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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공부

진심(달)을 알지 못하면 망심(손가락)마저도 모른다

작성자山木|작성시간22.10.25|조회수108 목록 댓글 1

* 진심(달)을 알지 못하면
망심(손가락)마저도 모른다


[본문]​

마치 어떤 사람이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켜
다른 사람에게 보인다면

그 사람이 손가락을 통해
달을 보아야 할 터인데

만약 손가락을 보고
달이라고 한다면

이 사람이 어찌
'달'만 잃어버린 것이리요!
또한 '손가락'도 잃어버린 것이다.

왜냐하면 '손가락'을 가지고
‘밝은 달’을 삼았기 때문이며,

이것이 또 어찌
손가락만 잃어버린 것이리요!
또한 명암(明暗)도 알지 못한 것이다.

왜냐하면 '어두운 손가락'으로
‘밝은 달의 성품’을 삼았기 때문에

명암의 두 가지 성품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게 된 것이니
너희들이 집착함도 그와 같다.


[如人以手指月示人인댄 彼人因指하야 當應看月어늘 若復觀指하야 以爲月體인댄
此人豈唯亡失月輪이리요 亦亡其指이니라 何以故 以所摽指로 爲明月故이니 豈唯
亡指리요 亦復不識明之與暗이니라 何以故 卽以指體로 爲月明性하야 明暗二性無
所了故이니 汝亦如是하니라]


[해설]​

불교법문에서
그 유명한 '손가락과 달'의
비유 법문은

바로 이 능엄경 이 구절에서
비롯된 것을
인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달은
진심(眞心)이고,

손가락은
법(法), 즉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말하자면 '경전'도
'손가락' 밖에 안되는 것이죠.

부처님이 말씀한 방향,
즉 손가락을 가지고
우리의 진성(眞性) 자리인
달을 보아야 합니다.

그런데 아난은 지금
손가락, 즉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그것 자체에 얽매여서
깨달았다고 여기고
부처님을 우러러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중요한 것은
부처님의 음성도,
부처님 그 자체도
아닙니다.

이 모두가 아난이
분별심으로 인해서

손가락이 가리키고 있는
저 밖에 있는
진심(眞心)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입니다.

<만약 '손가락'을 보고 ‘달’이라고 한다면
이 사람이 어찌 달만 잃어버린 것이리요!
또한 손가락도 잃어버린 것이다>

에서

손가락인 줄 알면
달이라고 할 이유가 없는데,

손가락을 보고
달이라고 하니까

그 사람은
'달'도 모르고
'손가락'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손가락'을 가지고
‘밝은 달’을 삼았기 때문이며>

에서

손가락은 어두운 것이고,
달은 밝은 것인데,
손가락을
달인줄 알고 있으니,

밝은 달도 모르고,
어두운 손가락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손가락으로 ‘밝은 달의 성품’을 삼았기 때문에 명암의 두 가지 성품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게 된 것이니 너희들이 집착함도 그와 같다>

에서

부처님이 설법하시는 말씀을
참법이라
생각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듣고 보고 하는 것은
모두 '껍때기'입니다.

참불성 참사람이 되는 것은
이 형식을 떠난

빛과 소리와 냄새를
모두 다 떠난
밖에서 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지금 이렇게만 알고 있으라는 것이
아니고,

참말 이것을 떠나서
우리의 불성자리를 보도록 하는
'방편'입니다.

'경전들'이 모두 '방편'이며,
중생들로 인하여
알게끔 하게 위한 방법이지,

'경전들'이
'진리'는 결코 아닙니다. 


ㅡ 능엄경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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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정혜 | 작성시간 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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