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휼륭한 예술작품은 무의식에서 나온다
뛰어난 예술 작품은
시대를 뛰어넘어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우리는 왜
아름다운 예술 작품에 끌리는 것일까.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예술가가 지닌 창조성의 원천을
'아이의 놀이'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창작과 놀이는
무의식에 뿌리를 두면서
종종 환상의 형태로
표현된다는 점에서 닮았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기 무의식 속 환상을
그대로 드러낼 때가 많다.
하지만 성인에겐
환상이
부끄럽고 숨기고 싶은 것일 수 있어
밖으로 드러내기를 꺼린다.
하지만 예술가는 때로
작품 속에
자기 무의식 속 환상을 담아낸다.
어떤 정신질환은
발병하면
자아 통제력이 약해지면서
무의식의 활동이 강화된다.
조울증이 대표적이다.
조울병은
감정이 들떠는 조증과,
가라앉는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개
조증 상태에서는 활동이 왕성해지고,
우울증 상태에서는 위축된다.
특히 조증일 땐
무의식의 활동도 부쩍 활발해진다.
빈센트 반 고흐,
어니스트 헤밍웨이,
버지니아 울프 등
조울증에 시달렸던
천재 예술가들이 수없이 많다.
이들은 한때
왕성한 창작 활동을 했지만
결국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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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신세계의 대부분은
무의식의 영역에 속한다.
의식은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빙산의 일각과 같다.
바다 밑에 잠겨 안보이는
나머지 빙산의 대부분이
바로 무의식이다.
그래서 의식 속에서만
창작 소재를 구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기 어렵다.
훌륭한 예술가란
무궁무진한
무의식의 보고 속에서
좋은 창작 소재를 찾아
작품으로 표현하는 사람이다.
뛰어난 예술 작품은
문화와 인종, 시대를 초월해
수많은 사람의 무의식에
정서적 공명을 일으킨다.
우리는 누구나
무의식을 갖고 있고
그 영향을 받는다.
명작이
강력한 호소력을 갖는 이유는
아마도 이런
무의식의 보편성 때문일 것이다.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볼 때
가슴이 뛰는 건
우리 무의식이
작품 속에 숨겨진
작가의 무의식과
이미 은밀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ㅡ 정신과 의사 유범희ᆞ신문 칼럼에서 ㅡ