어째랴고 虛送허송하나 金老人김노인 張令監장영감도 地獄지옥찌끼 되었는가 한번 간 후 소식 업고 虞美人楊貴妃우미인양귀비도 畜生報축생보를 받았는가 얼골을 볼 수 없다
예전 받든 그 재앙을 다시 받아 될 것이며 예전하든 苦生고생사리 다시
하야 될 것인가 아들 딸이 귀타해도 限한이 오면 고만이요 金銀七寶금은
칠보 좋다 해도 죽을 쩍엔 몯가지네 百年백년동안 모은 財物재물 하루아침 뜨끌리요 잠시간 닥근마음千載천재에 보배로다 죽어 極樂극락 가랴거든 現世極樂현세극락 건설하소 地獄極樂지옥극락 따루없어 믿어면 극락이요 안 믿어면 지옥이다 불법 아나뿌든가 엽거름이 왼일린고 바로 믿고 바로
행해 부지런이 精進정진하면 億萬年억만년 쌓인罪도 한 生覺생각에 녹아지고 大光明珠無価寶대광명주무가보를 相상없이 얻어 노면 神仙祕訣신선비결 안이라도
萬年만년이나 불 탄 種子종자 싹이 能능히 날것이고 東君造化동군조화
안이라도 千秋천추에 말은 나무 꽃이 다시 필 것이라 이것을 씨자하니
내 自身자신이 부끏고 이것을 生覺생각하니 눈물이 줄기줄기 이것을 읽자하니 한숨도 구비 구비 이래도 못 행하고 日后일후에 苦고 받을 때 못 들었다 하지마소
咄三界輪逥 돌삼계륜회
* 무상을 일깨우며 정진을 격려한 이 글은 이번에 월정사 박물관에서
발견된 「증보정음관음문자增補正音觀音文字(일인전一人轉에
일인도一人度)」 책 마지막에 첨부된 글입니다. 증보정음관음문자는
1949년에 발행한 금타金陀대화상님의 저술이며 권유문은 책을
정독하신 분이 신심을 일으켜 사적으로 첨부한 것으로 짐작합니다.
[출처] 70여년 전의 권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